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술을 제법 마신 건지 평소보다 나른한 표정이었다. 기여주가 발끈해서 몸을 일으키려다가 주변에 정재현만 보고 있는 동기들 부담스러운 시선에 발끝 힘 꽉 주고 엉거주춤 앉았다. “어, 여주 왔네.” “뭐야. 여주라고 부르는 사이야?” “음, 아마?” 정재현은 기여주를 보며 웃고 있었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말도 다 옛말이구나. 잘생긴 놈 얼굴은 결혼해...
정재현의 그 마지막 마디에 주먹 한번 제대로 못 휘둘러본 기여주는 그렇게 K.O. 기여주 쪽으로 돌아서서는 슬쩍 웃고는 멀어졌다. 그런 정재현 보며 기여주는 휘몰아치는 무력감에 그대로 발걸음을 멈추었다. 장난스럽던 얼굴, 말아쥐던 손, 귓가에 닿던 낮은 목소리까지. “씨발 좆 같은 새끼.” 당장 기여주가 할 수 있는 거라고는 남들 듣지 못하게 지껄이는 욕밖...
그 고고한 자존심 내가 무너뜨리면 안 되잖아 여주야. 그치? 다정한 말투, 웃고 있는 얼굴. 자꾸만 정재현이 떠올라서 접시를 닦는 손이 어긋났다. 모든 게 다 엉망이었다. 장학금도 빼앗겨, 자존심도 짓밟혀, 가난까지 까발려, 무릎까지 꿇고, 첫 키스까지 빼앗겼다. 도대체 뭘 얼마나 더 빼앗아가고 싶어서 저러는 건지 정재현의 의중을 파악할 수 없어서 불안했다...
교성이 오고 갈 만큼의 짙은 입맞춤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키스는 키스였다. 타액이 오고 가고 잠시동안 정재현의 말캉한 혀가 입안을 훑고 지나간 감각만큼은 여전히 꾹 다문 입속에 남아있었다. 기여주는 저도 모르게 마른침을 삼키고 초조한 마음을 들키지 않기 위해 눈을 더욱 부릅떴다. 그리고 정재현을 바라보자 여유로운 얼굴로 담뱃갑을 꺼내는 정재현은 표정 변화 하...
오만한 놈. 재수 없는 놈. 감히 나한테. 정재현은 단 한 번도 고등학교 시절 전교 5등 안에 든 적 없었다. 잘 살고 공부를 잘하는 건 알고 있었지만, 감히 기여주에게는 상대되지 않는 대상이었다는 뜻이다. 기여주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간신히 잠재웠다. 정재현이 오기 전까지만 해도 기여주에게 수석은 가장 쉬운 것이었다. 아니, 정재현과 같은 학창시절을 보...
집안이 폭삭 망했다. 말 그대로 정말 쫄딱 망해버렸다. 잘 쌓아놓은 모래성이 거칠게 치는 파도에 산산이 조각나듯 그렇게 기여주의 집은 풍비박산이 났다. 모래성처럼 가볍게 쌓지 않았는데. 과거 조부의 탁월했던 안목, 아버지의 인품, 어머니의 두뇌까지. 뭐 하나 잘되지 않을 구석이 없었다. 그런데 그렇게 여유롭고 선망받던 화목한 집안은 결국 그 아버지의 인품으...
김여주가 괜찮다는 김정우 앉혀놓고 능숙하게 연고 찾아서 손에 짜고 김정우 발목에 발라줬다. 상처가 크지는 않았지만 피를 봤다는 것 때문인지 미안한 표정의 김여주가 호호 바람까지 불어가며 김정우 발목을 살폈다. “흉지면 어떡해 정우야.” “에이, 나 흉 잘 안 지는 체질이야.” “내가 넘어졌어야 하는데 왜 김정우가 넘어져. 나 진짜 속상하다. 내 속상한 맘 ...
뒤늦게 뛰어온 나재민도 합류해서 한방울 남은 포카리스웨트 사수하려고 이동혁이랑 투닥댔다. 이동혁이 기어코 한방울까지 다 털어먹고는 승자의 미소 짓자, 김정우는 자연스럽게 김여주 어깨에 손 척 올리고 말했다. “덥다. 그치?” “더운데 어깨동무는 왜 해? 사귀자는 거지?” “아니 여주는 그늘에 있어서 시원해.” 땀났다고 불쾌한 표정 지으며 밀어낼 법도 한데 ...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얼굴을 비추고 싶었는데 현생이 너무 바쁜 관계로 글도 제대로 쓰지 못했네요. 틈틈이 쓰고는 있는데 이렇게 된 김에 월간 김정우 완결난 후에 또 한꺼번에 업로드할 때쯤에야 올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다들 건강하게 계신가요? 늘 코로나 조심하시고 다음에는 꼭 새 글로 봬요. 늘 제 글 즐겁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괜찮다? 그거 일촌 신청을 해도 괜찮다는 거야 아니면 됐다고 안 해도 괜찮겠다는 거야?” 나는 집으로 돌아와서 한참을 그 단어에 대해 곱씹었다. 그리고 김정우 싸이월드에 들어가서 몇 장 없는 사진첩을 구경했다. 그나마 없는 몇 장도 대부분 무대 위에서 찍힌 사진이었다. 남겨진 일촌평 옆의 이름을 눌러 파도에 파도를 타서 나재민, 이동혁, 이제노 싸이도 ...
몇 날 며칠 얼마나 보고 싶었는지. 매일 그렇게 생각해도 꿈에서 한 번 나온 적이 없었다. 그런 김정우를 이렇게 예기치 못하게 만날 수 있다니. 오늘은 운세가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김정우는 남들 다 추는 신화 노래도 폼나게 소화했다. 유명 댄스팀도 아니고, 신청으로 무대 위에 올라오는 김정우 같은 민짜 남고생에게 무대가 오래 주어질 리 없었다. 고작 한...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