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인현은 자신이 완벽하다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그래도 일처리에 있어서 만큼은..’ 하는 생각이 오늘 오전까지는 있었으나, 사고는 퇴근하기 직전에 터지고 말았다. 인현씨, 또 양식 맞추는 거 깜빡 하셨네요. 기본적인 거라고 여러 번 누차 얘기 하는데 매번 이러시면 어떡합니까. 인현의 새로운 직장은 그 전과는 달리 문서작업이 많은 곳이었다. 회사 내...
출근길엔 눈이 나렸다. 사람은 자기 창에 해가 들기 시작하면, 그래서 제 방이 따수워지기 시작하면 그림자가 드리웠던 시절을 까맣게 잊게 된다. 명철도 예외는 아니었다. 작가가 되기로 굳게 마음을 먹고 버틴지 10년. 그동안 배운 거라곤 애매한 재능으론 세상을 들썩이기는커녕 면도기만큼의 진동도 일으킬 수 없다는 것과 제 맘대로 쓴 몇 줄 짜리 글귀로는 주린 ...
명연은 박완서의 소설을 읽고 너무 슬펐다고 한다.암투병을 하다가 죽은 남편에 대한 이야기인데, 읽다 보니 우리가 생각났다고 한다. 그러다가 우리 사이에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나는 자기가 없는 날은 이제 상상하기도 싫어’나는 마음 속에 뭔가가 따끔 거리는 것을 느꼈다.‘처음엔 내가 자기보다 빨리 죽었으면 했는데 지금은 -‘ 사실 중간 이후의 이야긴 ...
홍대였다. 사람이 한 명 스쳐 지나갔다. 아는 사람인가 싶어 급하게 뒤돌아 보았다. 우리는 동시에 돌아보았다.아는 사람이었다.알지만 둘 다 서로 인사하지 않고 다시 돌아서 제 갈 길들을 갔다. 그러다 다시 돌아보았다. 조금 더 멀찍이서 그 애가 돌아보는 것을 보았다. 나는 황급히 다시 몸을 돌렸고 그걸 느꼈는지 그 친구도 돌리던 방향을 틀었다.몇 걸음 더 ...
“광화문에 아무것도 없는데 뭘 어떻게 쇠파이프를 들어요!!!!” 휴게실에 인범의 외침이 울렸다. 바깥의 야경은 전처럼 화려했지만, 지금 그걸 바라다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승일은 조용히 커피를 내려놓았다. 멱살을 잡힐 때 쓸린 목 부분이 따끔거렸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었다. “..하루만 간 게 아니라면?” 승일은 천천히 인범에게 다가갔다. “시위 말...
승일은 인범의 배를 꾹꾹 눌러 찌르기 시작했다. 인범이 뭐하냐고 물었지만 그는 대답도 하지 않고 정강이를 발로 걷어찼다. 악 소리를 내며 고꾸라지는 인범의 모습에 찬준은 눈이 휘둥그레질 뿐이었다. 인범은 표정을 일그러뜨리고 승일을 올려다보며 전과는 다른 격앙된 톤으로 다시 한 번 지금 뭐하는 거냐고 물었다. 짝. 승일은 인범의 따귀를 후려쳤다. “이.....
“형, 좌빨이에요?” 인범의 피식거림에는 약간의 경멸이 들어가 있었고, 승일은 그것을 눈치 챘다. 그러나 나이도 먹은 선배이기에 후배의 치기를 보고 그대로 반응해선 안 되었다. 흥분하면 지는 거란 말도 있지 않은가. 승일은 웃으며 받아 넘겼다. “그럼, 좌빨이지.” “크크크, 오오- 그럼 막 시위도 하고 그래요?” “뭐, 과제가 너무 많이 있지만 않으면...
승일은 슬슬 눈이 감기기 시작했다. 큰일이었다. 교수님이 오시기도 전에 졸음이 오면 안되는데. 그는 산책도 할 겸 강의실 옆 휴게실로 엉덩이를 뗐다. 그리고 커피를 뽑아 후후 불며 멀찍이 야경이 내려다보이는 소파로 자리를 옮겨 앉았다. 6시. 교수님이 오려면 1시간은 남았다. “어, 안녕하세요.” 승일의 후배 찬준이었다. 어 그래 라며 고개를 돌리자 익숙한...
여름이었는지 겨울이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외투의 단추를 하나도 잠그지 않아서 걱정했던 기억으로 쌀쌀한 밤이었으리라 추측할 뿐이다.다시 찾은 카페. 간판에는 'TACO PLACE'라고 적혀있다. 애초에 카페도 아니었구나.. 허술했네 우리. 돌아서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다시 예전의 그 날이 생각이 났다. - 뭐 먹을래?= 음.. 핫초코?- 크크, 또 단 거냐...
회사 동료가 이어폰도 안 꼽고 하루종일 이소라 노래만 들었다.점심 먹으러 갈 때까지는 그냥 가을 타나보다 하고 넘어갈 수 있었지만, 2시가 되고 3시가 되고 줄창 틀어대니, 바로 옆자리에 앉은 나까지 우울해질 것만 같아서 한마디 해버렸다. - 야, 무슨 이소라 노래를 하루종일 듣냐? 뭔 일 있어? 그러자 이상한 대답이 돌아왔다. = 형은 울고 싶은데 울 수...
슬럼프가 크게 온 적이 있었다. 평소, 슬럼프가 오면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원래 쓰던 연습장을 다 쓰지도 않았는데,새로 연습장을 사서 아무거나 끄적거리곤 했었다. 그렇게 눈에 보이는 것들을 닥치는 대로 공책에 옮겨 놓고 나면어느새 손이 풀리고,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도 그릴 수 있게 되곤 했다.그치만, 그 때의 슬럼프는 달랐다. 그 어떤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