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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이름을 민정이라 한 여자에게 손을 붙들려 질질 끌려 들어간 사무실은 척 보기에도 꽤나 낡아 있었다. 경첩에 기름칠도 안 하는지 문을 열 때 끼익, 하는 시끄러운 금속음이 들리고, 안으로 들어가자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죄 낡거나 촌스러웠다. 마치 이 사무실만 똑 떼어내 10년,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사무실 정 중앙에...
한주원은 과연 눈치가 없는 걸까, 아니면 바보인 걸까,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이동식이 타이밍을 항상 거지같이 잡는 걸까. 어느 쪽인지는 모르겠는데 가끔 하는 거 보면 바보인 거 같기도 하고 눈치가 없는 거 같기도 한데 이동식 타이밍이 이상한 거 같기도 하니 셋 다인가? 라면 먹고 갈 거냐 물어봤을 때 인스턴트 안 먹는다, 밤에 그런 거 먹는 거 안 좋다고...
* 갑자기 과거 점프 그날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날이었다. 아마 그날에 관해 묻는다면 어떤 누구도 특별한 대답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누군가에게는 그저 평범한 하루, 어떤 누군가에게는 기분 좋은 날이었을 수도 있고 어떤 누군가에게는 상당히 기분이 나쁜 날이었을 수도 있지만 그냥 그렇게 넘겨버릴 수도 있을, 그냥 그런 날. 그리고 그 아무렇지 ...
* 워딩이나 표현이 좀 거시기한데 딱지 걸 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은 개인적 판단 그래, 그래서 뭘 어쩔 거냐 이제. 이동식 네가 한주원 좋아하는데 뭐, 뭐 어쩔 거야. 그 어린애랑 뭘 해보겠다고. 잘 생각해라, 그 어린놈 네가 대학 들어갔을 때 초등학교도 안 들어갔고 소맥 말고 놀고 있을 때 초등학생이었고 30살 됐다고 좋은 시절 다 갔다, 하고 있을 때...
* 모브 시점 * 짭느와르, 조직 보스 막내아들 한주원과 애인 이동식 어릴 적부터 제대로 살았다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다. 항상 그랬다. 중학생일 땐 툭하면 가출하고 살았고, 똑같이 가출해서 만난 애들끼리 뭉쳐 다니면서도 당장 돈이 없으니 물건을 훔치고 나보다 어린 애들 때리고 협박하고 하면서 돈 뜯고, 그러다 돈도 떨어지고 갈 곳도 없으면 집...
참 진짜 어처구니가 없어서. 고속도로를 달리는 내내 동식은 조금 어이없는 얼굴로 액셀을 밟고 있었다. 시간은 오후 9시 반, 아직도 도착하려면 한 시간 남짓 남았는데 그럼 한주원은 언제 집에 가고 이 시간까지 애랑 둘이 있게 해도 되나, 따위의 이제 와서 하는 생각을 하며 차선을 바꾼다. 주말이긴 해도 밤이라 그런가, 고속도로엔 차가 별로 없었다. 무슨 일...
참 이동식은 재미있는 인간이다. 어린애도 아니고, 키스한 거에 뭐 얼마나 그리 큰 의미를 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다음 날 출근했을 때 한주원 얼굴 보자마자 맹렬하게 눈을 피하는 걸 보고 주원은 사무실이란 것도 잊고 크게 웃을 뻔했다. 그날 하루종일 한주원을 피해 다니면서 눈도 안 마주치려고 하길래 집요하게 눈을 마주치려고 불렀더니 계속 눈도 안 마주치고, ...
처음엔 어색하기 짝이 없고 이상하다고 생각해도 하다 보면 그게 습관이 되고, 습관이 되다 보면 생활이 되고, 그러다 보면 일상의 한 부분이 되고 그러는 모양이다. 처음 아이를 낳고 나서도 그랬다. 임신했을 때도 그랬던 거 같은데, 내가 돌봐야 하는 사람이, 혼자선 손가락 하나 까딱할 수 없어서 일일이 옆에서 보살펴주고 지켜봐야 하는 상대가 있다는 게 처음엔...
매년 3월은 뭔가 시작해야 할 것 같다. 그냥 기분 탓이겠지만.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대학교도 죄 3월에 학기를 시작하다 보니 그 습관이 아직도 안 빠져서 그런가, 3월이 되면 뭔가를 시작해야 할 것 같지만 사회인이 되면 새삼 시작할 것도 없다. 사회인에게 있어서 방학은 실직이고 뭐 그런 거 아닌가. 요즘 세상에 구직이 그리 쉽지도 않고. 매번...
한주원이 이상하다. 아니, 연애? 를 시작하고 나서 이상한 게 하루 이틀이냐만은 크리스마스 이후로 쭉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해가 바뀌고 나니 더 이상해진 것 같다. 그리고 그건 이동식 혼자만의 착각이 아닌지, 다른 사람들도 그렇게 말했다. 한주원 이상하다고. 일단 지랄을 안 한다. 이건 유재이가 그렇게 표현했다. 지랄을 안 한다고. 워딩이 좀 세긴 한데, ...
동식이 집으로 돌아오자 유연은 어딘가 조금 서운한 기색을 내비쳤다. 하는 말이, 내년 될 때까지 안 들어올 줄 알았단다. 내가 애 놓고 어떻게 집에를 안 들어와, 하니까 그래도, 첫 데이트인데, 라길래 첫 데이트 때 끝까지 가면 그게 말이 되냐고 되물었더니 뭐라는지 아나. “애들끼리 하는 데이트도 아니고 알 거 다 아는 성인들끼리 하는 데이트인데 뭐 어때....
그러고 보니 오빠 선물 받은 거 오랜만이지 않냐며 반짝반짝하게 빛나던 꼬마전구를 끄면서 유연이 말했다. 그랬었나, 하고 남 일처럼 대답했더니 그랬어, 하고 말하면서 하는 말은 우리 어릴 적에 크리스마스 선물 뭐 받을지 고민했었잖아, 라는데 이 역시 그랬었나, 하고 남 일처럼 대답하게 된다. 크리스마스 선물, 그런 거 기대 안 하게 된 지 한참 된 거 같아서...
우리 집은 삼 남매다. 나, 쌍둥이 여동생, 그리고 남동생. 나랑 여동생은 태어난 게 고작 10분 차이고, 남동생이랑은 5살 차이. 내가 올해 11살이니까 동생은 6살. 올해 들어서 유치원에 들어갔고 한창 예쁠 나이라고 어른들은 그러는데, 솔직히 말해서 예쁜지는 잘 모르겠다. 아니, 동생이 싫은 건 아니다. 싫은 건 아닌데, 감당이 안 된다고 해야 할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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