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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끄러워. 닥쳐. 누군데 나보고 뭘 잊으라 마라야...! 또다. 그 이상한 소리가 울려 퍼진다. 육체의 아픔마저 초월하는 정신은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 하지만 그가 입 밖으로 내뱉지 않는 육체가 내는 비명은, 한울에겐 직통으로 들려왔다. 그의 소리보다도 겹쳐 들려오는 이 소리가 신경을 거슬리게 만든다. 허억, 허억... 사시나무 떨듯 흔들리는 초점과 ...
생각해보니 여기엔 설정을 잘 안올리는 것 같아서 어제 그린거라두... 한울이입니당 35 저벅, 저벅. 한울과 대만은 서로 말없이 걸어 나갔다. 대만은 서로 서먹하기만 했던 사이에 드디어 진척했단 사실에 내심 기뻐했다. 그의 생각을 대변하듯 한울의 웃음은 평소와는 조금 달라 보였다. 무언가를 굳게 다짐한 모습이랄까. 무언의 각오가 느껴지는 표정. 그리고 필승...
32 전국대회 결전의 날. 가나가와현의 최강팀, 해남과 맞붙는 날. 치수가 말했다. 해남을 구름 위에 떠 있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손을 뻗어도, 뛰어올라도 우리들에겐 닿을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가? ...... 모두가 그의 말에 귀 기울이며 침묵을 유지했다. 평소 말 많았던 백호조차 입을 다물고 있었다. “성적으로만 보면 확실히 그렇다. 과거의 성적으...
31 “엄마, 그냥 지금이라도 돌아가면 안 돼?” 창에 얼굴을 대면서 보이는 풍경은, 아직 오전임에도 회색빛 구름이 잔뜩 낀, 가볍게 눈이 내리는 어두운 하늘. 이는 한울의 기분을 바닥으로 내려가게 만들기 딱 맞았다. 겨울에 그냥 오키나와에서 수영해도 되는데 굳이 여기까지... 입술을 뾰로통하게 내민 한울이 말했다. 그리고 겨울이면 후쿠시마가 더 가까운데 ...
수겸은 자신의 동료들이 그에게 동요하게 만들어선 안 됐다. 그랬기에 그는 자신의 초조해지는 마음을 겉으로 내보이진 않았지만, 홀로 속이 타들어 가는 건 막을 수 없었다. 그 짧은 시간 안에 심리적으로 압박받는 그의 체력은 빠른 속도로 깎여나가고 있었다. —저 녀석은 결코 나 혼자서 막아낼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렇다고 더블팀을 할 수도 없는 노릇. 나한...
25 “아악, 내 비장의 슛이!!” 기껏 얻은 슛 찬스를 날린 백호가 탄식하는 사이, 뒤이어 달려온 태웅이 바로 공을 이어받아 림에 넣었다. 저 여우 녀석, 감히 이 천재의 활약을 가로채다니! 백호가 생각함과 동시에 콰앙! 하는 투박한 소리와 함께 전광판의 붉은 숫자가 바뀐다. 다시 공격권이 상양으로 넘어가고, 준섭이 공을 퉁퉁 튀기며 다가왔다. 그에 태섭...
22 토요일 이른 아침, 한적한 버스 정류장에서 기다리던 태섭이 한울을 반겼다. “가자.” “...” 상양과의 전국대회 예선을 며칠 앞두고 바쁜 시기였지만, 태섭은 그의 기억을 같이 찾아 나서주기로 했다. “너희 집 와보는 것도 오랜만이네.” 의외로 보존도 잘되어있는 것 같은데. 이상하다, 이사 간 뒤로 아무도 이사를 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그는...
19 “이봐, 문 열어!! 어서!!!” “....!!” 바닥은 이미 흙투성이가 된 지 오래였고, 싸움은 백호의 쪽으로 승기가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지금 이 상황을 선생들이 목격하게 된다면 농구부의 폐부는 확정된 수순. —이제 그만해... 한울에게 준호의 소리가 들려왔다. “크악!! 이런 젠장... 대체 뭐야, 넌!! 농구부도 아니면서..!” 퍼억—!! 대...
16 누군가 한울의 입에 무언가를 쑤셔 넣었다. 그는 그것이 무엇인지도 몰랐지만, 계속해서 밀어 넣는 힘에 억지로 삼킬 수밖에 없었다. 우엑, 엑... 억지로 넣은 탓인지, 그의 속에선 헛구역질이 올라왔다. 투명한 침이 턱밑으로 흘러내렸다. 백호는 반항을 멈춘 한울에, 끈적한 손을 옷에 대충 닦으며, 다시 차분해져 더는 떨리지 않는 그의 동공을 바라보았다....
*본 요약본은 조아라 패러디 란에서 슬램덩크 ⟨스마일⟩ 읽고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57화 1, 2부 후기 거의 복붙한 글입니다, 참고해주세요. 총 3부작 연재입니다. 현재 1, 2부 완결. 어떻게 하면 나한울이란 캐릭터를 이렇게 짧은 글로 요약할까.. 하다가 지인분 요청으로 올려봅니다. 일단, 한울이는 부모님이 없습니다. 다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2....
***[트리거 워닝 trigger warning!!!]*** 본편에는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는 소재(유혈, 공황장애)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3 대협은 팀의 에이스임에도, 지각생 치고는 매우 여유만만한 모습이었다. 그는 준비운동도 하지 않은 채 옷만 갈아입고 바로 코트로 들어왔다. 그만큼 자신의 실력을 믿고있다는 뜻. 한울은 작년에 봤던 비디오와 달리 어떻...
***[트리거 워닝 trigger warning!!!]*** 본편에는 트라우마를 자극할 수 있는 소재(유혈, 공황장애)가 포함되어있습니다. 10 어느 순간 눈을 뜨니, 한울은 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 그의 시야에는 붉은 피로 적셔진 작은 손이 내려다보였다. 머리가 뜨끈하다. 그의 머리로부터 나오는 피가 얼굴을 타고 주륵 흘러내렸다. 힘이 들어가지 않아 저절...
7 모두가 떠난, 각종 오염으로 더렵혀진 체육관은 청소가 한창이었다. 그야 그 수많은 학생들이 농구화도 신지 않고 구경을 하겠다 왔다 갔으니. 농구부 주장인 치수는 청소를 하던 와중, 바스락 거리는 소리에 또 쓰레기인가 싶었지만, 쓰레기라기엔 밟힌 자국만 있는 약간 큰 종이. 그는 허리를 숙여 종이를 주워 살펴보았다. 누군가의 입부 신청서였다. 아무래도 내...
4 어느새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우리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어있었다. 백호는 강렬한 붉은 머리와 인상이 주였는데, 헤어스타일을 왁스로 고정시키며 머리를 치켜세우니 어째 주변에 없던 애들이 더 오지 않는 것 같았다. 이것보단 예전의 민머리가 더 귀여웠던 것 같은데. 심지어 키까지 폭풍성장 하며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분위기를 품겼다. 그나저나...
안타깝게도 나는 오키나와의 태섭을 뒤로 하고 이사를 가야했다. 그와 농구를 더 이상 하지 못할 것을 생각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 한 켠이 허전했다.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아무래도 본토까지는 먼 거리였기에, 비행기를 이용했다. 그렇게 오키나와의 상공을 지나 본토까지 가는 동안, 비행기의 시끄러운 엔진 소리, 밀폐된 공간에서 들려오는 사람들의 소리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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