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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강녕하셨습니까? 당신이 떠난 마을은 한동안 소란스러웠던 일이 있었습니다. 당신도 알고 있었죠. 해변 쪽에 둘이서만 사는 붉은 머리의 형제 말입니다. 하긴, 당신이 그 아이들을 저에게 소개해 주었으니 당신이라면 기억하고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당신이 떠난 후로도 전 그 아이들을 종종 챙겼습니다. 반찬을 만든 김에, 낚시를 성공한 김에 이런저런 핑계로 ...
골목길 머뭇하던 첫 안녕을 기억하오그날의 끄덕임을 난 잊을 수 없다오길가에 내린 새벽 그 고요를 기억하오그날의 다섯시를 난 잊을 수 없다오반듯하게 내린 기다란 속눈썹 아래몹시도 사랑히 적어둔 글씨들에이따금 불러주던 형편없는 휘파람에그 모든 나의 자리에 나 머물러 있다오아끼던 연필로 그어놓은 밑줄 아래우리 둘 나란히 적어둔 이름들에무심한 걱정으로 묶어주던 신...
- 모브캐의 등장, 모브캐의 죽음 소재 있습니다. 히이로에겐 중학교 시절에 첫사랑이 있었다. 그의 풋풋했던 첫사랑은 표현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채 졸업과 함께 막을 내렸지만 그에게는 소중한 추억이었다. 그 추억들이 빛바래어 갈 때 즈음, 중학교 동창회가 열렸다. "야, 히이로! 여기야, 여기!" "음, 다들 오랜만이야. 잘 지냈어?" 지난주, 몇 년 동안 ...
- 리퀘스트로 작성한 글입니다. 날조와 캐붕 있습니다. - 사망, 자살 소재 있습니다. 항간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람이라는 표현이 있다. 누구는 평생토록 이해하지 못하는 그 표현을, 아마기 린네는 너무 일찍이 깨달아버렸다. "네 동생이란다. 정말 예쁘지?" "네.... 정말 작고... 보드랍고.... 예뻐요, 어머니." 그들의 모친이 천에 둘러싸인...
"아이라!" "이 바보 원시인아..! 껴안지 마!" 아침부터 아이라를 만났다는 행복한 상황에 아이라를 껴안은 히이로는 아이라의 찰진 욕 아닌 욕을 들으며 그가 도망가는 것을 허망하게 지켜봤다. 마음만 먹으면 아이라를 따라잡는 것은 숨 쉬는 것보다 쉽겠지만 그 후 뒷감당은 그 어느 일보다 어렵기에 풀 죽은 상태로 식당으로 향하려는 히이로의 눈에 타츠미가 띄었...
뱀파이어는 많은 사람들이 알지만 목격자가 존재하지 않는 그런 도시 괴담이었다. 도시 괴담과 의문의 연쇄 실종 사건들과 맞물려 내는 무수한 소문은 보이지 않는 몸집을 키워가며 사람들의 일상에 잠식되어가고 있었다. 사람들이 잇달아 실종되고, 실종자들의 시체는 피가 모조리 빠진 상태로 발견되며 뱀파이어 도시 괴담은 하루가 멀다 하고 언급되는 주제였다. 뱀파이어는...
이사 첫날, 너무 많은 짐 때문에 발 디딜 틈도 없는 방에서 용케도 공간을 찾은 아이라는 쭈그리고 앉아 잠깐의 휴식을 누렸다. 핸드폰을 붙들고 아무래도 굿즈를 너무 많이 가져온 것 같아라며 코하쿠에게 칭얼거리던 아이라는 이사 한 날에는 이웃들에게 떡을 돌려야 한다는 엄마의 전화를 받고 느릿하게 일어났다. "으갸갹, 뭐가 이렇게 바빠? 코하쿳치 월요일에 놀러...
물건이라는 것의 가치는 사람과 연관된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이 사용한 물건이기에, 그 사람이 만든 물건이기에, 그 사람이 준 물건이기에 나에게 가치가 결정되는 것이라 생각한 아이라는 멍하니 바닥에 놓여있는 신발을 신기 시작했다. 참으로 신기하지. 어쩌면 긴 검은색 부츠라고 명명되어 별 가치가 없었을 이 신발이 누군가와 똑같은 신발이라는 점 하나로 이렇게 높...
"정말 미치겠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리를 비운 기숙사에서 한 낡은 상자를 앞에 두고 앉아있던 린네는 이내 타들어가는 속내를 진정시키기 위해 목덜미를 매만졌다. 마음을 진정시키려 노력해도 흘러가는 이 상황이 너무 영화 같아 실소가 흘러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때는 평소와 다르지 않던 아침이었지만 히이로가 자신을 찾았다는 것 하나만이 달랐다. ...
아마기 린네는 고향의 대부분을 구시대적 유물이라며 나쁘게 봤지만 단 하나, 고향의 혼례복만큼은 아름답다고 생각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린네에게 이건 엄마가 아빠와 결혼할 때 입었던 옷이라며 보여준 옷은 성인이 된 린네의 뇌리에 아직도 박혀있었다. "그래서 이번 셔플은 웨딩 컨셉이라고, 누님?" "네.. 그래서 잡지들을 모으고 있는데 영 마음에 드는 게...
1 아이라는 아침부터 우울하게 등교를 하기 시작했다. 운이 이렇게 없을 수 있냐 한탄하며 널브러진 돌멩이를 괜히 툭툭 차며 걸어가는 길에 익숙한 빨간 뒤통수가 눈에 띄었다. "히로 군! 학교 가는 길이야?" "안녕, 아이라! 음, 학교 가는 길인데 나서는 길에 이런 걸 받았어." 히이로의 손에 들려있는 연갈색의 작은 쿠키는 아이라가 아침부터 우울한 원흉이었...
한여름의 상징인 강렬한 태양빛과 귓가에서 떠나지 않는 매미 울음소리는 심란한 아이라의 마음을 뒤집어 두기에 충분했다. "짜증 나아..." 먹다 만 초코 아이스크림이 녹아내려 끈적해진 오른손을 짜증스럽게 바라보던 아이라는 마침 옆에 있던 쓰레기통에 막대를 던져 넣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라진 누구처럼 강렬하게 자신의 빛을 내뿜는 태양 아래에서 아이라는 눈살을 ...
-아이라 TS -아카데미 물 -아내 지옥 어쩌고 외전이지만 본편과 무관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시라토리 아이라는 저 맑은 하늘에서 비 한 방울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절망했다. 그도 그럴 것이, 평소에도 자주 자퇴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오늘은 정말 자퇴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미쳤어어, 시라토리 아이라... 나는 미친 게 분명해...." 얼이 빠진...
-아이라 TS -픽션적 허용으로 중세 배경이지만 현대 도구가 있을 수 있습니다. -픽션캐 등장있습니다. (린네, 픽션캐, 히이로가 형제) "아름다운 아내를 가진다는 것은 지옥이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히이로는 근래 꿈만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결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새신랑이라면 대부분이 그러하겠지만 길 가다가 누군가와 부딪혀도, 돈을 잃어버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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