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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연 - Make Me Love You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건너가는 새벽녘. 드디어 창균의 열이 떨어졌다. 세상 모르고 잠든 기현은 열린 창문으로 들어오는 실바람에 눈살을 찌푸렸다가 창균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아무리 체력이 좋고 깡다구가 좋아도 사람의 몸은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있는 법이다. 미안한 마음에 등을 다독이던 창균은 깊게 숨을 들이켰다가 뱉었...
헤프닝은 일단락되었다. 재경은 다신 카페를 찾아오지 않았고, 얼마 되지 않아 그가 새 앨범을 낸다는 기사와 함께 앨범 준비로 많이 바빠졌다는 식의 말을 꺼내자 팬들의 발길도 조금은 잦아들었다. 꼬여 있던 일상이 제자리를 찾았다. 관성을 멈추지 못하고 늘어나 버린 손님들을 받아내면서도 창균은 한결 마음이 편했다. 사실 재경이 엑스란 사실을 떠나서 근처에 오메...
덜 마른 머리카락에서 물이 뚝뚝 떨어진다. 정수리에 대강 수건을 얹고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 있던 창균은 반쯤 감긴 눈을 애써 치켜떴다. 잠을 깨려고 틀어둔 티비는 홀로 조잘조잘 떠들어대는 중이다. 수면을 자극하는 흰 소음이 거실에 둥둥 떠다녔다. 아무래도 컨디션이 영 별로였다. 일도 일이지만, 예민해진 감정이 줄곧 심기를 찌르고 찌르다 탈이 난 탓이었다...
러트, 히트싸이클, 각인, 오메가 둥지, 페로몬 샤워. 일상에서 마주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사전처럼 정리되어 있는 글을 훑어내리던 기현은 뒷목을 긁적이다 츄츄츄, 의미 없는 소릴 냈다. 뭐 이렇게 말들이 어려워. 스크롤을 내리면 내릴수록 궁금증이 해소되긴 커녕 배로 쌓였다. 딸깍. 드르륵. 딸깍. 마우스를 클릭하거나 휠을 돌리는 소리가 몇 번 더 이어지나 싶...
"근데 그 분, 형질은 알아요?" 누군가 화두를 던지자 옆에서 그래, 그거 중요하다며 거드는 말들이 와글거렸다. 정작 이야기의 주인공인 기현은 뒷목을 주무르며 다소 벙벙한 태도를 취하는 중이었다. "그... 안 물어봤어요." "안 물어봤다고?" "대리님!" "대리님, 그걸 물어봐야죠. 알파나 오메가면 어떡해." 호들갑 떠는 목소리가 하나둘 높아지자 기현은 ...
우당탕! 요란한 소리와 함께 카페 문이 벌컥 열렸다. 어깨로 문을 밀치며 급하게 뛰어 들어온 기현은 가쁜 숨을 몰아쉬다 줄 끄트머리에 서서 두 손으로 무릎을 짚었다. 이른 아침, 단정하게 빗었을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린 탓에 민들레 홀씨처럼 흩날렸다. 늦을까 싶어 뛰어왔더니 숨이 턱 끝까지 찼다. 8시 38분. 손목시계로 한 번 더 시간을 확인한 기현은 미간...
단톡방에 동사했다는 놈이 둘, 셋, 늘어가도 기현은 코웃음 치며 맨손으로 집을 나섰다. 롱패딩 입었으면 됐지, 뭘. 정확히 삼 분만에 후회했다. 이런 미친. 날이 조지게 추웠다. 누가 쇠톱으로 손목을 살근살근 썰어대는 것 같았다. 기현은 주머니에 양손을 쑤셔박고 허연 입김을 내뿜었다. 종강을 해도 술 약속은 끊이지 않았다. 이렇게 추운데 밖에 나간다고? 질...
*소재 주의/죽음에 관한 이야기 포함 후배의 장례식장에서 처음 만났다. 후배의 애인이었다. 앳된 얼굴은 무덤덤한 표정과는 달리 밀가루를 끼얹은 것처럼 창백했다. 솜털 갈이도 제대로 되지 않은 것 같은 보송한 뺨을 보며 후배가 몇 살이었더라 곰곰이 생각했다. 후배는 마약반의 막내였다. 그러니 후배의 애인도 그 정도 덜 자란 나이였으리라 추측했다. 어딘지 모르...
오랜만에 입어보는 갑옷이었다. 단단히 머리를 올려 묶은 단영은 능숙하게 끈을 동여매고 신을 고쳐 신었다. 정변이라. 살아생전 꿈이나 꿨던가. 왕좌에 오르기는커녕 목숨 부지하고 살아남는 것만도 다행이라 여겼거늘. 어쩐지 자꾸 속이 헛헛해졌다. 뜻을 함께한 이들은 바라는 것이 제법 많았다. 꼭두각시 노릇을 원하는 것이 분명히 보일뿐더러, 훗날을 도모하기 위해 ...
한때는 어둑하고 좁은 궁을 벗어나고 싶단 생각만으로 살아가던 날이 있었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세상에 얼굴이 드러나면 드러날수록, 마음 한 구석엔 흉하게 눌어붙은 먼지가 쌓였다. 단영은 영영 끊기지 않을 것처럼 긴 숨을 내쉬었다. 잠든 현의 얼굴을 내려보며 한 뼘 떨어진 곳에서 허공에 대고 그 뺨을 쓰다듬었다. 지병에 시달리던 왕이 마침내 세자에게 대리청정...
(중략) 예상대로 창균은 침대에 엎드러져 세상모르고 쿨쿨 잠들어 있었다. 간신히 씻기만 했는지 맨몸에 가운 하나 입고 머리도 말리지 않은 채다. 드러난 다리가 확실히 조금 가늘어진 것도 같아 기현의 눈초리가 안쓰럽다는 듯 휘어졌다. 아무리 깊게 잠들었다고 해도 워낙 귀가 밝은 편이라 물소리를 냈다가는 깨지 않을까 싶어 가져온 짐만 대충 내려놓는다. 다행히 ...
꽤 한참 창균이 눈에 띄지 않았다. 미미하게 비린 냄새를 맡긴 했지만, 이전처럼 괴로울 만큼 깊은 건 아니었다. 아마도 그쪽에서 부러 피해주고 있는듯 했다. 그렇다 해도 편한 마음으로 캠퍼스를 활보하고 다닐 수는 없었다. 한 사람의 족적에 크게 관여하게 된 만큼 제게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이성이 돌아오자 문득문득 창균이 떠오르는 때가 늘...
원본 ver. 그 말 하는 순간 눈꼬리에 달려있던 눈물 방울 툭 굴러내리면서 뺨에 사선 긋는다. 얘는 또 왜 이렇게 애처롭게 말하고… 기현이 이제 막 피로 몰려오는 참인데 해도 되려나 간당간당함. 임창균 가르릉거리면서 한 번만… 이러는데 유기현 에라 모르겠다 싶다. 그래! 하자, 해! 허락 떨어지기 무섭게 임 유기현 옷부터 벗김. 사실상 씻고 갓 자다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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