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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연착이었다. 이 동네에선 되려 정시 운행보다 연착이 흔하다지만, 뼛속까지 한국인인 정한은 어쩔 수 없이 깊은 빡침의 한숨을 길게 내뱉었다가, 뒤늦게야 슬쩍 승관의 눈치를 봤다. 정한이 이렇게 제 성질 못 이기고 고요하게 분노할 때면 땡그란 눈을 굴리며 눈치를 보다가 괜찮아, 형, 진정해, 하고 손등을 만져주는 게 승관의 역할이었다. 오늘의 승관은 양 무...
발레를 계속했다면 어땠을까? 무언가 잘못될 때마다 승관은 스스로에게 물었다. 승관은 멋모르던 미취학 아동 시절 누나들과 함께 발레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가 발레와 사랑에 빠졌다. 정작 누나들은 1년쯤 배우다 흥미를 잃고 다른 취미를 찾아 나섰는데, 승관만 남아 자그마치 9년간 발레를 했다. 2차 성징이 오고 체형이 자리잡히면서 승관은 천천히 받아들였다. 타고...
불행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다.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 정도로 요약하면 어떨까. 나의 가정은 나름의 이유로 불행했다. 중요한 건 결국 내가 불행했다는 것이다. 도저히 못 견딜 만큼. 그렇다면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가. 나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신이 나를 잃어버릴 때 가출. 「명사」가정을 버리고 집을 나감. 가정과 집...
4. 승관은 여전히 민규가 좋았다. 민규의 뜨거운 존재감이, 이히히 하는 방정맞은 웃음소리가, 거리낌 없는 스킨십이. 좋았다. 그것만은 분명했다. 하지만 '사귀자'는 말 이후, 승관은 민규가 두려워졌다. 민규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사고 과정을 거쳐 그런 말을 꺼냈는지 몰랐으니까. 무턱대고 받아들이기에 승관은 너무 생각이 많았다. 그런 사람에게 첫 연애라는...
3. 먼저 고백한 건 민규였다. 이유는 터무니없었다. 그래야 할 것 같아서. 민규는 늦지 않게 승관의 마음을 알아챘다. 승관은 마음을 숨기는 데 능하지 못했고, 민규는 눈치가 빠른 편이었다. 민규도 승관이 좋긴 했다. 민규가 아무리 착해도 상대 쪽에서 자길 좋아한다는 이유로 좋아하지도 않는 상대한테 고백할 만큼 마음이 약한 사람은 못 됐다. 승관이 귀여웠다...
이번 편에는 거의 규부만 나옵니다... 1. 윤정한이 돌아왔다. 그걸 어떤 '사건'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민규와 승관은 각자의 방식으로 최선을 다했다. 어떻게 최선을 다했냐면, 그냥 입을 다물었다. 말 많기로는 둘째 가면 서러울 사람이 둘이나 됐는데도, 윤정한 이름 석 자가 입에 오르는 일 없이 세 달이 지났다. 삼 개월간 나눈 모든 대화가 살얼음판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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