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w/hakano 근래의 기온을 생각하면 제법 청량하다고 생각되는 여름밤이다. 초여름 특유의 가벼운 바람이 불어올 즈음이면, 그것은 해마다 돌아오는 산즈 하루치요의 생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했다. “있지, 하루치요 군. 선물은 뭐가 좋아?” 그러니까 이런 물음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선물 고르는 센스가 그다지 탁월하다고는 말할...
w/hakano 까마귀가 울었다. 별이 빛나는 하늘이 머리 위를 수놓고, 아무도 없는 곳으로 산즈 하루치요와 카네코 챠비는 발을 내디뎠다. 목표한 곳에 가까워질수록 사람의 흔적은 적어졌다. 길의 풀밭은 잡초투성이였고, 진흙이 곳곳에 자리한 비포장도로는 차로 달리기에도 무리가 있었다. 오로지 두 사람만이 존재하는 이 지도에도 없을 곳에서, 마침내 목적지를...
w/hakano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짐승의 우짖는 소리의 한가운데서, 카네코 챠비는 고요히 노을빛을 받으며 누워 있었다. 본래였다면 청결하고 단정했을 의복도 늑대의 발톱과 이빨 아래에서는 영 신통치 않았는지 군데군데가 찢기고 흙먼지로 더러워져 있었다. 행인이 있다면 얼핏 염려차 안부를 물어도 이상하지 않을 형색이었으나, 당사자인 챠비는 그다지 신경...
- 식인 충동(묘사x) w/hakano 단언컨대, 산즈 하루치요는 마니악한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컨텐츠에 약한 것은 아니었고, 싫어하는 것도 아니었으나 정확히는 흥미가 없었다. 산즈의 기준에서 마니악한 영화, 라고 한다면 소재나 줄거리 등으로 판가름 나는, 메이저 감성에 들지 못한 영화들을 뜻했다. 그런 영화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굳...
- 폭력적인 소재 주의 w/hakano 머리가 멍하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지극히도 본능적인, 살 방법을 궁리하려는 그 순간에, 누군가의 주먹이 제 뺨으로 와닿았기 때문일 터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와닿았다, 라는 말은 너무나도 온건적이다. 조금 더 직설적으로 말하자면, 라이터를 쥐고 도드라진 손의 뼈가 챠비의 뺨을 향해 부딪혀, 겨우 익숙해지나 ...
w/hakano 카네코 챠비와 산즈 하루치요의 기묘한 인연은, 챠비가 다시금 제 일상을 영위할 만큼 충격에서 벗어났을 때까지도 줄곧 이어진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시간 동안에도 남편을 살해한 범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역신문의 한구석에는 이 살인이 영영 미제 사건으로 남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다룬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
w/hakano 어린아이의 성장이라는 것은 그 속도가 다른 것에 견줄 수 없을 만큼 빠르다고들 한다. 잠시 눈을 떼면 키도 질량도 심지어는 그 머릿속에 제대로 박혀 있는 사상까지도 그 몸집을 더해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당연하게도 어린아이에 불과했던 산즈 하루치요와 카네코 챠비에게도 훌륭하게 적용되는 것이었다. 도만에 들어갈 즈음, 산즈는 그 외모부터...
w/hakano 님 카네코 챠비는 그다지 아픔에 예민한 편은 아니었다. 범천의 주치의라는 신분은, 챠비가 하여금 웬만한 통증에는 자가처방을 할 수 있게 했고, 그 과정에서 과복용같은 헛된 짓을 하려는 욕구조차도 사실상 사라지게끔 했다. 그럼에도 챠비는 정오가 되도록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몸을 새우처럼 만 채로 쌕쌕 숨을 쉬고 있다. 자는 것도...
w/hakano 카네코 챠비가 그녀의 남편을 기리는 장례식장에서 저벅저벅 걸어 나온 것은, 날씨가 궂던 어느 날의 일이었다. 처음에는 부슬부슬 뿌리던 빗방울은, 이내 더 큰 빗줄기가 되어 챠비를 향해 쏟아지기 시작한다. 그런 그녀에게 그러나 우산은 없다. 맨몸으로 비를 맞고 있으면, 어느새 입고 있던 검은 상복이 젖어 큰 가슴에, 탄탄한 허벅지에 옷감이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