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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올드한 표현이지만, 후유렌게 히카루는 학자다. 그 중에서도 손에 꼽히도록 뛰어난 연구자다. 과장할 것도 없이 다시는 없을 천재라고들 이야기한다. 히카루 자신도 그 사실을 알았다. 그렇기에 히카루는 무엇이든 생각하고 탐구하지 않으면 안 될 성정이다. 물론 어느 학문이든, 어떤 인생이든 난제가 있기 마련이다. 히카루는 천재라는 명성에 걸맞게 수많은 학문의...
*<전생하고 보니 크툴루>의 무료분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메리는 ‘손끝’을 움찔거렸다. 멀리 있던 감각이 아주 조금씩 돌아오는 기분이다. 차갑고 딱딱한 침대 탓에 ‘등’에서부터 ‘목’까지 냉기가 올라왔다. 약품 냄새와 지하 특유의 불쾌한 습기가 ‘피부’에 닿았다. 잠깐, 지하? 메리는 ‘눈꺼풀’을 들어 올려 주변을 둘러봤다. 희미한 기름...
몇 년 전에 어깨를 다친 적이 있었다. 그때 내 왼쪽 어깨는 완전히 박살났고, 군의관의 처치가 조금만 늦었어도 어깨를 잘라냈을 것이다. 고통을 참는 것에는 이골이 났다고 생각했지만 아마도 오만이었던 모양이다. 그건 아주 끔찍한 고통이었다. 불에 타는 것도 같고, 팔이 뽑히는 것도 같아 바닥을 기었는지 굴렀는지도 기억나지 않는다. 몇 바늘을 꿰맸더라? 재활을...
“‘집’에 안 들어가고 여긴 어인 행차야?” “나한테 한 번만 더 집 타령 하면 좀비들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알게 될 거다, 밀러.” 발렌틴의 싸늘한 어조에도 이죽거리던 시어도어가 틱틱 소리를 내는 라이터를 들고 담배에 불을 붙인다. 낮고, 습하고 싸늘한 공간에 텁텁한 담배 연기가 찬다. 발렌틴은 기타 케이스를 한쪽에 내던지며 들창을 열었다. 반쯤 밖에 열리...
하프의 거대한 몸체가 어깨에서부터 묵직한 무게감을 전한다. 양팔로 다 끌어안을 수는 없으나 긴 손가락 끝은 마지막 현까지 닿는다. 소지는 쓰지 않는다. 발렌틴은 느릿하게 페달을 밟았다. 무대 위는 고요하고, 발렌틴의 위치는 현악기 중에서도 가장 뒤에 있다. 그래서 다른 악기군을 바라볼 수 있는지도 모르다. 발렌틴은 하프 쪽으로 조금 더 고개를 기울였다. 하...
발렌틴 보네르 대위의 첫 일과는 커피를 내려 빽빽하게 들어선 통신기 앞에 앉는 것이다. 그리고 매끈한 책상 위에 지도를 펼친다. 새까만 커피에 각설탕을 반으로 갈라 휘젓는다. 전장에 어울리지 않는 여유라고 누군가는 말하지만, 발렌틴은 이 정도의 여유는 필요하다 여겼다. 제가 잠시 커피에 설탕을 탄다고 전장의 판도가 달라지는가? 발렌틴은 헤드셋을 쓰고 마이크...
106번지의 아침은 이르게 시작된다. 그것이 주말이라―화성에서 일주일을 7일로 따지는 것이 과연 옳은가와 별개로 말이다―해도 여전한 일이었다. 제롬은 매일 같은 시간에 일어났고, 발렌틴은 제 예민함을 숨기지 못해 그 시간에 맞춰 일어나게 됐다. 다만 어린―영원히 어릴― 두 아이들만은 예외였다. 부모님의 하루는 일찍이 시작되지만, 아이들은 제롬이 아침을 차릴...
