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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물에 잠겼다. 커다란 나무들, 흙 내음 가득한 공기, 얇게 지저귀는 새들까지. 도시가 물에 잠겼다. 형형색색 지붕들, 다양한 자동차, 커다란 대관람차, 그리고 사람들까지. 나는 그 한가운데 우두커니 서서, 너의 이름을 하염없이 부를 뿐이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그 이름을 홀로 되뇌이며 그저 가만히, 서 있을 뿐이었다. erosion “ 뉴스 속보입...
1. 반짝거리는 네온 사인. 높이 뜬 보름달. 챙그랑거리는 잔들의 소리와 어딘가 역겨운 사람들의 웃음소리. 정훈은 그 한가운데 서서,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보이며 손님들을 맞이했다. 잘 지내셨어요? 오랜만이네요. 아 그럼요. 저야 뭐.. 똑같죠. 바뀔 게 있나요. 술들이 가득 담긴 잔 안에서 기포가 보글보글 하고 올라왔다. 투명한 초록색 액체가 반 정도 담...
썩어버린 도시. 사람들은 이곳을 그렇게 불렀다. 이 도시가 썩기 시작한 건, 글쎄, 그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태어나보니 김진우가 사는 곳은 완전히 썩어문드러져 있었다. 뭐부터 시작해야할까. 지금도 눈에 보이는 걸어다니는 시체들? 아니면 그 시체들에게서 태어난 자신? 아니면 망가진 자신의 심장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 김진우는 저들에게서 태어났다. 이상한...
기다란 키, 까만 선글라스, 개 목걸이 초커, 긴 스카프. 윤근수를 대표하는 것들이었다. 석만은 그 모든 것 들을 걸치고서 신나게 흔들리고 있는 까만 뒤통수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미간을 잔뜩 찌푸린 채, 어젯밤의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을 계속 머릿속에 그리면서. - 합주가 끝나고 모두들 집에 돌아간 뒤, 홀로 남은 석만은 기타 수리 공구를 사러 잠시 밖을 나...
한 문장이 있었다. 아련하고도 아름다운, 마음에 깊이 박혀 절대 지워지지 않는 가느다란 글씨가. 그 문장을 다시 만나게 된 건, 정확히 1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을 때였다. 우연찮게 아주 좋은 기회가 굴러들어왔다. 요즘 아주 핫한 가수의 세션을 해달라는 제의가 말이다. 자그마한 컴퓨터 속 메일함을 열어봤을 때, 너무 기뻐 소리까지 지를 정도였다. 당연히 해야...
삐빅- 삐빅- 3초 후, 지구에 도착합니다. 지구는 실버별에서 푸른 별이라고 부르는 행성으로 많은 생명체들이 살고 있으며.. 시끄럽네 진짜. 나도 다 안다고. 저런 건 좀 미리 알려줄 것이지. 그러니까 지금 싸이언이 보고 있는 건, 푸른 하늘과 온갖 초록색으로 뒤덮여져 있는 낯선 공간, 망가진 우주선, 그리고 자신의 레이더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지구인이 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에, 깊은 산속 거대한 저택에 한 소년이 살았습니다. 그 소년은 아주아주 특별한 소년이었죠. 두 손에는 항상 검은색 장갑을, 머리엔 챙이 넓은 커다란 모자를 쓰고는 암막 커튼 가득 한 집을 배회하곤 했답니다. 소년은 희귀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소년의 머릿속엔 여전히 그 기억이 선명했습니다. 햇빛에 타들어가곤 했던 손의 감각과, 치료할...
김진우의 인생은 간단했다. 얼떨결에 세상에 태어났고, 그 환경은 별로 좋지 못했다. 쾌쾌하고 누추한 곰팡이 가득한 지하방에서 탈출한 건 2살, 알코올 중독 아버지가 죽었을 때. 지하방에서 탈출해 고아원으로 옮겨졌다. 고아원 생활은 지루했지만 그곳에서 나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 진우에겐, 그 고아원이 그나마 '집' 이라는 공간을 느껴주...
- 오은철을 만난 건, 내가 15살이였나? 그쯤 됐을거예요. 아 그래요. 내가 중학교 2학년 때 맞는 것 같아요. 아주 멀리서 전학 온 나를 아무도 반겨주지 않았거든요, 그 학교에서는. 근데 오은철만은 달랐어요. 꼭, 나를 기다리고 있던 사람처럼. 그 특유의 미소가 있었거든요. 그 미소를 지으면서 나한테 이렇게 말했어요. 안녕, 진우야? 반가워. 난 오은철...
아. 좆같네. 시끄러운 알람 소리에 진우는 눈을 떴다. 12/23 목 AM 7 : 00 핸드폰 알림창을 확인해보니 정훈의 메시지로 가득 덮여 있었다. 너 오늘은 꼭 합주 와라 알겠냐? 오늘도 안 오면 스틱 니 대가리에 깰 줄 알아 들어도 안 먹힐 협박만 무지하게 늘어놓았다. 진우는 한 숨 한 번 쉬고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로 갔다. 건조하고 잠이 덜 깨 몽...
달빛과 구름이 만나는 날.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던 그 아름다운 날에, 그대와 나는 어떤 꿈을 꾸고 있었나. 그 꿈에서 부디 깨지 않았기를. 온 세상이 고요한 달빛으로 가득한 그날에, 부디 그대와 나의 세상만이 밝게 빛났기를. 기도하고, 또 기도한다. 鏡花水月 경화수월 벚꽃이 참 아름다운 봄이었다. 경훈은 눈을 감고 항상 하던 심호흡을 했다. 하나, 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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