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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본부는 정적이고, 권위적이다. 티끌 하나 찾아볼 수 없는 새하얀 벽, 얼굴이 비칠 정도로 매끈하게 닦인 대리석 바닥으로 이뤄진 복도. 그 복도를 걷기만 해도 특유의 묵직한 위압감을 느낄 수가 있다. 그리고 로시노프 소장은 그런 해군본부의 분위기에 누구보다도 잘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집무실을 나온 로시노프 소장은 전속부관인 엘튼 리위드 대위를 대동하지 않...
이 바다에 오직 단 하나뿐인 전설의 대 비보(祕寶), 원피스를 손에 넣은 그 남자를 두고 세상은 ‘해적왕’이라 불렀다. 계승되어가는 의지, 시대의 물결, 끝나지 않는 사람들의 꿈, 새로운 것을 향한 도전, 자유를 향한 끝없는 의문과 그에 대한 해답. 세상은 아직도 길을 잃고 해답을 찾아 헤매고 있다. 황금의 이름을 지니고 운명의 별 아래에서 태어나 전설이 ...
집무실 문 앞에 선 해군 원수 보좌관 스카하 두예 준장은 노크 전, 자신의 옷매무새를 점검했다. 빳빳하게 다려져 움직임에 따른 최소한의 주름을 제외하면 구김살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흰 드레스 셔츠, 반듯하게 맨 넥타이, 약간의 먼지가 묻은 걸 제외하면 반질반질 잘 관리된 깨끗한 구두, 포마드로 단정하게 넘긴 머리, 어깨에 단정하게 걸쳐놓은 해군의 흰 정의...
‘아버지, 나는 태어나도 되는 인간이었나요?’ 그렇게 물어오는 아이의 눈은 감정이 전혀 깃들어있지 않아서, 마치 온기 없는 유리구슬처럼 밝게 반질거릴 뿐이었다. 언제 알게 되었더라. 아이들은 쉽게 웃고, 쉽게 운다는 걸. 그런데 제가 키운 이 아이는 거의 울지 않았고, 잘 웃지도 않았다. 어린 맹수의 그것처럼 시리게 빛나는 눈을 무감하게 뜬 채, 물끄러미 ...
아카이누 대장님을 빡치게 하는 10가지 방법, 그 첫 번째 : 카인을 데려옵니다. 해군본부 건물은 그 복도를 걷기만 해도 기이한 위압감을 느낄 수가 있다. 정적이고, 권위적이다.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절로 어깨가 움츠러들며 주눅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았다. 장소에 걸맞은 차림과 모습을 해야만 할 것 같기도 했다. 그러나, 카인은 아니었다. 그 남자 주변...
로시노프 사망 뒤 환상을 보는 렌디아 땅거미가 지며 이제 막 해가 기울어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벽면으로 커다랗게 트인 투명한 유리창을 통해 늦저녁 햇빛이 집무실의 책상 위로 쏟아졌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노란 양피지에 새겨진 잉크도 황금색으로 물들어가는 듯했다. 하루의 끝자락에 다다른 걸 자각하지도 못했을 만큼 일에 몰두한 걸까. 어린 수장은 무심코 고...
이제 막 소년의 티를 내던진, 그러나 앳됨이 미처 다 가시지 않은 어린 남자였다. 발목 바로 위까지 떨어지는 길이의 까만 슬랙스와 목까지 단추를 채운 붉은색 드레스셔츠를 단정하게 입고 있었다. 그 위로 붉은 안감에 품이 넓은 까만 창의를 걸쳤는데, 밑단은 네 갈래로 갈라져 있었고 앞섶을 여미지 않고 풀어헤친 채였다. 그리고 검은 샌들을 신은 것이 간편해 보...
