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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어먹을, 빌어처먹을..!" 새로운 날이 밝아오기 시작했다. 역경성에 들어선지 꼭 8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 공손찬이! 천하의 패자가 8년 동안 꼬리를 말고 쳐박히다니! 그것도 저 가증스러운 원소놈한테 쫓겨서! 찬은 소리를 지르며 술잔을 집어던졌다. 깨지는 소리가 요란스럽게 울리자 밖에 서있던 관정이 뛰어들어왔다. "장군님! 왜 그러십니까. 원소 저 놈이...
푸르고 시린 눈이 산을 뒤덮은 날이었다. 본초는 제 자식과도 같은 나무들을 돌보며 산을 살폈다. 나무 위의 눈들이 조금씩 흩날렸다. 산 아래 있던 마을에서 오던 이들의 발걸음도 눈 때문에 끊어졌다. 오히려 다행인 일이었다. 이따금 찾아오는 인간들은 퍽 귀엽기는 했으나, 종종 사고를 치는 탓에 피곤해지곤 했다.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길을 걷던 본초의 발 아...
조조, 회사원으로 하루하루 노동력을 바치며 내일을 갈아 오늘을 일하는 사회의 일원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는, 그는 단언컨데 근 5년의 시간 중 지금이야말로 시간 낭비의 끝이라고 생각했다. 과장이 갑자기 공지한 회사 엠티. 슬쩍 빠지려 했건만 사랑하는 동기님! 안 가려는건 아니지? 하며 멋대로 명단에 제 이름을 넣어버린 사랑해 마지않는 동기 덕분에 조조는 반강...
...두 소년(少年)이 있어. 그 의미에 걸맞게, 아주 작고, 무력한. 그런 여린 두 소년이 있어. 한 명은 천애 고아(天涯孤兒)로 태어났어. 기억이 없을 무렵부터 혼자였지. 아무도 소년의 출생을 몰라. 빈민굴의 여느 아이들이 그러하듯, 어디 매춘부의 버려진 아이이거나, 혹은 이름난 나리 님의 사생아일 것이라 추측할 뿐. 또 다른 소년은 얼자(孼子)야. 아...
죄수 번호 3721. 면회. 난방을 안 해서 그런지 방이 서늘했다. 죄수복은 얇은 재질인데, 병이 드는 것이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同床異夢 결국은 한 쪽만 이뤄질 꿈 "맹덕씨라고 했나? 아니면, 아만씨라고 불러야 할까요?" 정치, 그건 맹덕의 밥벌이자 삶이자 신념이었다. 누군가가 그랬던가, 정치를 하는 이는 자신이 한평생 벗어날 수 없는 자리에 임하는 것...
"... ...먼 과거에서부터, 수없는 세대를 거스르고 수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거슬러 몇 백년을 내려온 말이 있지. 언젠가 나라가 작고 백성이 적어, 모두가 풍요롭게 지내며 신분과 제도는 없는, 단란한 가족같은 국가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흑빛 적막을 깬 남자는 술병을 기울였다. 이미 상당한 양의 빈 술병이 있음에도 남자는 계속해서 잔을 비웠다. 말없이 앉...
원소조조로 신이 깃든 성물을 주워버린 조조랑 그런 조조를 신자로 가지게 된 원소 보고 싶다. 황사 많은 봄에 어딜 간다는 건지, 슬쩍 빼려 해도 사랑하는 동기님! 안 가려는 건 아니지? 하면서 명단을 작성해버린 동기 때문에 강제로 회사 엠티에 끌려온 조조는 이박 삼일 내내 술을 마시고 여기저기 뻗어버린 동기들을 발로 슥슥 밀면서 일어났어. 살아는 있는 거겠...
시간. 누구에게나 공평한 것이 시간이다. 그러나 달리 말하자면, 시간을 제외하고는 그 무엇도 공평하지가 않다는 뜻이 된다. 신분도, 재력도, 능력도, 슬픔도, 절망도, 사랑도. 차이를 느끼고, 차별을 느낀다. 그것이 순리이다. 천하의 맹장도 연정 때문에 몰락하고, 인걸도 의로 인해 비참한 생을 마친다. 권세가는 병환으로 야욕을 채우지 못하고, 충신은 세태로...
9월 8일 관공. 공께서는 간밤에 잘 지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계절이 조금씩 서늘하게 변하는 것이, 행여 잠자리가 불편하셨을까, 그것이 염려됩니다. 오늘은 연회를 열 것인데, 그대가 도화주(桃花酒)를 좋아한다는 말에 준비하였습니다. 부디, 기뻐하시길 바랍니다. 그럼 저는 이만. 정사(政事)를 치르러 가보겠습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 조조는 정성스레 적은 편...
※장마와 이어집니다 한여름의 끈적한 공기가 폐부에 엉겨 붙었다. 관우는 무거운 걸음을 옮겨 집으로 들어갔다. 아무런 생각 없이 몸이 이끄는 방향을 따라 욕실에 들어가 찬물을 맞고 나서야 관우는 비로소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머리가 맑아지면서, 잊으려 한 일이 명확해졌다. 관우는 눈을 감았다. 조조와의 첫 만남은 괜찮았다. 오히려 호감에 가까웠다. 같은 중...
창을 넘어 들리는 빗소리는 장마의 끝 무렵임에도, 지루하게 이어지고 있었다. 조조는 가방을 갈무리하고는 우산을 챙겨 집을 나섰다. 젖은 풀 내음이 코를 간질였고 빗방울은 우산을 두드렸다. 버스정류장에는 이미 익숙한 뒷모습이 있었다. 긴 머리를 하나로 낮게 묶은 모습. 조조는 거의 두 달째 정류장에서 마주치는 이. 그리고 제가 좋아하고 있는 이에게 인사를 건...
※자작 세계관을 사용했습니다. https://www.evernote.com/shard/s330/sh/3c2955db-c13b-4248-a19e-f1700b60f613/abf52e93490bbc930013628190c3cfa2 -사랑하는 사람에게그대를 사랑한 하루였기에 오늘의 나는 살 수 있었다 미약하게 흩날리는 숨결을 하루하루 붙드는 것은 이 마음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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