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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로 되어 있었다. 우리는 우리의 아무것도 믿지 않아. 나는 다리가 꺾인 짐승처럼 빙 돌아와 말했다. 아 파 요. 간격을 두고 마디마다. 몸이 찢어진 벌레들 위에 누운 언니는 숨겨진 것들의 작은 아픔을 욕망했고, 핀셋을 들어 관찰했다. 때때로 나는 공포를 가지지 못한 사람처럼 나의 내장에 기생하는 벌레들을 상상했다. 우리는 무력함에 대해 생각했다. 나의 ...
정말 사람이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해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내가 아닌 타인에게 모든 것을 내던질 수 있느냐에 대한 물음이었어요. 하지만 자신의 많은 것을 희생하는 것만이 큰 사랑이라고 말할 수는 없더라고요. 마음의 깊이는 다양한 모양으로, 저마다의 목소리로 시작될 때 비로소 보이지 않던 서로를 발견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반짝이는 마...
They worry about the destination. I enjoy the trip. Wherever you're going is where you'll end up. Enjoy the scenery on the way.
당신을 잊자마자 당신을 이해했어. 닫혀 있기 때문에 들어가고 싶은 문 앞에서. 뜨거워져서 점점 더 뜨거워져서 드디어 얼어붙을 것 같았는데. 이봐, 노력하면 조금씩 불가능해진다. 바쁘고 외로운 식탁에서 우리는 만났으므로 헤어진 연인들처럼. 당신을 알지 못해서 당신에 대해 그토록 많은 말을 했구나. 어려운 책을 읽기 때문에 점점 단순한 식물이 되어서. 해맑아서...
함께 놀아요 보리수꽃차 나눠 마시고 어리광 피우기 놀이해요 나만의 부티크를 갖고 싶고, 여섯 배는 느리게 움직이지만 자꾸 멍이 들죠 난 유일의 목소리를 가졌고 비밀이 많아! 외쳐보지만 행복해지진 않아요, 걸스카우트 매듭을 배웠는데 제대로 묶는 게 하나도 없죠 어리광 좋아해요 사랑 얘기만 하고 세상을 몰라요.
고장 난 전등처럼 웅웅거리는 시간들 오래된 구식 세탁기처럼 탈탈거리는 시간들 내 어머니가 앓았었고 내 스스로가 드문드문 앓고 있는 숟가락 들 기분마저 없는 시간들 시월의 마지막 밤에 시월의 마지막 밤을 노래하는 가수가 있고 오토바이와 자동차와 골목길과 그 너머에 악다구니같이 널브러진 플라스틱 같은 시간들 게다가 바다 위에서 둥둥 떠다니며 인간의 도구로는 건...
p4 올 여름만 함께하면 좋겠어. 지금은 너무 이르고 겨울이 올 때까지는 너무 길 것 같아. 변덕이 심해서 나도 그땐 내가 어떤 사람이 될 지 알 수 없어. 그러니까 여름이 갈 때까지만. 그게 좋을 것 같아. 낮에는 에어컨이 강하지 않은 작은 카페에 늘어져 차가운 커피를 마시자. 네가 읽는, 내가 읽는 책에서, 들리는 음악에서, 함께 본 영화에서 좋았던 구...
오늘은 내가 수두룩했다. 스팸 메일을 끝까지 읽었다. 난간 아래 악착같이 매달려 있는 물방울을 끝까지 지켜보았다. 떨어지라고 응원해주었다. 내가 키우는 담쟁이에 몇 개의 잎이 있는지 처음으로 세어보았다. 담쟁이를 따라 숫자가 뒤엉켰고 나는 속고 있는 것만 같았다. 술래는 숨은 아이를 궁금해하고 숨은 아이는 술래를 궁금해했지. 나는 궁금함을 앓고 있다. 깁스...
그래봤자 결국 후두둑 나뭇잎 떨어지는 소리일 뿐. 오늘부터 나는 반성하지 않을 테다. 오늘부터 나는 반성을 반성하지 않을 테다. 그러나 너의 수첩은 얇아질대로 얇아진 채로 스프링만 튀어오를 태세. 나는 그래요. 쓰지 않고는 반성할 수 없어요. 반성은 우물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너의 습관. 너는 입을 다문다. 너는 지친다. 지칠 만도 하다. 우리의 잘못은 서...
* 해변에 버려진 것 중엔 내가 가장 쓸모 있었다 버려진 사람들이 잃은 것을 대신해 다시 버려진 사람을 줍는 세계에서 우리의 수도는 어느 쪽이었을까 한 뼘의 파라솔이 그늘을 짓고 우리는 통째로 두고 간 유실물이 되어 하나의 관광지가 된다 * 파도의 디저트가 되네 하나밖에 모르는 맛으로 사탕처럼 둥글게 앉아 녹아가는 연인들 철썩이는 파도가 핥기 시작하네 발가...
당신을 사랑할 때 그 불안이 내겐 평화였다. 달빛 알레르기에 걸려 온몸이 아픈 평화였다. 당신과 싸울 때 그 싸움이 내겐 평화였다. 산산조각 나버린 심장. 달은 그 파편 중의 일부다. 오늘 밤 달은 나를 만나러 오는 당신의 얼굴 같고. 마음을 열려고 애쓰는 사람 같고. 마음을 닫으려고 애쓰는 당신 같기도 해. 밥을 떠넣는 당신의 입이 하품하는 것처럼 보인 ...
맞닿는 숨결에도 차오르던 애틋함이 나에게는 가장 추락하기 쉬운 절정임을 간과한 채 너와 꼭대기에 올라갔던 때가 있었다. 어쩌다 보니 너에게 취해서 낭만이 되어버린 난 네가 이렇게 손 잡아준 채로 함께해준다면 평생 이 꼭대기에서 아슬아슬한 삶을 지속해도 좋을 것만 같다는 맹목적인 생각도 했었다. 너를 떠올리면 나는 항상 극단으로 치달아 너라는 이름의 끝에서 ...
너는 일생을 사랑하는 걸 취미로 삼은 사람이었다. 본 영화도 읽은 책도 들은 음악도 많지 않았지만 사랑만은 지치지 않고 꾸준히 했다. 어느 날 고통에 못 이긴 듯 네가 이렇게 중얼거렸다. 더 이상 사랑하고 싶지 않아. 병이야. 그러나 내가 너의 병이 된 적은 없었다. 너의 병이 나만은 비껴갔다. 나는 이것이 두고두고 서운했다.
앞으로는 우리 자주 걸을까요 너는 다정하게 말했지 하지만 나는 네 마음을 안다 걷다가 걷다가 걷고 또 걷다가 우리가 걷고 지쳐 버리면, 지쳐서 주저앉으면, 주저앉은 채 담배에 불을 붙이면, 우리는 서로의 눈에 담긴 것을 보고, 보았다고 믿어 버리고, 믿는 김에 신앙을 갖게 되고, 우리의 신앙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깊은 곳에서 빠져나올 수 없게 되겠지 우리는...
누구도 자신이 가장 힘들게 살고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런 말은 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었으니까. 모두 힘들고, 그래서 모두의 마음은 함께 가난했다. 단지 나만 견딜 수 없는 것이 있다면 불안이었다. 나는 생활을 해나가는 것, 눈앞의 하루를 살아가는 것에 어쨌든 나름대로 자신감이 있었다. 잘하고 있다. 앞으로도 잘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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