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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고 파란 / 김이강 아무튼 간에 너의 목소리가 나직나직하게 귀에 걸려 있다 우동 먹다 말았어 자동차도 고치고 담배도 피우고 그러던 마르고 파란 셔츠를 입은 사람이라니, 이런 묘사는 너무 외로워 처음엔 모든 게 크고 멋진 일이지만 나중엔 그런 것들도 그저 무심하게 흘러가는 거라고 쓸쓸히 말하던 사람이 있었지 그러니, 부디 잘 살아달라고 당부하던 마르고 파...
* 다음 화가 언제 올라올지 모름 구냥 써놨던 거 털어요 우리는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 동창의 결혼식에서 옛 애인을 만났다고 마음이 흔들리 거나 결혼식 뒤풀이에서 술을 퍼마셨다고 몰래 입을 맞추고, 몇 년 만에 보는 옛 애인의 얼굴이 낯설면서 너무 익숙해서 한숨만 푹푹 내쉬다가 주량을 넘길 정도로 취해서 술김에, 홧김에 몸을 섞는 그런 사람이 아니잖아. 아...
며칠 뒤,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머니의 목소리는 평소와 달리 격앙되어 있었다. 혹시 집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설마, 아버지에게 안 좋은 일이 생겨 전화를 하신 건가. 덜컥 겁이 났다. 대만이 무슨 일이냐고 다급히 묻자, 어머니는 무슨 일이 생기긴 생겼는데, 좋은 소식이라며 대만을 안심시켰다. 그러니까, 아버지가 눈을 떴다고 했다. 아침에 일어나 ...
대만이 뒷걸음질을 쳤다. 본능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 호열은 주춤거리는 대만의 발을 물끄러미 쳐다보다가, 고개를 들어 얼굴을 살폈다. 지금 정대만은 겁을 먹었다. 그것도 아주 많이. 호열은 난감하다는 듯 뒷덜미를 긁적였다. 저 정도로 겁을 먹을 거면 처음부터 오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티가 나지는 않았지만 호열도 정대만 못지않게 당...
정씨 가문에는 내려오는 전설이 하나 있다. 선계는 불분명 하나 고려 때 정 씨를 사성 받은 정소자가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중, 도깨비에게 홀려 산을 넘지도 못하고 중턱만 빙빙 돌고 있을 때 범 한 마리를 만나게 된다. 그것은 아주 영험하여 사람 말을 자유자재로 구사 했는데, 정소자에게 말하기를 도깨비에 홀렸으니 오늘 중으로 산을 넘어가기는 ...
가게는 누수 공사가 끝나자마자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다시 한 달을 더 쉬어야 했다. 한 달이나 더 늘어난 휴가 소식에 직원들은 기뻐했지만 호열은 길어진 휴가가 썩 달갑지만은 않았다. 지금은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쁜 게 좋았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바빠 정신 없이 하루를 보내고 녹초가 될 때까지 몸을 굴리고 싶었다. 정대만이 매일 생각났다...
대만은 침대에 누워 양호열의 발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현관으로 향하던 발소리가 잠시 주춤하더니 이내 훌쩍이는 소리가 들려왔다. 눈물을 닦는 걸까. 울던 호열의 얼굴이 머릿속에 다시 그려졌다. 양호열이 울었다. 그것도 아주 서럽게 울었다. 정대만은 양호열이 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 호열이 우는 건 학창 시절에도 본 적이 없었고, 만난 후에도 호열은 한 번도 ...
호텔 1층 로비는 사람들로 붐볐다. 호열은 사람들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오늘은 백호와 소연의 결혼식이었다. 결혼 준비도 그렇고 그 전부터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어찌 됐든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던 친구 녀석이 이런 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릴 정도로 성장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이렇게 수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을 만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사람이 많...
가게 안으로 들어 온 정대만은 어딘가 다급해 보였다. 동오와 명헌은 그런 대만에게 걱정스러운 얼굴로 물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아, 미안하다... 나 급한 일이 생겨서 먼저 일어나야 할 것 같네." 대만은 급히 짐을 챙겼다. 짐이라고 해봤다 명헌이 주었던 수건이 든 종이가방 밖에 없었다. 진짜 미안. 급한 일이 생겨서... 덧붙여 말한 대만이...
툭, 옷 위로 담뱃재가 떨어졌다. 호열은 고개를 숙여 옷에 묻은 담뱃재를 내려다보았다. 넋 놓고 있어 담뱃재가 기다랗게 타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다. 호열은 검은 옷에 묻은 재를 손가락으로 툭툭 털었다. 몇 번 피우지도 않았는데 담배는 이미 필터 앞까지 닳아있었다. 호열은 담배를 재떨이에 짓이겨 꺼버렸다. 숨을 크게 들이마시자 차가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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