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초록은 동색이고 초록은 동생. 하늘 동생, 물빛 동생. 노오란 노오을 비낄 때 겹추어지면 초록은 동색. 나는 노오란 노오래 부르지. 신앙이 있는 사람은 믿는 신에게 감사하고, 그게 없는 사람이라도 우옷!하고 놀래주었으면 좋겠어. 자연에의 감탄. 감탄은 좋지만 그렇다고 감탄고토, 지 좋을 때만 자연을 부르짖으면 때릴지도. 온통 세상은 이렇게 초록에 뒤덮여 있...
고요히 치열하다. 사방 솟은 회색 도시들 틈바구니에서, 홀로 초록을 움틔워 품어 안은 자그마한 둥지. 그래도 아직은 가장 예스럽고 맑은 공기와, 그래도 아직은 가장 따뜻한 사람의 내음이 머무는, 그러나 기어코 초록을 회색으로 덮어나가고 있는 나의, 마을. 고요히 치열하다. 숲이었던 곳에 일자로 난 차들을 위한 길목, 그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숲인 양 ...
의외로 사람이 뭔가를 슬퍼하는 시간은 짧더라고요. 당장엔 그게 평생 갈 것 같고 막 죽을 것 같이 괴롭다가도. 그땐 내가 너무 어렸는지도 모르지만, 가까운 누군가를 떠나보냈을 때 3일 밤낮을 아무 것도 안 먹고 울었는데, 어느 날 눈앞에 놓인 밥상을 보고 허겁지겁 먹었던 게 기억나요. 그 사람한테 미안해질 정도로 맛있었어요. 배가 딱 차고 나니까 슬픈 감정...
뜨거워서 나쁠 것은 없다. 그것이 인생을 낭비하고 순간을 허비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지금 내뱉는 모든 말들이 이윽고 부끄러워지는 순간이 올 거라는 걸, 미리 알고도 멈출 수 없는 게 청춘일 수도 있는 거니까. 나는 항상 내가 한 모든 말들과 행동들에 토악질이 난다. 내 면죄부의 이름은 청춘이자, 젊음이자, 우발이다. 술 먹고 사람 죽여도 감형해준댔다. 감정...
막막한 극단. 예전엔 그랬다. 픽션은 픽션이기 때문에 그걸로 위로가 됐다. 누군가의 끔찍히도 잔인한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고 덮어 두면 그만이었다. 그래서 공포물을 보고도 집에 돌아오는 길엔 상쾌할 수 있었고, 슬프거나 무거운 이야기에도 심각하게 버거워지지 않았다. 오히려 사유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 좋았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 삶도 그리 녹록지...
전철역 화장실은 항상 모험이다… 열린 문 틈새로 변기 뚜껑이 열려 있는지, 열려 있다면 내용물이 무슨 색인지 확인하는 매 순간이 두렵다. 하지만 언젠가는 열린 뚜껑, 그리고 노랗지 않은 물을 만나지. 하지만 이제 급해 죽겠는데 문이 안 닫혀… 이 나이에 바지에 터치 다운 할 수도 있는 거야. 한 시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다. 적막 속에 똥방귀를 갈기다가도 ...
돌절구에, 봉선화 꽃과, 잎과, 백반이 짓찧어져 나는 기묘한 냄새를 그리워하는 계절이 다시 오고 있다. 들에 핀 코스모스의 봉오리가 탱글탱글 영글었을 때, 엄지와 검지로 쥐고 톡 터뜨리면 향이 아주 좋은데, 그걸 향수랍시고 맥이 뛰는 곳마다 바르며 깔깔대던 내 모습을 추억하다보면 그래도 내가 여성성이 아주 없는 선머슴은 아니었구나 싶다가도, 스물여섯 해 정...
혼자 있는 게 뭐가 좋냐고요? 혼자 있을 때엔 당신 같은 사람의 ‘빠롤(Parole)’을 이해하기 위해 애쓰느라 토할 것 같은 기분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 게 가장 좋아요. 당신이 나쁜 사람이라는 것은 아니에요. 그냥, 단지 나는 당신과 있으면 토할 것 같아요. 당신도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가족, 친구, 연인이겠죠? 하지만 나한테는 아니에요. 나한테는 당신의 ...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건 언제였습니까?” “글쎄요, 뭐 거의 항상? 이리저리 가족들 돌보고, 사고 치면 수습해주고 하느라 지칠 때면 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죽음은 흉폭한 일이고, 스스로 죽는 것처럼 바보 같은 일은 없다고 생각하며 어떻게든 살아왔죠.” “하지만, 이번엔 정말로 죽을 생각이었잖습니까.” “네에, 너무나도 지쳐 있었어요. ...
이제는 차라리 집안 식구들에게 혀나 끌끌 차이고 싶다. ‘쯧, 저거저거, 안 된 것… 불쌍한 것… 제 삶이라곤 없는 것…’ 하는 동정이 아닌, “밥 벌이도 안 되는 일에 목숨 걸지 말고, 거 가서 기술이라도 하나 배워다간 일을 해라, 요 년아!!” 하는 꾸지람을 듣고 싶다. 일생 꿔 온 꿈이라곤 그저, ‘무언가를 좀 원하고 싶다’ 뿐이 없는 스물여남은 해가...
나는 가을에 태어났고, 가을에 살아난다. 때로는 봄에도 살아난다. 몇 해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려다 끈질긴 부탁에 다시 눌러앉기로 한 지 며칠 되지 않아 우연히 한낮 봄하늘을 목도할 드문 기회가 생겼었다. 흔한 직장인에게는 쉽고도 어려운 오후의 자유 시간. 초록 버스까지 달강달강 타고 가며 노래를 듣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단호히 퇴사를 예고했다. 이유를 ...
카페 화장실에 들어가니 한 칸짜리 화장실이었다. 음악도 나오고 향기도 좋고 아마도 변기도 따뜻할 그런 분위기에서 평화롭게 끙아를 즐기던 처자의 간헐적인 감탄사를 듣다가 참을 수 없이 쉬가 마려워서 결국 약간의 인기척을 내었더니, 급하게 일을 마무리 하려는 듯 힘차게 끙차, 끙차! 하던 그 아가씨… 태연한 척 거울을 보던 나의 뒤로 “아 어떡하지?” 하는 혼...
문득 생각한다. <사람은 선천적인 이야기꾼이다> 그래, 내가 한 말이다. 누군가의 창작물을 빛내어 주기 위해 했던 말이다. 그리고 아무리 생각해도 극명한 사실처럼 여겨진다. 삶을 영위하는 것 그 자체가 이야기가 되지 않을 수는 없다. 가만히 누워 허송세월 보내는 백수건달이라도, 자의가 아님에도 병실 침대에 누워 옴쭉달싹 못하고 있는 식물인간의 서...
나는 참 사람을 좋아했는데 지금은 사람이 너무 싫다 사람이 좋던 시절의 나는 내 멋대로 <더불어사람>이라는 합성어를 만들어 떠들고 다닐 정도로 더불어 사는 삶과, 삶과 발음이 닮아 있는 낱말인 사람도 참 좋아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더불어 살지 않기 시작했고 나도 나만 생각하며 살아야겠다고 몇 번이나 다짐한다 물론 그러기까지 이리 깨지고 저...
너희들 그거 아니 총각무로 김치를 담그면 양념이 배고 점점 익어가기 전까진 무의 알싸하고 쌉싸래한 맛과 함께 미묘한 가스 냄새가 나는 걸… 내 똥 냄새 총각김치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