의식조차 없이 시선이 사로잡히고 마는 존재감이 있었다. 그 모습은 현실성마저 결여되어 있어서, 마치 인간의 침범을 허용치 않는 신비로운 미지의 숲을 보살피는 요정을 떠올리게 했다. 잡티 하나 찾아볼 수 없는 피부는 어찌나 깨끗한지, 한겨울 흰 도화지처럼 펼쳐진 설백색 평야처럼 눈을 모아 만든 것처럼 빛이 났다. 그 탓에 다소 창백해 보일 법도 했으나, 양 ...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의 축객령에, 더는 그 자리에 붙어있을 수가 없어 결국에는 쫓겨나고 말았다. 선장실에서 나온 싱클레어 윈터는 터덜터덜, 늘 그랬듯 조금 기운 없어 보이는 걸음으로 제게 배정된 선실로 향했다. ‘흰 수염 해적단’의 1번대 대장이며 선의인 ‘불사조’ 마르코의 간곡한 부탁으로 승선하기는 했다만, 정작 환자가 협조하지 않고 있으니 아무...
수채화 물감을 물기 없이 그대로 펼쳐 바른 듯, 눈이 부시도록 새파란 하늘 아래로 그녀가 서 있었다. 옹골진 뼈대에 다부진 체격의 소유자였다. 쇄골이 고스란히 보이는 인디고블루의 라운드 셔츠를 입고 그 위로 화이트셔츠를 걸치고 있었는데, 단추를 아래로 두어 개 정도만 잠근 상태라 목덜미가 훤했다. 승모근은 물론이고 삼각근의 형태도 옷 위로 드러나는 것이 선...
해 질 녘 노을이 저무는 하늘이 지독히도 붉다. 그 아래로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茫茫大海)가 옷을 갈아입듯 그 색을 그대로 온몸에 물들이자, 마치 핏물을 집어삼킨 듯한 모습이 되었다. 개와 늑대 사이의 시간(Time Between Dog and Wolf), 시공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간이 다가왔다. 서쪽에서부터 크게 불어온 바람을 따라가니, 아찔하게 깎아...
로시노프 중장, 탈주한 아오지키 대장을 잡아와라 “로시노프 중장님……!” 외부 일정을 마치고 집무실로 돌아가는 길, 로시노프는 등 뒤에서 애타게 저를 부르는 목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봤다. 아오키지 대장의 보좌관인 텟사 케이트 소령이 발바닥에 불이라도 붙은 양 열심히 달려오고 있었다. 울 거 같은 얼굴로. “무슨 일이지?” 로시노프는 제 앞에 멈춰서...
예정대로였다면 이번 샤본디 제도의 순시는 아카이누 대장의 일정이었지만, 그러지 못한 건 아카이누 대장의 관할로 들어가는 신세계의 해역에서 소동이 일어났기 때문이었다. 어느 미친놈들이 감히 해군 소유로 들어가는 해루석 산지인 섬에서, 해루석을 자그마치 일만 톤을 홀라당 들고 날랐다. 해루석은 귀한 자원이었고, 해군의 주요 물자 중 하나였다. 당연히 해군에서는...
엑서사이즈 시즌이 끝나고 해군 본부 티어1에 분류되는 특수작전유격대의 특별 훈련까지 마무리한 10월 말의 어느 날, 츠루 사령관의 지휘통제실 측에서 회식이 열렸다. 그 자리에 로시노프가 참석하게 된 데 큰 이유가 있던 건 아니다. 엑서사이즈 자체가 워낙 대규모 훈련이다 보니 상황 통제만 하더라도 어마어마한 일인데, 지통실 측의 인원 편제가 살짝 빠듯했던 게...
출생이 들통나고 그와 관련된 처분과 관려된 회의가 이어지는 동안 영창에 갇혀있는 로시노프. 「로시……」 가프의 부름에 로시노프가 천천히 고개 들어 그를 올려다 봤다. 유치장에 갇힌 채 양 손목에는 수갑을 차고, 발목에는 족쇄를 차고, 지은 죄도 없이 죄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고개 든 로시노프의 얼굴은 깊게 가라앉아있었고, 그 눈은 온기 없이 어둠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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