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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 마르세유의 생 샤를 역은 유럽 대륙에서 지중해, 더 나아가 아프리카로 향하는 첫 관문으로 리옹에서 기차를 타면 대략 4시간 안쪽으로 마르세유에 도착할 수 있다. 13년 전 리옹에 머물던 나는 시간으로 따지자면 4시간, 거리로 보자면 280km 떨어진 그 도시에 가기 위해 내 이름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암표를 구했다. 물...
연緣은 월하노인이 맺어주는 것이라지. 하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간의 이야기. 선인의 연緣은 붉은 실로 엮는다 한들 쉬이 맺어지지 않아 옥제는 그 대신 연蓮을 피웠다더라. 하지만 연蓮은 또한 피고 지는 것. 세상천지에 그 무엇이 영원할까. 연緣을 대신한 연蓮이 영원하지 못하니 그렇다면 선인의 연戀은 어떠한가. 다만 땅을 적신 비는 사라지지 않으매 이는 꽃이 ...
이곳은 더럽게 칙칙하다. 아니, 더럽고 축축하다. 검댕이 덕지덕지 붙은 통에서 흘러내린 폐유와 한때 생선을 날랐던 나무 상자에서 나는 지독한 비린내, 고여 썩은 빗물 위 썩어가는 낙엽. 성냥불 한 번 잘못 떨어트리면 온통 사그라질 것만 같은 냄새들은 습하기 그지없어 불로도 멸할 수 없었다. 지독하게 살아남은 것들만이 고여 썩어가는 곳, 도나토 마르케시는 뉴...
2, 30년 전과 같은 전시도 아니거니와 본토에서 전쟁한 기억이 아득한 미합중국 시민들에게 피 냄새란 낯설기에 매혹적인 향수임이 틀림없다. 그러니 그리 개처럼 피가 흘렀을지도 모르는 자리에 코를 처박고 킁킁대는 것이리라. 진짜를 마주하면 최소 눈살을 찌푸리거나, 감당되지 않는 비릿한 냄새에 구토할 사람들이, 우습게도 말이다. 가정마다 총을 한 자루씩 상비하...
Art Institute of Chicago II, Chicago. 노먼 더글라스는 작품 감상을 위해 놓인 등받이 없는 긴 나무 벤치에 앉아 마른 눈동자로 은판 위에 새긴 글자를 읽었다. 십 분 전, 이십 분 전, 그리고 삼십 분 전에도 읽은 캡션 속 작품명이 그사이 변할 리 없었으나, 처음 읽는 사람처럼 느리게, 무언가를 놓치기라도 할까 조심스럽게, 안경...
베니르가 팔짱을 낀 채로 눈빛만으로는 변하지 않을 문패 속 글씨와 눈싸움한 지도 어언 십 분째였다. 혹시라도 자신이 놓친 글자가 있을까 봐, 아니면 문장 속에 숨겨진 뜻이 있기라도 할까 싶어 문패 속 문장을 수도 없이 곱씹어 읽은 베니르였다. 하지만 문장을 몇 번씩이나 되풀이해 보아도 이 방이 바라는 건 단 하나였다. 방 안에 갇힌 두 사람의 육체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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