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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더 미루고 싶긴 한데에~.." "이야, 양심도 없소. 십 년을 넘게 미뤄놓고?" 죠반니의 기억으로 보르살리노가 사카즈키와 함께 처음으로 대장 진급 제의를 받았던 것이 벌써 12년 전이었다. 사카즈키는 곧바로 터진 오하라 버스터콜에서 민간인 피난선을 포격한 일로 진급이 연기되어 2년이 지난 뒤에야 대장을 달았고, 제 앞에서 태평하게 맥주를 들이키는 보...
"만나서 정말 반갑네. 아르센일세." '아르센', 아니, 파비오가 언제부터 저를 지켜봤는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한 건 제가 방금 이 전당포에 들어가는 걸 봤을 거란 사실이었다. 일부러 텀을 두고 뒤따라 들어온 것일 텐데, 저를 보며 놀란 듯 '.... 이 청년이?' 라니. 이 인간은 언제부터 이렇게 연기를 잘했을까아~..? 정체를 알고 있음에도 순간 평범한 보...
'빛'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인간에게 돈을 버는 일 만큼 쉬운 일이 또 있을까. 실상 '빛'이라는 건 사람들의 시선을 한 번에 집중시킬 수 있는 동시에, 대상의 외관을 한 층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주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보르살리노는 제 능력의 그런 '비전투적'인 가치를 일찍이 파악한 편이었으니- 빚이나 물려주지 않으면 다행일...
"해군 본부엔. 좋은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그쵸?" 식당 카운터에 1만 베리 지폐 두 장을 건네고 잔돈을 기다리던 쿠잔은, 힐끔힐끔 타이밍을 재다 제 옆에 선 보르살리노에게 어색한 말투로 넌지시 말을 걸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충동적으로 바다에 뛰어들 만큼 심적으로 힘들 때가 종종 있다는 그에게 틈틈이 삶의 긍정적인 점들을 인지시키고자 하는 목...
... 아니 왜 또 울어어어~??? 낭패였다. 제 말에 웃지는 않아도 진정 정도는 할 줄 알았는데. 그러나 하는 데까진 해봐야 했으니- 고민하던 보르살리노는 결국 쿠잔의 어깨를 말없이 토닥이는 것으로 두 번째 시도를 이어나갔다. .... 물론 그러면서도 스스로에 대한 견딜 수 없는 어색함에 땀이 삐질삐질 날 지경이었지만. 생전의 지인들이 봤다면 자신을 가짜...
파삭. 바닥에 흩뿌려진 땅콩 껍질을 부러 밟는 소리가 들려왔으나, 소파에 늘어져 있던 사내는 제 방에 들어선 방문객이 누구인지 이미 안다는 듯 보지도 않은 채 건성으로 손을 휘저었다. "왔소?" 구겨진 셔츠에 부스스한 머리, 주변엔 굴러다니는 술병과 안주였을 것이 분명한 견과류 부스러기까지. 망나니 같은 모습에 인상이 찌푸려질 만도 하건만, 노신사는 아랑곳...
이, 이러려던 게 아닌데, 정말 아닌데- 쿠잔의 손이 어찌할 바를 모르고 허공을 맴돌았다. 보르살리노를 얼리는 건 쿠잔이 원했던 바가 전혀 아니었다. 붙잡은 제 손마저 치우고 다시 바다에 빠지려는 것 같아 급하게 막아 세운다는 게, 그만 저도 모르게 능력이 나가버린 모양이었다. 그러니까, 또다시. 이번엔 심지어- 저를 믿어주고 응원해 준 사람을. 제게서 뻗...
[루트 해적단]에게 아끼던 부관을 포함한 부대원 전원을 잃고 혼자 가까스로 살아 돌아온 뒤,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던 사람. 늘 검게 죽은 눈빛을 하고 있던, 표정이라고는 전혀 없던, 생기라고는 찾아볼래야 찾아볼 수 없던- 그래서 '시체'라는 이명(異名)으로 불렸던 사람. 그런 모습으로 밤낮없이 해적들을 소탕하고 다니며 단 한 명의 해적도 생포하는 ...
부대원들이 갑판 위에서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며 출항 준비를 하는 가운데, 로베르토 상사가 광장 쪽에서 동쪽 만(灣)으로 걸어오는 두 사람을 가리키며 차르디 준장에게 물었다. "제복 안 입은 거 보니까 쟤들 같은데요. 그래서 저 둘, 샤봉디에서 내려주면 된다고요?" "어. 이스트 블루 정찰 나가는 김에 가면서 내려주고 가랜다. 대장님이 바쉬한테 부탁했는데, 걔...
"오랜만일세." 검은 정장을 입은 노신사가 싱긋 웃어 보이며 인사를 건네자, 상대방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감히 해군 원수 집무실을 무단 침입하다니. 간도 크군, 파비오." "무단 침입이라니, 그렇게 말하면 섭하다네. 분명 에어도어 열기 전에 노크를 했잖은가." "정확히는 열고 나서 노크를 한 거지 않나!" "조금이라도 열기 전엔 소리가 안 나니 ...
"네가 싫다면 역시 아오키지로 해야겠지." "저야 뭐~ 누가 하든~..?" "... 그러지 말고, 한 번만 더 생각해 보지 그러냐." "좋게 봐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자존심 강한 두 사람이 들을까 무섭네에~.." "그 두 녀석 감당할 놈이 네놈 말곤 없으니 하는 말이다." "센고쿠씨도 잘 했는데.. 은퇴를 번복하는 건 안되려나요~.. 한 십 년만 더 하...
보르살리노는 스스로가 얼마나 얼빠진 얼굴을 하고 있을지 상상이 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표정을 수습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뭐라고 말을 하고 싶어도, 보르살리노는 센고쿠의 입에서 나온 단어들이 하나같이 제가 생각한 대화의 흐름 안에서는 당최 나올 수 없는 것들이라 어디서부터 짚어나가야 할지 몰라 말문이 막힌 상태였다. 방금 전까지 능력을 언제부터 잘 다뤘는...
"아마... 내게 묻고 싶은 게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센고쿠가 어렵사리 입을 떼었다.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이었다. 보르살리노에게 물어볼게 많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 판단 착오로 일어난 일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하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었다. "다만 일단 이 이야기부터 해야겠구나." 센고쿠가 조심스레 꺼낸 이야기는 보르살리노도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이야...
드르륵- "? 쿠,자안~ 벌써, 왔," 네에....? "아. 깨어났다고 들어서 말이다." 생각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온 쿠잔을 반갑게 맞이하려던 보르살리노의 얼굴이 순식간에 애매하게 굳어졌다. 쿠잔도 아니고, 바나나도 아니고, 센고쿠 씨라니? 아직 그럴듯한 변명거리도 생각 못 했는데? "기억... 하고 있을 것 같다만, 해군 본부 대장 센고쿠라고 한다." "...
"쿠, 자안~.." "안돼요." "으응~..?" "아라- 안된다고 했습니다." "? 그게, 아니,라아~.." "안된다니까요." "어.... 그게~.. 음." 의사는 돌아갔으니 보르살리노를 감시할 사람은 자신뿐이었다. 담배는 꿈도 꾸지 말라는 제 일갈에 잔뜩 기가 죽어 입을 다문 보르살리노를 보고 있자니 어쩐지 맘이 약해지는 쿠잔이었으나, 또 한편으로는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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