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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관 안에는 붉은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었다. 손을 내밀어 뺨을 쓰다듬자 온기가 손끝에 어린다. 파리한 입술을 타고 새어 나오는 숨 역시. 죽음과 삶의 경계 위에 박제된 소년은 끝이 없는 잠에 빠져 있었다. 백합 대신 장미로 가득 찬 유리관 안에 잠든 소년은 화려한 얼굴이라고 보기는 어려웠으나, 그렇기에 어떤 화려한 꽃보다도 돋보이고 아름다웠다. 사람의...
“케이토, 어서.” 밤의 장막이 스며든 방 안에 노란 캔들 라이트가 달처럼 빛났다. 은은한 빛 아래서 모처럼 생기 가득한 표정을 지은 저의 소꿉친구가 두꺼운 책을 품에 안고 눈을 반짝이는 것을 보며, 케이토는 벗어둔 안경을 다시 집어 쓰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잠자리에서 동화책 읽기를 재촉할 나이는 한참 지났을 텐데. 케이토는 처음에 뭐라 설교라도 하려...
- 2017년 1월 D.Festa 무료 배포본 *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에, 겨울 나라에 한 왕자님이 살고 있었습니다. 겨울 나라의 왕자님은 모두의 동경을 사는 왕자님이었어요. 나라 안의 수많은 아가씨, 다른 나라의 수많은 공주님이 왕자님께 앞다투어 구혼했지만 왕자님은 그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어요. 왕자의 혼기가 다가올수록 걱정이 산처럼 쌓인 임금님...
- 2017년 2월 서울코믹월드 발간 - 내용 및 본문 편집에 변화가 있습니다. 즐겁게 이야기하거나 팔짱을 끼는 행위 등, 나만의 특권입니다! ✧ 요츠바 타마키는 상냥한 오오사카 소고가 좋다. 말을 잘 들어주고, 상냥하게 웃어주고, 자신을 챙겨주고, 지켜봐 주고, 좋아해 주는 소고가 좋다. 사실 그것만이 아니라도 소고를 좋아하는 점을 꼽으라면 밤새도록 꼽을...
인파가 빠져나간 학교는 조용했다. 이즈미 이오리는 교실 안에서 마지막 학생이 교정을 빠져나가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차게 식은 겨울의 하늘에도 석양은 여전히 붉게 타오르고 있었고 나아가기를 방해하는 구름도 없었기에 그 빛은 고스란히 창을 타고 이오리에게로 쏟아져 내렸다. 말끔하게 검은 머리카락이 주홍빛으로 붉게 물들었다. 이오리는 괜히 제 앞머리를 만지작...
소고는 교양이 있었으나 외로 꽃에 대한 조예는 깊지 않았다. 그러니 무작정 가장 화려한 꽃을 골라 적당히 장식을 해 달라 부탁했다. 이즈미 형제의 부모님과 친하다던 꽃집의 아주머니는 능숙한 솜씨로 커다란 꽃다발을 만들어 주었다. 소고는 품에 안은 꽃다발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큼직한 파란 장미와 주위를 장식한 이름 모를 하얗고 파란 작은 꽃들이 보기 좋았다...
요츠바 타마키에게는 무서운 것이 많았다. 그는 그중에서도 특히 귀신을 무서워했다. 스산한 소리와 함께 공기를 무겁게 짓누르며 등장하는 불청객, 새파랗게 질린 얼굴이 저도 모르는 새에 스멀스멀 제 위로 올라와 이를 드러내고 씩 웃는 것을 상상만 해도 온몸에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그래서 그는 비 오는 날 덜거덕거리는 창문이, 자려 누우면 새어 들어오는 달빛...
- 2017년 1월 7일 디페스타 배포 사련邪戀의 끝에 소년은 잠에 들고 텐은 눈을 떴다. 흐트러짐 없이 쭉 뻗은 몸과 배 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는 양손은 한참을 자고 일어난 사람의 자세 같지 않았다. 본가를 떠나오고 나서 텐은 늘 이런 모양으로 잤다. 벌이라도 받는 것처럼. 아마 이번에 잠들 때도 그랬을 것이다. 쿠죠 텐은 언제나 그랬으니까. 얼마나 피...
주고받는 말이라는 것이 손안에서 식어가는 코코아와 다를 것이 없었다. 아쉬우면 나갈까, 아니 괜찮아. 정 신경 쓰이면 나갈래? 소쨩이 힘들다면 별로. 그래도 역시 나가볼까? 아니야, 내일은 타마키 군도 나도 스케줄이잖아. 감기라도 걸리면 곤란하겠지. 응. 그리고 찾아온 정적. 그것은 한바탕 싸운 이후의 답답한 공기도 아니고 나쁜 일이 있었을 때처럼 무겁게 ...
- 2016년 5월 Another Stage 발간 - 내용 및 본문 편집에 변화가 있습니다. - 크게 부각되지는 않지만 에이치의 가족에 대한 동인설정이 있습니다. (에이치의 아버지가 데릴사위) - 표지 캘리그라피 : 도하님 커미션 꿈을 꾸었다. 열화烈火의 고독 속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는 뱃사공이 젓는 배를 타고 강을 하염없이 내려가는 꿈을. Ⅰ 가끔 나는 ...
나코라고 합니다. 나잇값 못하는 성인입니다. 여러 의미로 편협한 오타쿠.덕질하고 썰 풀고 쓰고 싶은 거 쓰는 사람. 혼자 놀지만 같이 놀아주시면 더 좋습니다. 저의 선팔로우가 없거나, 트친소 아닌 맞팔 요청은 정중히 거절합니다. 맞팔/맞팔거절 역시 편하게 해주세요.맞팔은 교류의 의미로 하며, 교류의 의미로 받아들입니다. (이 부분이 불편하시면 맞팔을 재고해...
“홍차 어떤 거로 할래?” “커피.” “응?” “커피가 좋아.” “써서 못 먹는다며?” “아냐, 먹을 수 있어.” “고집은. 무슨 바람이 들어서?” 찻잎 담긴 통의 뚜껑을 열려던 것을 그만두고 원두가 담긴 통으로 향하는 손을 바라보면서 소년은 어쩐지 부루퉁한 얼굴이었다. 아이가 변덕을 부리는 것은 곧잘 있던 일이기에 소고는 그저 웃었다. 낙엽이 굴러가는 것...
밤하늘을 바라보던 타마키가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소―쨩, 별이 떴어. 소고도 따라서 그의 시선이 닿은 자리를 쳐다보았다. 저것 봐봐, 샛별. 타마키는 천진한 목소리로 손을 뻗어 어딘가를 가리켰으나 잠에 취해 몽롱한 정신의 소고에게는 잘 닿지 않은 모양이었다. 소―쨩, 보라니까. 재촉하듯 제 소매를 잡아당기는 어린 연인이 귀여워 소고는 그의 어깨에 기대...
그 날 아침에는 난데없이 꽃다발이 집으로 배달되어 왔다.조용한 절의 풍경에는 조금 튀어 보이는, 초록색의 장미로 엮은 화려한 꽃다발이었다. “솜씨가 좋구나. 그런데 이상하네, 발신인에 꽃집 이름만 있어.” 이제는 머리가 하얗게 새기 시작한 안주인은 분무기로 꽃잎에 물을 뿌리며 중얼거렸다. 꽃의 주인은 입을 다문 채로 튀어나온 잎사귀를 만지작거렸다. 익숙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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