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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을 빈다. 천사가 내려오게 해달라고. 어릴적 보던 그 천사는 어른이 된 이후로 볼 수 없었다. 내 순수함을 매개체로 보이던 것이라는 사실을 안다. 까닭에도, 나는 옛적의 마음을 잃어버렸다. 돌이킬 수 없다는 사실마저 깨달았을 즈음, 천사가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단정 지었다. …그랬던 적이 있다. 하지만 직접 두 눈으로 보았던 것을 뉘, 거짓으로 몰 수...
“은혜야.” 네가 말했다. 나는 흩날리는 눈발을 보며 대꾸했다. 응. 왜. 너는 웃으면서 내 흐트러진 머리칼을 귀 끝으로 넘겨주었다. 그리고 이어 말했다. “우리 같이 살까.” 나는 고개를 돌렸다. 너는 추위에 입김을 후후 내불면서 속삭였다. 휘어지는 눈은 어느새 부드러워져 있었다. 까만 눈동자가 온전히 나를 담고 있었다. 올곧은 시선, 은근슬쩍 닿은 장갑...
아는 고래가 알을 낳았다. 잠깐, 고래가 알을 낳는다니? 그건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나는 그 사실을 듣고도 직접 눈에 보아야만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헐레벌떡 뛰어가니 숨이 찼다. 헐떡이는 나를 두고 고래는 지느러미를 이용해 알을 보여주었다. …진짜네. 내가 말했다. 그건 틀림없는 고래의 알이었다.
시선이 마주쳤다. 이내 깨닫는다. 당신의 시린 눈동자가 싸늘함을 품다 다정함을 일순이래도 섞는다면. 나는 그 시선으로 밤잠을 설칠 것이다. 눈을 감아도 당신의 다정함이 떠올라 그것만으로도 배가 부를 것이다. 싸늘한 시선이래도 내 감정은 변하지 않으니 당연한 수순이다. 큰 손. 마디마디가 두텁고 굵어, 맞잡는다면 내 손이 삼켜질 것 같은 느낌을 감출 수 없다...
이건 꿈이야. 유희나가 생각했다. 창밖으로 본 하늘, 하얀 구름 같은 게 둥둥 떠다니고 있었으니까. 얼핏 보면 진짜 구름인 줄 알겠다. 그러나 희나는 알았다. 저건 그녀의 상상으로 이루어진 존재라고. 이건 꿈일 거야. 아니라면 잠에서 덜 깬 탓에 환각을 보는 것일 테다. 그렇게 생각하며 손등으로 눈을 누르듯 비볐다. 손등에 눈곱이 달라붙었다. 이내 눈을 뜬...
“마녀님, 오늘도 날씨가 무척 좋아요.” 공주가 지하 감옥에 들어오자마자 한 말이었다. 마녀는 어처구니가 없어 제 머리카락을 쓸어내렸다. 공주는 교양 없이 철창을 흔들었는데, 마녀가 경악하든 말든 상관없어 보였다. 이게 정말 ‘공주’가 맞는지 물어보고 싶을 정도였다. “마녀님, 제 목소리 들리세요? 아아, 아.” “무척 잘 들린다. 그러니 조용히 해. 시끄...
솔직하게 말한다면, 죽은 꽤 맛있었다. 도망치는 내내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돌아올 때도 기사들이 내민 물 한 모금 마시지 않은 마녀를 배려한 건지, 죽은 적당히 따뜻했고 건더기도 별로 없었다. 하녀가 제멋대로 독이라도 탄 건 아닌 듯싶다. 믿을만한 자이니, 마녀에게 아무도 몰래 보냈을 테지만, 무어 마녀가 이쁘다고 죽을 냉큼 넘기나 싶었다. 마녀는 제...
마녀가 붙잡혔다. 공주는 도망간 마녀가 기실 붙잡히지 않기를 기도했다. 그건 아이러니한 일이었다. 마녀는 공주를 죽이러 들었으나 그 사실에 대해 사과한 점 없다. 마녀는 공주가 그 일을 묻는다면 깔깔 웃으며 독설만 퍼부었을 테다. 공주의 잘빠진 손가락이 느긋하게 깃펜을 든다. 이어 깃펜에서 톡톡 쳐 잉크를 떨어트렸다. 편지지에 적힌 멋스러운 필체가 잉크에 ...
“공주, 왜 날 살려두지?” 마녀가 의아한 낯으로 물었다. 마녀는 공주를 여러 번 죽이려 들였고, 여러 번 실패했다. 최근 성공의 길로 접어들었던 것은 삼 년 전 직접 공주에게 독사과를 먹인 것 밖에 없다. 공주가 상냥하게 웃었다. 새까만 눈동자가 접혀 휘어졌다. 두 뺨은 연하게 붉어져 있었다. “그런게 궁금한가요?” 따사로운 햇볕 같은 음성과는 달리 속내...
자신을 봐 달라고, 그렇게 단풍잎을 걸어 넣은 단풍나무가 선선한 바람에 이끌려 몸을 흔들었다. 그에 따라 단풍잎이 가지에서, 바닥으로 떨어지고, 떨어진다. 그 떨어진 단풍잎은 이윽고 내 신발 위에 앉았다.
아무런 맘 없이 내뱉은 말이 물감처럼 번졌다. 범람하는 물에 뻘건 마음이 풀어 그 물을 붉게 물들였다.
당신이란 사람을 얻기 위해 모험을 떠났다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모험가를, 내가 가지고 싶어서 길을 떠났다 컴컴한 곳을 지나 부드럽게 꺾인 언덕길을 올라설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냐고, 그리 물었다 [좋아요] 작은 수락이 담긴 쪽지를 품 안에 고이 넣고 모험을 떠난다
그 책만 읽지 말고, 곁에 있는 내게 더 사랑을 주세요 책 보다 못한 사랑이라도 상관없으니
억 소리 나는 가격을 집어넣은 네 사랑을 샀다. 억지로 돈을 이용해 산 사랑은 달았지만 지독하게도 썼다.
뚝뚝, 떨어지는 빗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이맘때쯤이면 네 손을 잡고 거닐던 게 생각나는데. 이젠 너도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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