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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들었다는 건 깨달았지만 눈을 뜨는 게 무서웠다. 조금 전에 본 것이 자신의 환각이고,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어둠 속에 갇혀서 미쳐가는 와중에 본 것이라고 하면 어쩌나 싶어서. 하지만 손에 잡히는 감촉도, 머리에 닿는 감촉도 조금 전과는 확연하게 달랐기 때문에 용기 내서 눈을 뜨자 눈앞에 보인 건 천장이었다. 나무로 만들어진 건지 갈색이 된 천장....
* 예~전에 썼던 아랑이란 글에서 모티브만 갖고 온 자가복제 * 20살의 이동식과 연령미상 도깨비(?) 한주원 유연아, 너 그거 기억나? 뭐? 왜, 우리 어릴 적에. 산에 들어갔던 적 있잖아. 뒷산. 절대 들어가지 말라고 했던 거기. …그 얘기를 왜 지금 해? 왜 지금 하는 게 아니고 그냥 생각나서. 어른들이 항상 거기 들어가지 말라 그랬잖아, 도깨비 산다...
* 옆집 사는 고등학생 한주원X옆집 사는 유부남 이동식 * 가정폭력에 관한 얘기가 나오는 한없이 어둡기만 한 것 옛날에 그런 말을 들었거든요. 나는 너 때문에 이러고 산다, 너 아니었으면 이러고 살 일도 없었다, 네가 없었으면, 너만 없었으면, 너만 안 태어났으면 이런 일 없었을 텐데. 너만 없었어도 내 인생이 이렇게까지 꼬일 일도 없었고 네 아빠랑 그러고...
* 첫사랑 D 上/下+첫사랑 J 上/下 의 후일담? 속편? 뒷 얘기? 같은 거 그러니까, 대체, 지금 이게 무슨 일이 벌어진 건가. 대체 한주원은 왜 그런 짓을 한 거고, 왜 그런 소리를 한 거고, 그래서 지금 이게 무슨 일인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주변은 이미 암흑이었다. 물론 아주 깜깜했던 건 아니다. 가로등 불빛과, 한강을 끼고 있는 아파트의 불빛, ...
공부는 해야 하는 건 아는데 하루종일 공부도 안 된다. 최악이다. 심지어 야자시간엔 생전 안 하던, 노트에 낙서나 하고 있는 짓까지 했기 때문에 한주원은 본인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렇잖은가. 수험생이니 하루라도 허투루 쓰면 안 되고 자는 시간 빼고 밥 먹는 시간까지 아껴가며 공부해야 한다는 소리를 고3 시작도 아니고 고등학교 입학한 순간부터 들어왔는데...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한주원이 살면서 제일 싫어하는 말을 꼽으라고 하면 아마 저거 하나뿐일 것이다.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서툴러서든, 아니면 타인에게 느끼는 친애나 우정을 호감이나 사랑으로 착각하기 때문이든, 하여간에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다. 만에 하나 연애로 이어진다고 해도 역시나 서툴기 때문에 동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
그날 이후 동식은 주원에게 연락하기 꺼려졌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주원이 그러고 등 돌리고 가버린 것에 대한 펀치가 제법 셌던 것 같다. 주원에게 사과해야 하는데 무엇을 어떻게, 그리고 어떤 표현을 써서 사과해야 할지 고민하는 와중에 어느새 시간은 지나가 버리고 말았다. 달력을 보니 10월 말이었다. 이제 약 보름 정도만 지나면 수능. 달력으로 다가가 달력...
* 나이차 7살, 옆집 사는 사이, 맞짝사랑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 아니, 아마 의식하기 이전부터 좋아하기야 했겠지만 그 감정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해야 하나. 그러니까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그것도 아주 많이. 오버 좀 섞어서 말하자면 아마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사람은 다신 안 나타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형.” “응.” “...
강민정이 이변을 느낀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교수님 사정으로 강의가 일찍 끝난 날 지훈을 데리고 동식의 카페로 놀러 갔는데 카페 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처음엔 잠깐 어디 나갔다 왔나 싶어 기다리려 했지만 유리문엔 잠시 외출 중이라는 팻말도 걸려 있지 않았고 가게 조명은 꺼진 상태였다. 누가 봐도 영업하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지훈은 유리문 너머를 ...
엉망진창이다. 이걸 엉망이 아니면 뭐라고 할 수 있을까. 시뻘겋게 물든 자신의 두 손을 바라보며 재이는 터져 나오려는 말을 억지로 밀어 넣었다. 주원에게서 전화를 받았을 때까지만 해도 재이는 사태의 심각성, 혹은 사태가 심각해질 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다. 당연히 전화를 받기 전까지 한주원과 이동식이 같이 있었기 때문이고, 한주원이 이동식을 마크하라...
9월. 학기의 시작과 함께 민정이 울며불며(본인의 표현으로는. 하지만 자주 놀러 올 거다, 필요할 땐 불러달라고 했으니 울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아르바이트를 그만뒀기 때문에 동식은 다시 카페에 혼자 남았다. 혼자 남았다는 표현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이동식은 혼자 카페를 운영했고, 혼자 해도 불편한 것도 없고 혼자 해도 손님들 커버가 가능...
수사에 진전은 없었다. 더디다고 말해도 좋을 정도로 없었다. 새로운 정보는 들어올 생각을 하지 않고 판매책을 잡아봐야 어차피 제일 말단, 조직 입장에서는 값싼 알바비 몇 푼으로 부리고 필요 없어지면 잘라내면 되는 정도의 소모품에 불과하니 그런 놈들은 잡아봐야 손톱 자르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잘라도, 잘라도 어차피 손톱은 자라나니 끝없는 소모전이 될 뿐이다...
“그 어린애랑 연애 잘하고 있냐?” “어린애?” “한주원.” 한주원의 이름이 나오자 동식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 얼굴을 보며 지화는 잘 된다는 건가, 아니라는 건가를 유추하려 했지만 표정만으론 알 수 없는 일이다. 부부도 그렇지만 연애도 칼로 물 베기 아닌가. 맨날 죽어라고 싸우고 두 번 다신 안 볼 것처럼 굴면서도 붙어 있는 사람이 있고, 하루라도 ...
정말 이걸 뭘 어째야 하나. 유재이는 그런 생각을 하며 얼음 컵에 꽂힌 빨대를 쭉 빨아올렸다. 입안에 퍼지는 맛은 오늘은 레몬. 복숭아도 맛있지만 레몬은 레몬 나름대로 맛있네, 따위를 생각하게 되는 건 현실도피일까. 현실도피겠지. 현실도피도 적당히 해야 하는데. 하지만 현실도피를 안 하고는 배길 수 없다고 생각하면서 재이는 슬쩍, 슬쩍 곁눈질하며 옆을 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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