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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오늘 금요일이니깐 우리 집엔 같이 가줘야 해."민규의 말에 물기가 있어 승관은 고개를 끄덕이는 수 밖에 없었다.민규가 운전을 하고, 승관은 조수석에서 꽃다발을 안고 있었다. 둘 사이에는 침묵만이 흘렀다. 엘리베이터에서도 민규는 애꿎은 신발코만 바닥에 툭툭 두드리며 괴롭혔다. 승관은 민규의 한 발짝 뒤에서 그의 등을 바라봤다. 평소와는 다른 차림새와...
민규는 승관에 대한 제 마음에 자신감이 붙었다. 아버지라는 든든한 빽이 생겨 승관에 대한 마음에 무서움이 없었다."형은 형수한테 고백 어떻게 했는데?"민규는 점심시간마다 승철의 사무실로 방문하여 그를 괴롭혔다. 식사를 끝내자마자 일이 있다며 승관을 두고 승철의 사무실로 향했고, 그럴 때마다 승철의 비서에게 승관과 커피 한 잔 하라고 카드를 쥐여줬다."뭘 어...
민규와 승관은 마주 앉아 곰탕 한 그릇씩 비웠다. 민규가 더 비싸고 맛있는걸 사주겠다고 재차 물었지만, 승관은 비싼 해장국을 먹겠다며 곰탕집으로 민규를 이끌었다."맛있네. 맛집이긴 한가 봐. 연예인들 사인도 많이 붙었네."그러게요. 승관은 무관심한 듯 한번 슥 둘러보고는 다시 국밥으로 시선을 돌렸다.띠링. 승관의 핸드폰에 알람이 울렸다. 승관이 액정을 두 ...
뭐라고 대답했더라. 행복할 것 같습니다, 키도 크시고, 잘생기시고, 몸도 좋으시고, 요리도 잘하시고. '몸도 좋'에서 잠시 멈칫했지만, 말을 멈추면 모든 말이 진심이 되는 것 같아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니 치즈 빙수에 알코올이 섞여 있었나보다. 그렇지 않고서야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그렇게 대답할 수 없다.그리고 집으로 오는 ...
[부대표님: 3시에 집 앞에서 봐.]씻고 나온 승관은 옷장 앞에 서 한참을 고민했다. 평소 운동할 때처럼 입자니 후줄근한 것 밖에 없었고, 깔끔하게 입자니 운동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다. 비싸고 반짝거리는 운동복을 누가 사나 했더니, 파는 이유를 이제 알 것 같았다.승관은 목이 덜 늘어난 흰 셔츠와 비교적 최근에 산 반바지를 꺼내 입었다.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
오랜만에 김대표가 승관을 따로 불러내었다. 민규 몰래 제 사무실을 들러달라는 김대표의 말에 승관은 비서실 회의라는 핑계로 자리를 비웠다.“부실장, 태양 전자 어떤가?”승관은 김대표의 의중을 몰라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저를 다른 회사의 좋은 자리로 제안을 하는 건지 살짝 설레기도 하다가, 민규가 혼자 귀가하게 둔 걸 들킨 건지 걱정되기도 하였다.“태양 전자...
“김민규로 예약했습니다.”“네, 예약 확인했습니다. 두 분 자리로 모시겠습니다.”직원은 민규를 자리로 안내했고, 승관은 민규의 한 발짝 뒤에 서서 민규의 등만 보고 따라갔다. 두 사람은 등받이가 높은 창가 자리로 안내받았다.“못 먹는 거 있을까 봐 가장 무난한 걸로 주문했어.”“오늘 방문 예정이신 거 말씀해주셨으면 제가 예약해드렸을 텐데요.”“나 지금 부비...
민규의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는 적막이 흘렀다.승관이 지하 현관 앞에 차를 세웠다.“도착했습니다.”“부비서. 주차해야지.”“아. 오늘은 술을 많이 안 드신 것 같아 혼자 올라가실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부비서, 이거 직무 유기야. 나 집에 들어가는 거 봐야지. 내가 여기서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서 다른 데 또 갈 수도 있잖아.”승관은 아무런 답을 하지 ...
승관이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바닥에 발을 디디니 다리 사이로 뭔가가 흐르는 느낌이 들었다. 당장 사직서 쓴다. 돈이고 뭐고 이런 치욕스러운 경험을 안겨 준 상사와 일할 수 없다는 생각에 서러워져 눈물이 흘렀다. 계속 흘린 눈물에 눈가가 짓물러 눈이 따가웠다.아직까지는 그의 비서니깐 침대를 잘 정리하고 나체가 된 민규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계속해서 다리 사...
[부대표님: 부비. 늘 가던 펍. 30분 뒤.]이제 막 씻고 나와 수건으로 머리를 탈탈 흔들던 승관이 식탁 위 놓인 휴대폰 진동에 서둘러 화면을 켠다. 부대표다. 오늘은 금요일이 아니라 일찍 귀가시켜드린 부대표가 펍에? ‘부비’하고 부르는 거 보니 취하기까지. 다른 생각할 여유가 없다. 30분 뒤라니, 밟아야 25분 걸리는 그곳인데. 서둘러 옷을 갈아입었다...
☼ “안녕하세요, 선생님. 이번 모집도 경쟁률이 장난 아니었어요.” 유소년 축구 수업 지도자 승철은 체육활동 담당 직원으로부터 새 출석부를 전달받았다. 새 학기 개강이라 토요일 오전 10시, 11시, 오후 1시, 2시, 3시, 4시 수업의 정원이 꽉 찼다. 늘 남자아이들에게 축구 수업은 1순위여서 가장 먼저 신청 마감이 되곤 하지만, 지난 분기부터 강사...
향수. 네게 나는 내 향수 향. 그 향이 내게도 나려면? 승관에 노트에 문장들을 써 내려 간다. “형, 그러면 향수를 선물하면 될까?” “‘나의 곁에서’라면서. 그 사람에 내 향이 밸 수 있도록 내 곁에 붙어있어 달라고 해야지.” “그걸 어떻게 풀어내면 좋을까.” 우지는 승관이 온전히 제힘으로 가사를 써 내려 갈 수 있도록 의견만 툭툭 던져주었다. 그전까지...
하판 전 일주일은 정말 바빴다. 민규는 하루에 화장실 가는 시간 한 번 내기 어려웠다. 승관이 의뢰서 등 막판에 필요한 것들을 모두 준비해 주고 있긴 했지만, 함께 검토하는 민규도 모든 것이 처음이라 맞는 것인지 크로스체크 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민규씨, 하판 준비는 잘 되어가?”김대리가 민규의 보조 테이블에 아이스라테를 내려놓으며 물었다. 감사합...
“승관씨, 과학팀에 새로 온 신입 봤어? 진짜 잘생겼어.”승관의 왼쪽 박지희 대리가 팔꿈치로 승관의 팔뚝을 툭툭 친다. 하긴, 남자가 잘생겼다고 흥미가 있겠어? 승관이 뭐라고 대꾸도 하기 전에 박대리는 의자의 바퀴를 끌며 제자리로 돌아간다. 파우치에서 손거울을 꺼내 립밤을 바르고 팜팜- 소리를 낸 박대리는 승관의 자리 쪽으로 입술을 쭈욱 내민다.“승관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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