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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해의 신탁을 남긴 후 뱃삯을 입에 문다. 니들을 통해 주입된 약물이 혈관을 따라 흐르고, 육체가 늘어지는 것을 인지한다. 아하, 이것이 죽음이로구나. 그는 그 찰나, 뇌가 영사하는 한 인간의 일대기를 감상하기로 한다.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법한 유년을 넘기고, 구질구질한 스무 살도 버리고, 철 지난 세피아 빛 젊은 시절도 보내버리고... 필름을 감고 ...
에코는 교육을 통한 사람의 변화를 믿었고,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이 세상에 단 한 명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지금, 그 생각이 조금은 흔들리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한 인간—빅토리야—이 변화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들지 않는다. "간단합니다. 그것은 희생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희생이라는 단어는 대상자가 자의를 가지고 행동할 때 사...
그리고 인간은 칠흑의 어둠을 두려워한다. 그래서 그들은 태초의 횃불을 들어 올렸으리라. 에코도 별반 다를 것이 없었다. 형태를 달리 한 어둠은 결코 익숙해지지 않았다. 막상 자세히 뜯어보면, 외관을 제하고는 그가 그렇게까지 크게 변화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불과 몇 년 전, 세계의 진실을 알게 된 직후에도 둘은 생각의 방향을 달리하였으니...
이른바 거짓 이별이 언제든지 우리에게서 떠날 줄만은 알아요¹ 날카롭게 파고드는 그 말이 진심이 아님을 앎에도 마음이 아려온다. 다만 그 말 자체가 아픈 것이 아니라, 다정했던 프레이야가 스스로 상처를 내면서까지 그런 뾰족한 말을 내뱉게 된 지금이 에코에게는 한없이 아프게 느껴지는 것이었다. 자신을 태워 가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다. 무엇이 당신을 이렇게 만...
There ain't no sin and there ain't no virtue. There's just stuff people do -John Steinbeck, The Grapes of Wrath- 인간은 인간이다. 그 말을 곱씹는다. 그래, 이 세상 모든 이는 인간으로 태어났다. 다만 그들이 사람으로 살아가는가, 아니면 짐승으로 살아가는가는 자신의 선...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¹ 시간은 한 방향으로만 흐른다. 결코 되돌리거나 멈출 수 없다. 그리고 인간은 그 흐르기만 하는 시간에 몸을 의탁한다. 정해진 운명은 없으나 그 시간 속 모든 선택이 축적되어 미래를 만들어낸다. 그리고 지금, 육 년간의 시간을 지나 마침내 우리는 미래를 향한 그 분기점에 도...
반짝이는 눈동자를 마주한다. 아, 그 눈에 인형의 유리 눈알 같은 공허함이 아닌, 생생한 사람의 빛이 담겨 있어서… 그런 빛을 가진 사람은 쉬이 꺼지지 않는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기에,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 엘로이즈는 투명한 색과 흐릿한 형체를 가진 아이딘이 정말로 유령처럼, 언젠가는 사라져버리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는 영원의 부재를 누구보다도 잘...
녹이 슨 자물쇠에 열쇠를 넣어 돌린다. 몇 번인가 찰칵이는 소리가 들리고는, 그 문을 감고 있던 사슬이 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무거운 문을 힘껏 밀자, 오랫동안 닫혀 있던 연구실의 문이 열렸다. 큰 창을 통해 쏟아지는 햇살, 그 사이를 부유하는 먼지들… 용기를 내어 들어선 그 방은 시간이 멈춘 듯, 육 년 전과는 변함없는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엘로이즈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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