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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섭이와 한나 결혼식이 배경이라 태섭한나 태그도 달았습니다)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무더운 8월, 소연의 가벼운 발걸음이 바람을 만들어내며 그녀의 분홍색 치맛자락을 나풀나풀거리게 만들고 있었다.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막상 결혼식장 근처에 도착하고 나니 어제의 우울함도, 아직 아물지 않은 발의 상처들도, 오는 동안 손잡이만 줄곧 땀나게 쥐고 있게 만들었...
강백호는 언제나 자신의 등장을 요란한 소리로 알리는 재주가 있었다. 그는 대만과 준호와 태섭이 먼저 모여있는 이자카야에 제일 늦게 등장해서는 등장하자마자 그에 눈에 제일 먼저 들어온 송태섭을 요란하게 불러댔다. “송고추!!!!” 이자카야에 있는 모든 다른 손님들이 송태섭을 쳐다보았다. 사실 태섭과 대만은 프로 농구 선수로 데뷔를 했었기에, 백호가 등장하기 ...
소연은 곧 만날 사람에 대한 반가움으로 인한 설렘이 점차 차올라 몸을 긴장되게 하는 것을 느끼고 있었다. 저녁 무렵, 퇴근 시간이 되어서 회사 엘리베이터 앞에 서 있는 그녀는 모처럼의 저녁 약속에 하늘하늘한 흰 블라우스와 검은 치마로 평소보다 좀 더 차려입고 반짝이는 드롭 귀걸이를 한 채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녀의 핸드백에서 핸드폰 벨소리가 울렸...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바로 첫 연습 경기가 이명헌이 속한 팀과 우성이 속한 팀의 경기였기 때문이었다. 연습 경기를 위해 짜여진 팀들은 팀따로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그곳에 있는 사람들은 자연히 알아서 그 두 팀을 ‘명헌 팀’과 ‘우성 팀’이라고 각각 이름 붙이고 있었다. “처음부터 너무 빅매치 아니야?”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한 것인지, ...
#32-7. D-7, 너를 만나러 가기 전 그리움은 매일 밤이면 달과 함께 떠오르곤 했다. 한나야 보고 싶어……. 태섭의 입에서 긴 한숨이 나왔다. 어두운 달밤 그는 스탠드를 켠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그런 그가 앉아 있는 기숙사 방은 흰 색 페인트로 칠해진 붙박이 장, 회색의 프레임 위에 올려져 있는 흰 매트리스, 그리고 합판으로 만든 나무 책상과 ...
#32-6. 너를 그리는 시간 저녁, 모두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헤어짐의 시간, 에메랄드빛의 바다와 푸른 하늘을 가르던 파란 수평선 끝에 태양이 걸려 있었다. 이별이 아쉬운 태양이 들어가기 싫어 하늘의 옷자락을 붙잡은 탓인지 하늘을 온통 오렌지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그 빛은 바다에도 번져있었다. 밀려 들어왔던 파도가 하얗게 부서졌다가 다시 밀...
지나친 정돈됨은 엄숙한 공포를 낳는다. 박박 깎은 머리, 한 개도 빠짐없이 다 채운 단추, 검은 교복, 비슷비슷한 표정, 삐져나온 것 없이 일자로 열과 행을 맞춰 운동장에 정렬해 있는 소년들 사이로는 따스한 봄의 햇살이 내리쬐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거운 공기만 흐를 뿐이었다. 어느 누구 하나 소리 내는 이 없었다. 하지만 그런 무거운 공기 속에, 이를 별로...
#32-5. 기억의 연결고리 송태섭은 그동안 미처 몰랐었다. 강백호가 얼마나 사랑에 민감한 사람인지를. 그가 그것을 철저하게 깨닫게 된 것은 바로 한나와 사귀기로 한 날로부터 몇 시간 지나지 않은 다음 날 아침이었다. 등교하다 우연히 마주친 강백호는 ‘으응-?’하더니, 마치 간식 냄새를 맡은 강아지가 제 주인의 몸에서 간식을 찾아 코를 대고 샅샅이 수색하듯...
#32-4. 햇살과 가랑비 “한나 씨, 저는 한나 씨를 가슴 깊이 좋아하고 있습니다.” 태섭은 편지를 꺼냈다. 그가 혹여나 구겨질까 봐 공책 사이에 잘 끼워 두었던 것이었다. “부족한 글솜씨지만, 써 봤습니다.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 태섭은 한나를 쳐다보며 천천히 얘기를 이어나갔다. “한나 씨에게 어떤 부담을 주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내가 ...
#32-3. 용기와 기다림, 그 사이 달이 뜨고, 어둑어둑해진 거리, 아직 푸르름이 다 가시지 않은 하늘은 이미 다가온 가을에도 지지 않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관목들의 이파리들을 파랗게 물들이고 있었다. 그리고 거리 곳곳에 서서 노란빛을 뿜어내는 가로등들은 거리 위에서 달보다도 더 환하게 빛나며 푸르스름한 거리를 따뜻하게 감싸주고 있었다. 그러나 가까운 ...
#32-2. 같이 가자 태섭은 잠 못 들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잔뜩 구겨진 편지지들이 잔뜩 있었고, 구겨진 편지지들은 이미 책상 옆의 휴지통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리고 이불 위에 누워 있는 태섭은 어째 책상 선반 위에 올려둔 한나의 사진마저도 자신을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은 자신의 팔을 베고 누워 천장을 올려다보고 있는 태섭을 ...
#32-1. 웃는 얼굴이 궁금해 “3반 은숙이가 태섭이 좋아한대. 그래서 고백할 거라던데?” 하굣길. 불쑥 한나와 같이 집에 가던 명희가 입을 열었다. “그렇구나.” 한나는 이 아이가 갑자기 왜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하지 싶은 표정으로 명희를 바라보았다. 명희는 그런 한나의 표정을 보며 더욱 달려들어 물어봤다. “아니, 송태섭은 너 좋아하잖아. 너는 아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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