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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아~ 좋다. 몸이 녹는 것 같아.” “완전, 진짜 동감합니다.”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니 정말 그동안의 피로가 싹 날아가는 기분이었다. 나는 미츠리가 똥머리를 한 채 기지개를 켜는걸 보고는 피식 웃고 말았다. 눈을 길게 감고 두 뺨이 노곤노곤한게 꼭 마사지 받는 강아지같았다. 미츠리가 내 웃음소리를 들었는지 쑥스러운듯 미소지었다. 아까 내게 온천...
84. 토키토 형제와 엉망진창 재회를 하고 나자 시간은 쏜살 같이 흘러 삼일이 지났고 나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했다. 드디어 오늘 주로서 주합회의에 참여하게 되니까. “후우….” 나는 우부야시키가 대문 앞에서 한 차례 심호흡을 했다. 이 저택을 들어서면 오래전에 만났던 다른 주들과도 재회해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이 됐다. 물론 이미 토키토 형제에게 정체를 ...
76. “저, 혹시 제가 중요한 대화를 방해한걸까요..” “음..그렇군..” “ 죄..죄송합니다. 저도 갑자기 불려온 거라 경황이 없어서.” “음..그렇군..”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음..그렇군…” “저 염주님..” “음….” “혹시..아무것도 아닙니다…” 카쿠시는 뒤로 살짝 돌아보더니 말을 하다 말고 고개를 저었다. 목구멍까지 혹시 어디가 안좋으...
69. 늘 반복되는 꿈에는 내가 늘 그리어왔던 미래의 모습이 있었다. 무잔이 죽어 혈귀가 사라진 그때의 미래가. 단 한명도 죽지 않은 미래. 모든 주들, 그들의 형제들, 탄지로와 젠이츠, 이노스케, 네즈코까지 모두 무탈하고, 서로의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 그런. 오랜 세월 내 모든 것을 걸고 이루고자 했던 바람이었으나..나는 그 꿈을 꾸며 웃을수도, 기뻐할수...
57. “헤에…..오늘도 꽝이네에~” 도우마는 불잡고 있던 여자의 머리를 거칠게 내던지며 아쉽운 듯 입맛을 다셨다. 여자는 땅에 큰 소리를 내며 부딪혀 굴렀고 곧 희미하게 남아있던 숨마저 끊어졌다. 여자의 주위로 보름달이 환하게 비췄지만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그녀의 옷에 적힌 “멸”, 그 한 자 뿐이었다. “정말 어디에 숨어있는 걸까….” 도우마는 무지개...
51. “저기….노아씨!!!” “아! 탄지로! 무슨 일인가요??” 늦은 밤, 탄지로는 마루에 앉아있다가 방으로 들어가는 노아를 발견하고는 벌떡일어나 그녀를 불렀다. 갑작스러운 부름에도 노아는 눈을 부드럽게 휘며 가까이 다가와주었다. 아마 제가 올걸 예상한거겠지. 하긴 지난 4개월 동안 렌고쿠가에서 머물면서 가끔 이렇게 기다렸으니까..물론 그때마다훈련의 여파...
45. “놀라울 정도의 재생력이네요..배가 뚫린사람이라고는 믿지 못 하겠는데요.” 시노부는 노아의 상태를 진찰 하고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앉아있는 쿄쥬로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켜주었다. “뼈도 다 붙어있고 장기에도 문제가 없어요. 게다가 이 속도라면 흉터도 안 남을 것 같네요.” “…….” “ 그러니까 고집 피우지 말고 이제 치료 좀 받죠?” 쿄쥬로는 나...
렌고쿠 외전에 대한 스포가 있습니다! 사건이 일어나는 시기를 임의로 정하다보니 원작의 시기와 살짝 달라요!! 그래도 사건자체는 그대로니까 편하게 읽어주세요!!! 32. 밤이 되자 주위가 조용해졌다. 여느때처럼 배게를 곱게 펴진 이불 안에 넣어 사람이 있는 것처럼 만들어 놓고는 일륜도를챙겼다. 솔직히 몸이 너무 피곤해서 오늘 같은 날은 쉬고 싶었지만 무한열차...