빗소리라는 것은 생각보다 강력할 때가 있다. 대기를 축축히 적시는 그 습기와 그에 따라 느껴지는 무거운 공기는 발렌틴의 몸을 짓누르곤 했다. 먼지 쌓인 다락방의 창가 풍경이 기억의 틈을 비집고 올라온다. 시끄러운 형제들, 차가워진 공기, 창문에 맺히던 물방울, 흐린 하늘과 흔들리는 나무들, 그리고... 덜컹, 하고 차체가 흔들린다. 발렌틴은 창문에 대고 있...
생의 시작은 바다와 그다지 가깝지 않은 지역이었지만, 삶의 꽤나 많은 부분을 바다가 차지했다. 어릴 적부터 아버지의 차에 실려 다니던 기억에도 바닷바람을 맞기 일쑤였다. 동생이 넷까지 늘어나고서도 늘 그랬다. 방랑이 유년기에 끝났다면 좋았겠으나, 발령으로 돌아다닌 본부는 ―어디인지 자세히 밝힐 수는 없지만― 열에 여덟은 짠내음이 났다. 그러니 머리카락에 맺...
지금 하지 않으면 영원히 할 수 없다 꿈꿔야 할 문장은 잠언이 아닌, 모래바람을 향해 눈뜰 수 있는 한 줄 선언이어야 할 것 사막 쪽으로 비껴 부는 바람 꿈으로도 꿈꾸던 달의 계곡 지나 이국의 마을 바다에서 솟아오른 사막이 있다 당신은 물을까, 왜 소금사막이어야 하는지 만약 그리움이라는 지명이 있다면 비 내린 소금사막에 비치는 구름 근처일 것이다 /이은규,...
*무협 AU 글입니다. *때문에 한자 이름으로 바뀌어 등장합니다. *쓰면서 많이 들은 노래는 이 두 가지입니다. 함께 들으면 좋습니다. https://youtu.be/NUGvkFGvxEY https://youtu.be/ecY2L6Zg7Sg 來是空言去絶蹤, 다시 온다는 빈말을 남긴 뒤 발길을 끊으시니 月斜樓上五更鐘. 달 기운 누대 위에서 오경의 종소리 듣는다...
碧海浸瑤海 창해는 요해로 스며들고 靑鸞倚彩鸞 청란은 채란과 어울리는데 芙蓉三九朶 연꽃 스물 일곱 떨기 늘어져 紅墮月霜寒 달밤 찬 서리에 붉게 지네 /許蘭雪軒허난설헌, 夢遊廣桑山몽유광상산 자객刺客이 나이로 서른이면 많다. 능숙해지면 일이 수월한 것이 온당한 직업이기는 하나 떳떳하지도 못하거니와 그 전에 잡혀 죽거나 자결하는 이가 더 많은 탓이다. 게다가 일의...
梨花에 月白하고 銀漢이 三更인 제 一枝春心을 子規야 알랴마는 多情도 병인 양하여 잠 못 이뤄 하노라 /이조년, 다정가 신연은 스스로가 사랑을 받지 않았다고 비관하는 사람은 아니었다. 신연에게 부모가 있는 것은 아니었지만 신연을 키워준 부모나 다름없는 형제들은 신연을 진심으로 아꼈다. 무장武將으로 국가에 충성할 시절에는 휘하의 선망을 샀으며 뭇 여인들의 마음...
凡學之道 嚴師爲難 무릇 배움의 길은 스승을 존경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 된다 師嚴然後道尊 스승이 엄한 연후에야 도가 높아진다 道尊然後民知敬學 도가 높아진 연후에야 인민이 학문을 공경할 줄 안다 是故君之所不臣於其臣者二 이런 까닭으로 군주의 신하를 신하로 대하지 않은 것에 두 가지가 있다 當其爲尸 則弗臣也 그 시가 되었던 자에 대해서는 신하로 대하지 않는다 當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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