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방 안에서 맞는 소리가 가득 울려퍼졌다. "내가, 연락, 하라고, 했잖아." "미안, 해, 미안해요. 다음, 다음부터는," "다음이 도대체 언제야!" 의자가 바닥에 나뒹굴었다. 컵에서 흘러내린 뜨거운 커피가 하얀 티셔츠에 얼룩을 만들었다. 피부는 약한 화상이지만 쓰라리겠지. 신설화의 발은 신수월을 축구공마냥 찼고, 신설화와 신수월의 눈에서 떨어진 눈물이 바...
언제나 그랬듯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일어나기에는, 오늘은 행복한 날이었다. 전학이 쉽지는 않았다. 어머니와 새아버지를 설득하고, 어려운 시험, 솔직히 쉬웠지만, 암튼 시험을 보고, 합격점을 맞은 뒤에 수월 언니의 학교로 전학을 왔다. 사실 제일 어려웠던건 부모님을 설득하는 것이었다. 기숙사 방을 배정받고, 교실을 배정받았다. 따라오라는 담임 선생님을 따라가며...
언제나 함께일것이라 생각했던 아버지는 한순간에 사라졌다. 간호사인 어머니는 식물인간의 보호자와 눈이 맞았다. 그런 의미에서, 그 보호자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 옆에 앉아있는 한사람. 그러니까, '신수월'은. 정말로 내 취향이었다. 차갑게 가라앉은, 비오는 새벽을 연상시키는 분위기하며, 피곤함에 물든 눈과 창백한 하얀 피부. 길고 가...
눈을 떴다. 창밖에서 커튼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는 햇빛에 눈이 부시다. 조금 더 잘까 고민하다가 이불을 걷어 차고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정신이 없었기에 평소에는 짧게 끝내던 세수를 조금 오래 했다. 주말이라서 학교에 갈 필요가 없었기에 후드티를 입은 채로 밖에 나가 주차장으로 향했다. 이미 일어나서 고양이들의 아침밥을 주고있는 최시윤이 보였다. 언제나...
침울함이란 무엇인가. 그것이 정확히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이 기분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침울함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할 것이다. 많이 호전된 몸으로도 밖에서 운동을 하지도 못하는 썩어빠진 몸뚱아리는, 영 쓸모가 없었다. 그러다가 눈에 들어온게 최시윤. 아무에게도 관심을 가지지 않다가, 점심시간만 되면 사라져서는 끝날때쯤 돌아온다. 항상 마지막까지 남아있다보니...
둘도 없는 친구인 신수월은 언제나 웃고있었다. 항상 흔들림없이 웃었다. 행복하다는 듯이 웃고있던 그 얼굴은 어느날 저녁, 한순간에 깨져버렸다. 갑자기 집으로 부르기에 무슨일인가 했다. 집의 초인종을 누르자마자 옷째로 찬물에 푹 젖은 신수월이 열린 문으로 뛰쳐나오며 나를 껴안았다.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언제 일어날지 모른다고. 12살의 겨울이었다. 조용히 신수...
최시윤의 온 몸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 머리카락은 얼굴에 붙어 원래의 보송보송한 머리를 찾을수 없다. 눈에는 눈물이 맺혀 떨어지기 직전이고, 자는동안 얼마나 씹었는지 입 안이 다 헐은 것이 혀로 느껴졌다. 손에는 땀이 차 끈적였고, 다리에는 쥐가 나 저리고 아팠다. 잠을 잤음에도 불구하고 피곤함이 느껴졌다. "젠장." 낮게 욕지꺼리를 중얼거린 최시윤은 교...
감기가 다 낫고, 열로 인해 멍했던 정신이 돌아오면서 신수월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오히려 독감으로 오해받아 기숙사 방 안에 갇혀있을 정도로. 그 정도로 신수월은 눈이 휑했다. 다크서클이 내려앉았고, 눈에는 초점이 없었다. 입술은 다 터져서 딱지가 내려앉았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려 노력했지만, 박성은과 최시윤의 눈에는 보였다. 전혀 괜찮지 않다는 것이. 그...
"너, 어제 괜찮았어?" "아, 응… 뭐… 평소랑 같았… 나?" 아니, 평소랑 같지는 않았다. 전혀. 그야, 최시윤과 그렇고 그런, 음, 암튼 평소랑 같지 않았다. "맞거나, 상처를 내지는 않았고?" "아, 멍이랑, 상처랑, 그…" "또 뭐?" "..키스마크…" 박성은이 책상을 내려 치려다가 교실이라는 것을 깨닫고 손을 거둔다. "젠장할." "조금 힘들 뿐...
신수월은 눈을 떴다. 알람이 울리지도 않은 이른 아침이었지만, 신경쓰지 않고 이불을 걷어 차 치워버렸다. 저혈압으로 어지러운 머리를 붙잡고 일어나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며 개꿈을 잊으려 애썼다. 피곤함 따위는 잊은지 오래였다. 최시윤을 끌어안고 머리카락을 해집으며 하얀 목덜미를 이빨을 세워 무는 꿈. 이빨 모양으로 난 붉은 자국을 보며 자신은 흡족해했다....
분명히 책상에서 잤는데 일어나보니 침대 위일 뿐더러, 30분 뒤에 깨워주기로 했으면서, 다음날까지 깨워주지 않았다. 거짓말쟁이들. "아, 선배. 깼어요?" "...어제는, 미안했어. 괜히 놀라게 해서." "아뇨, 괜찮아요. 사람이 그럴수도 있죠. 그냥, 조금 놀랐을 뿐이에요." 최시윤이 화장실에서 나오더니 인사한다. 착하다. 이렇게 말해주다니, 오히려 조금...
1시. 일어나기에는 굉장히 늦은 시간. 일어나자마자 시간을 확인하며 급하게 뛰는 심장을 가라앉히려 숨을 급하게 들이쉰다. 온몸에서 식은땀이 흐르고, 머리카락을 타고 흐르는 땀이 입 안으로 들어가 짠맛을 낸다. 숨이 부족해. 머리가 어지럽게 돌며 당장 산소를 내놓으라고 소리친다. 어떻게든 숨을 돌리고 옷도 벗지 않은 채 화장실로 가 온몸에 샤워기로 찬물을 뿌...
도서관에 들어가자 오후의 나른한 햇빛이 책장을 비추는 것이 눈에 들어온다. 책장에 꽂힌 책들을 손으로 훑으며 제목을 곁눈질로 빠르게 읽어내린다. 안타깝게도, 딱히 내 흥미를 끄는 제목은 없다. 조금 더 발걸음을 옮겨 향한 도서관 구석, 운동장이 보이는 창문에 블라인드를 내린 채, 무릎에는 책을 펴놓고 바닥에 쭈그려 앉아 벽에 기대어 가만히 눈을 감고 잠들어...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