27. “오늘도 아침 일찍 나왔군!!” 저택을 울리는 우렁찬 목소리에 혼자 하던 훈련을 멈추고 뒤로 돌아보자 쿄쥬로가 팔짱을 낀채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언제부터 와있었던거지? 그의 등장에 휘두르던 목도를 내려놓고 고개를 살짝 숙였다. “좋은 아침이에요! 사범님!!” “노아는 참으로 부지런하구나! 기특하다!” “으엇..!” 그가 커다랗고 두터운 손으로 내머...
23. 드림주와 귀살대7 별이 헤아릴수 없이 수놓인 밤, 우로코다키는 하늘을 보며 생각에 잠겼다. ‘그녀에게 여우가면을 만들어 준게 잘한 일 인걸까..’ 처음으로 그녀에게 가면을 만들어주기 시작했을 때는 그가 수주로 임명 된지 얼마 안되었을 무렵이었다. 한 마을에서 사람들이 대거 사라졌다는 소식에 대원들을 보냈으나 소식이 끊겼고 그들을 구출하기 위해 주 몇...
19. 대문에 턱 하고 무엇인가 부딪히는 소리가 나자 쿄쥬로는 들뜬 표정으로 쏜살같이 달려나갔다. 그러나 대문 앞에 주인 없이 홀로 남겨진 약재 보따리를 확인하고는 눈썹이 아래로 축 처졌다. 역시 오늘도 못 만나는건가… “꼭 다시 만나고 싶은데..” 쿄쥬로는 울상을 짓고는 허리를 숙여 분홍색 보따리를 주워들었다. ‘역시 그날 아버님께 꾸중을 듣더라도 그 방...
13. “아가야 착하지? 이리 오렴.” “흐윽….” 카나에는 다친 팔을 부여잡고 비틀거렸다. 엉망진창인 그녀에 비해 눈앞의 혈귀, 상현2 도우마는 그저 즐거워보였다. 전력을 다해 싸웠지만 아무리 공격을 퍼부어도 마치 자신을 장난감처럼 갖고 노는 듯한 저 태도가 바뀌지를 않았다. 그저철선을 흔들며 특유의 무지개빛 눈을 반짝일 뿐이었다. 일륜도를 들고 있는 손...
9. “그만!” 타격대가 부러짐과 동시에 뒤에 서있던 전직 풍주가 사네미에게 소리쳤다. 사네미는 들고 있던 목도를 바닥에 떨어뜨리고는 그대로 바닥에 털썩 주저 앉았다. 몇번이나 휘두른건지 손에는 피가나고 온 팔이 욱씬거렸다. “쯧쯧…그렇게 미친놈 마냥 몸을 혹사해서는 오래 버티지 못한다...” 남자는 바닥에 주저 앉아 헐떡이고 있는 사네미를 보며 혀를 찼다...
5. 처음에는 어떤 부상이라도 무서운 속도로 회복하고 늘 전성기인 내 몸을 보며 어리석게도 드높은 자신감을 가졌었다. 이런 몸이라면 누구라도 구할 수 있고 뭐든 해낼수 있다는 그런 생각에 사로잡혀서.. 하지만 그것도 잠시, 얼마지나지 않아 내 생각이 얼마나 안일했고 허황된 마음가짐이었는지 뼈저리게 알게 되었다. “살려줘……” 이전까지 상대해왔던 혈귀와는 비...
초보 소설입니다! 원작 스포 주의! 원작을 기반으로한 2차 창작이다보니 설정붕괴가 있어요. 짧막한 단편 소설 읽는다는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1. 드림주와 귀살대1 “제발 제자로 받아주세요!” “나는 제자를 받지 않는다.” “그러면 마음을 바꿔주세요!” 오늘로 벌써 두달 째, 나는 제자로 받아달라고 끊질기게 매달리는 중이다. 그것도 이 세계관 최강의 검사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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