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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비밀은 없다. 그게 팔로워가 백만인 인플루언서… 아니, 인강 강사면 더더욱. 김기범은 딱히 제 일상을 숨기는 타입은 아니었지만 세상이 보통이라고 말하는 것과 좀 남다른 연애사는 공개하기 곤란했다. 하지만 전국민이 천만화소 카메라를 가지고 있는 곳에서 비밀을 만들기 쉽지 않다. "쌤 지난주에 미임파 봤죠?" "어? 어떻게 알았어?" "영화관에서 봤어요...
기범은 하나 남은 처방약 봉투를 든 채 달력을 쳐다봤다. 지난주에 아침밥을 들고 찾아왔던 우렁각시는 잘해주면 저랑 사귈거냐는 폭탄을 던져놓고 감감 무소식이다. 진담인지 농담인지 몰라 저도 모르게 하는거 봐서요, 라고 했던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듯 싶다. 아니 누가 그렇게 훅 들어올 줄 알았나. 암살자한테 고백받을거라곤 상상도 못했단 말이지. 기범은 옷매...
기범의 부탁에 쉬는날에도 병원에 출근한 민호는 뜻하지 않게 VIP왕진을 위한 서류 처리에 시달렸다. 다행히 기범을 진료한 의사가 '아, 그 유명한 수능강사'라고 한마디 보태준 덕분에 일처리는 쉬웠다. 그 다음에 붙은 연봉이 얼마라더라, 하는 얘기는 새겨듣지 않았는데 알려준 주소대로 기범의 집 앞을 찾아온 최선생의 턱이 저절로 빠졌다. 지하철역에서 한참을 걸...
“방금 최선생한테 치료 받은 사람, 그, 수능강사지? 영어 가르치는.” 이름이 뭐였더라. 김… 김… 하는 동료 치료사에게 김기범씨요, 라고 대답했더니 아, 하고 아는체를 한다. “그래, 맞아. 김기범. 우리 딸이 저 사람 수업 듣고싶다고 강의 끊어달라고 난리였는데. 근데 요즘 강사들은 진짜 무슨 연예인같이 생겼네. 실물이 더 나은데? 얼굴도 요만하고.” 주...
평소와 달리 회의를 듣는 둥 마는 둥 구석에 앉아 얌전히 보낸 기범은 오늘 회의의 주재자인 팀장이 여기까지 하죠, 하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갔다. 누가 보면 뭐야, 되게 급했나봐 할 발걸음이지만 기범은 다른 이유로 마음이 조급했다. 뒷목. 뒷목에 뭐냐고. 거울 앞에서 이리 저리 제 목을 비틀어봤자 눈이 뒤에 달리지 않은 이상 뒷목을 볼 수 없다. 평소 앞머리를...
와. 꼬라지 봐라. 병원을 나서던 기범은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옷은 치료복으로 갈아입어서 괜찮은데 그럴수가 없었던 머리는 엉망진창이다. 아침에 그래도 세팅하고 나온건데. 이리 저리 굴려지느라 뒷머리는 눌리고 머리칼이 정돈되지 못하고 사방으로 뻗쳤다. 찬물로 세수해 부은 눈은 간신히 가라앉혔지만 머리며 얼굴이 평소에 비해 영 아니다. 보통 ...
23.06.11 시리즈 순서를 정리하기 위해 에필로그만 재발행했습니다. 따로 수정한 내용은 없습니다. 이 정도면 됐겠지…? 가스레인지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찌개. 식탁 위에 가지런히 놓여진 반찬들. 자리에 맞춰 놓인 수저와 취사 완료까지 10분정도 남은 밥솥을 본 기범이 식탁 한켠에 앉아 기지개를 켰다. 이틀 전 프로젝트가 마무리되어 느긋한 하루를 보냈고...
최민호랑 김기범이 같이 술먹는게 어제 오늘 일은 아니다. 아니. 어제 오늘, 하는 시기의 문제가 아니라 하루이틀이 아니라는 횟수의 문제일까. 아니, 뭘 그런걸 따져. 둘 다 문제겠지. 외면하고 싶은 진실에 기범은 머리를 쥐어뜯었다. 눈치없는 부장놈도 ‘아, 그 웬수들?’ 하고 알아먹는 최민호와 김기범은 여러가지로 회사에서 명성을 떨쳤다. 외모나 실력, 뭐 ...
[명문대로 가는 가장 확실한 빛, 샤인스터디] 사설 입시에 빛이 어딨어. 다 어둠이지. 학원 건물에 붙은 대형 현수막을 가볍게 비웃어준 남자는 매끈하게 잘 빠진 B사 외제차에서 내려 강의실로 향했다. 얼마전 새로 구입한 V사 명품 가방, 올해 S/S 시즌 신상으로 출시된 티셔츠를 입은 그를 본 학생들의 반은 반갑게 인사하고, 반은 떨떠름한 표정으로 피해갔다...
*warning* who waits for love 의 자기복제에 가깝습니다. 둘다 시작은 빛ㄷㄱㅎ이었는데 이글은 베초 이후 이성을 잃은 망나니가 본능만으로 썼습니다. 최팀장님이 너무 맛도리라 그거 하나만 보겠다고 시작했지만 현실패치로 팀장은 좀 나중에 되는 말도 안되는 노잼 글입니다. 술이 웬수다. 다시 술먹으면 내가 진짜 사람이 아니다. 늘 그렇게 다짐...
험난한 백수생활을 청산하고 굴지의 대기업 인하우스 광고대행사인 SH기획에 입사한 첫날. 이제부터 제 앞날에도 기쁘고 좋은 일들만 가득할거라고 믿었다. 절로 브이로그를 찍고 싶어지는 번쩍번쩍한 회사 인테리어가 뿌듯했고, 색색깔의 24인치 맥에 각종 액세서리를 필요한대로 말하라는 자본력이 행복했고, 안녕, 신입? 하고 웃어오는 과장님 얼굴에 회사 짱짱맨을 절로...
나도 안 가고 싶어서 이러는게 아냐. 진짜 집에 가고 싶어. 집에 보내줘, 집⋯! 기범은 에어팟을 낀 채 속으로 주문을 외웠다. 유명 브랜드인 광고주님은 까다롭기 그지없었고, 콧대도 엄청 높았다. 까이고 엎어지는게 이 직업의 숙명이라지만 기범은 어제와 오늘이 다른 클라이언트의 요구 때문에 진짜로 죽을 맛이었다. 이럴려고 서울에서 자길 불러들인건가 싶을 정...
오랜만에 발매한 앨범은 예상보다 반응이 좋았다. 앞선 드라마가 시청률이 좋았던 덕분에 민호는 본의아니게 연타석 홈런을 날린 엔터테이너로 기사에 오르내렸다. 고심한 흔적을 평단도 알아줬고, 대중도 반겨줘서 일주일 정도 예정된 활동이 급하게 일주일 더 추가됐다. 덕분에 없던 무대를 만드느라 전 스탭이 밤을 새는 중이었다. 그 와중에 상대 배우 결혼식도 참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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