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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섭은 그 다음날 아침 눈을 뜨며 망했다고 생각했다. 후회할 거라는 짐작은 했지만 정말로 후회되었다. 도대체 뭔 좋은 소리를 듣자고 그런 말을 적어 보낸 건지. 할 수만 있다면 우체통을 바닥까지 싹싹 뒤져 편지를 도로 가져오고 싶은 심정이었다. 얼마나 난처할까. 위로를 해야 할지 모른 척을 해야 할지 덮어놓고 괜찮다는 말을 해야 할지 명헌의 쪽도 난감할 것...
편지는 빠르면 일주일, 늦으면 이 주 정도의 간격을 두고 날아왔다. 언제나 같은 흰 봉투에 같은 사무용 괘지. 일정한 간격을 두고 그어진 직선 위에서 태섭은 아키타의 여름을 느끼기도, 고즈넉한 밤풍경을 보기도 했다. 7월의 하루는 이런 내용의 편지가 왔었다. …이곳은 산이 많고 공기가 맑아 밤이면 별들이 하늘을 가득 채웁니다. 하루는 유난히 밝은 별 세 ...
이틀 뒤 태섭은 아침 일찍 학교에 가며 교차로에 있는 우체통에 편지봉투를 집어넣었다. 답장이 다시 올 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은 채였다. 잠깐의 호기심이 불러일으킨 일은 여기서 끝날 것이다. 열도의 반대편에도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했으니까. 이 정도면 되었겠지. 태섭의 생각은 그러했다. 태섭은 잠시의 비일상을 빠르게 잊었다. 편지보다 중요한 일은 잔뜩 있었다...
아빠, 유리병에 주소를 적어서 바다에 띄우면 정말로 편지가 와요? 모르지, 그렇지만 운이 좋으면 먼 바닷가에 도착할 수도 있고. 와! 그럼 외국어로 편지가 오는 거에요? 하하, 그럴 수도 있겠네. 어린 태섭은 가계부를 적던 엄마에게 쪼르르 달려가 주소 쓰는 법을 묻는다. 자, 오키나와, 라고 써 보자. 그렇지. 904에, 줄 하나 긋고, 1238........
2023. 04. 27 19:00 ~ 2023. 05. 04 11:59 분 까지 <이 생에> LUX 명헌태섭 단편집 소장본 <수록작> 실러캔스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 이별 여행 이 우주는 단지 당신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환環 *맞춤법 검사 및 약간의 퇴고 있음 사양 국판 A5 무선제본 스노우지 무광코팅 202p 표지 ...
2023. 04. 26 00:00 ~ 2023. 05. 11 00:00 분 까지 <이 생에> LUX 명헌태섭 단편집 소장본 <수록작> 실러캔스 파슬리, 세이지, 로즈마리, 타임 이별 여행 이 우주는 단지 당신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환環 사양 국판 A5 무선제본 스노우지 무광코팅 190p 내외 표지 @back__u_p 가격 약 ...
NBA 선수 송태섭, 국내리그로 전격 복귀! 남자가 펼쳐든 신문의 스포츠면에 적힌 커다란 볼드체 문장이다. 회색 종이 위에는 흐릿한 색채로 한창 경기중인 송태섭 선수의 모습이 인쇄되어 있다. 사진이 대부분의 지면을 차지해 짧은 인터뷰 몇 단락밖에 없는 페이지인데도 그는 그것이 뚫어지도록 쳐다보고만 있다. 눈으로 곱씹어 삼키려는 것처럼. 얼마 지나지 않아 ...
[행사 스케줄] 7-8월 발간 : 태섭른 미니 앤솔로지 (원고: 초안작성완료) 8월 19일 토요일 : <뚫어라 존프레스!> 존프레스 교류회 위탁참가 (원고: 12p 이상 책자형태, 미정) - 협력인쇄소를 통해 행사장으로 배송. 직접 보낼 경우 마감일 축소, 주최 연락 바람. 8월 27일 :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슬램덩크 통합온리전) -유리병 편...
길을 따라 걸어가던 태섭이 자신의 차 앞에서 명헌을 돌아본다. "차 가져왔어요?" "아니. 홈 경기라. 버스 타고." "그럼 근처 카페 갔다가 데려다줄게요." 삑 소리가 나고 차 문이 열린다. 명헌은 조수석에 앉는다. 그가 안전벨트를 맨 것을 확인한 태섭이 시동을 건다. 매끄러운 곡선을 그리며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간다. 제 앞에 핸들이 없는 것이 어색해 명...
사거리에 걸쳐진 횡단보도 위를 사람들이 바삐 건넌다. 흰 선과 검은 아스팔트에 색색깔의 신발들이 붙었다가 떨어진다. 점멸하는 녹색 불빛과 굳건히 켜진 붉은 등. 차들은 정지선에 멈추어 선 채 불빛의 색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길을 건너기 위해 모였던 인파는 제각기 갈 길을 찾아 흩어진다. 그 사이에 명헌이 있었다. 홀로 목적지가 없는 사람처럼. 그는 잠시 하늘...
꿈만 같던 휴가도 언젠가는 끝이 나기 마련이다. 태섭은 양 손에 짐과 기념품을 바리바리 싸들고 카나가와로 돌아왔다. 조금의 콧물감기도 함께. 코를 훌쩍이며 체육관에 나타난 그는 어느 때보다도 즐거워 보였다. 전병 맛이 특이해요. 오미야게 겸 사온 것들을 나누어 주는 얼굴에서는 미소가 떠날 줄을 몰랐다. 에다마메 맛이 나는 전병을 입에 뜯어 물고 우물거리던 ...
명헌이 순순히 내어준 곁을 맴돌며 태섭은 그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을 습득할 수 있었다. 이명헌, 42세, 남성. 고향은 아마도 아키타, 가리는 음식은 별로 없고 성격 역시 무던한 편. 혜성처럼 나타난 신예 감독으로 외국에서 선수 생활을 오래 했다는 소문만 무성한 사람. 그렇지만 전술 하나만은 탁월하기 그지없어 여기저기서 데려가려고 뒷공작을 꽤나 했다나 뭐...
"안녕하세요, 감독을 맡게 된 이명헌입니다." 40대 초반쯤 되어 보이는 단정한 정장 차림의 남자가 목례를 해 보였다. 사람들 틈에서 무언가 찾는 듯 하더니 곧장 자신에게로 향하는 눈동자. 태섭은 박수를 치며 생각했다. 그는 그 눈을 알았다. 이미 잃어버린 것을 향한 애수. 자기 자신보다 큰 슬픔을 지고 있는 사람의 눈이었다. * 그는 유독 태섭에게 물렀다...
*영화 춘광사설(해피 투게더)의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영화를 스포 없이 관람하고 싶으신 경우 주의해주세요. 아래는 미방 때는 4월의 어느 날......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을 영화관에서 상영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입니다. 먼저 보고 온 친구가 꽤 재미있게 보았다고 하기에 그럼 나도 같이 가자! 라는 제안을 해서 보러 가게 되었는데요. (많은 것이 생략된 ...
새벽 1시. 가도가도 보이는 것은 어둠에 잠긴 모래와 듬성듬성 자라난 관목뿐. 이따금 곁을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거대한 광고판들과 다른 자동차만이 그가 움직이고 있음을 증명한다. 주간고속도로 제15호선은 미국 남서부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북서부 캐나다 접경지역인 몬태나주 스위트그래스를 연결하는 총 연장 2307.03km의 남북축 고속도로이며 10개의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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