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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퍼는 누굴까. '나'는 누굴까. 지금 너희 앞에 서있는 건 누굴까. 잘 모르겠어. 밤이 되어 잠에 들면, 그 꿈에는 '나'가 엔퍼를 기다리고 있어. '나'는 당연한 듯이 엔퍼에게 있었던 일들을 묻고, 이에 대한 답이나 추리들을 줘. 그런데, 어느날 그런 '나'가 엔퍼에게 물었어. 살고 싶냐고. 엔퍼는 긴긴 끝에 오늘 밤 답했어. 아니, 라고. 그랬더니 '...
(긴 정적 이어짐에 저 바라보는 눈동자와 눈이 마주쳤다. 그 눈엔 필히 두려움이 어려있었다. 사람과 제대로 마주하게 된지 겨우 4년, 허나 당신과 알고지낸 시간만큼은 길었다. 그리 말할 수 있을 정도로 긴 시간 마주해왔다. 그러니 눈동자 아래 숨겨진 감정 쯤은 알아챌 수 있었지. 애초에 그는 눈치가 빠른 편에 속했으니, 그 일이 어려운 일은 아니었으리라. ...
(품에서 놓아진 채 꽤 오랜시간, 당신의 답 가만 곱씹어보았다. 난해한 답, 이라 생각했다. 싫은지조차 확실히 답해주지 못했으면서 포옹은 자신이랑만 했으면 좋겠다 말하였으니 말이다. 허나 그 말 탓에 당신이 밉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오히려 조금... 기뻤나. 본인을 유일이란 선상에 놓아 특별히 여겨주는 이는 없었고, 앞으로도 없으리라 생각했으니. -애초...
검은 장막이 해를 가리면, 늘 그는 걸음을 밖으로 옮겼다. 시간이 흐름에도 지워지지않는게 있다. 예를 들자면, 밤에 나가지 않곤 못 베기는 것. 나가지못하면 숨이 막혀, 뱉은 숨마저 희미해지는 것.
_후레의 투명로그입니다. 지나가주세요. ...그럴리가요. 셰이드가 잘 안아주겠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넘어온 물음에 가만 당신을 보던 얼굴 위 살풋 웃음이 퍼졌다. 다시 어깨에 얼굴을 파묻었다. 안정된 숨 내쉬며 눈 지그시 감고있다, 문득 의아함 들었나. 고개 들어 잠시동안 당신의 눈치 살피는가 하더니 이내 조용히 물었다. 제가 다른 사람에게 안기는 건 ...
두번째 편지군요, 셰이드. 우선, 한달 채 되기 전에 편지를 보내고파 급하게 적어내린 점, 때문에 횡설수설하거나 짧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예, 지금은 무사합니다. 나름 잘 지내고 있다 말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말입니다. 아직 확실히 행복하다던가, 즐겁다던가하는 감정을 느끼기는 어렵지만, 바쁜 일과 가주로서 책임져야할 것들만 제외하면,...
__오랜만입니다. 당신을 위해 펜을 잡는 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군요. 당신에게 글을 쓰는 건 졸업 전 했던 롤링페이퍼가 마지막이었으니, 4년... 아니 5년만 일 것 같습니다. 꽤 오랜 시간이 지나버렸군요. 분명 늦을거라 말은 정했습니다만, 여전히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라, 제가 너무__ 늦지는 않았는지요. 전해주신 편지 잘 읽었습니다...
__오랜만입니다, 셰이드. 졸업 후 쓰는 편지도, 제가 당신에게 쓰는 편지도 이게 처음이 되겠군요. 감회가 새롭기도 하고, 아무래도 처음인만큼 부족한 편지가 될까 염려되는 마음도 있습니다. ___그간 보내주셨던 편지, 늦었지만 이번년도 3월 전부 읽었습니다. _...우선, 답장이 늦어져 죄송합니다. 졸업 전엔 늦더라도 2년 내엔 편지에 답해야겠다 생각했지만...
378년 1월 06일 무던히도 노력했다. 나가고 싶어서. 여기서 벗어나고 싶어서. 376년 2월 3일, 감옥에서 맞은 두번째 생일. 그 때 넘어온 편지와 펜던트, 귀걸이에, 제 의지를 확신했으니까. 보고 싶었다. 살고 싶었다. 이대로 죽고 싶진 않았다. 무력하게 눈물만 흘리다 끌려가는 것보단, 적어도.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짧은 인삿말이라도 남기고 싶...
멍하니 서있는 그를 이끈 것은 가주였다. 이 반응을 예상했단 것 마냥, 그려넣은 듯한 미소로 이끄는 손길에 그는 속수무책으로 끌려갈 수 밖에 없었다. 문득 편지에 적혀있던 내용이 떠올랐다. 처분, 축복받은, 알리지 않아야... ... 본래, 축복받은 자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것이었나. 가문을 위해 움직이던, 자신이 아닌 축복받은 자 몇몇을 떠올렸다....
언제까지나, 입니까. (당신의 말 다시 한 번 읊었다. 입술 몇 번 달싹이며 고민하다, 느릿히 답했다. ...믿겠습니다.) ...음, 저기. 조금, 아픕니다. (제 볼 콕콕 찌르던 손가락 이리저리 고개 돌려 피하다, 결국 손가락 붙잡았다. 차마 떼어낼 순 없어 살살잡은 채 당신만 흘금 바라보고.) 펜던트는, 당신이 맞추고 싶다 하지 않았습니까. 저도 맞추고...
신의 어긋난 제물에게, 제물² ::희생될 물건이나 사람 따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신의 제물이라 불러졌다. 가문에선, 암묵적으로. -물론, 밖에선 무엇도 알리진 않았다. 그 몸에 제물이라는 증거를 새겨둠에도, 가문 밖에선 그리 불리는 것과, 부르는 것이 금지되어있었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게 아무리 쓸모없는 것이라한들 생명체를 제물로 취급한다는 가문에 ...
"라도, 졸업 축하드립니다." 그 말을 끝내고 나니, 그렇게나 와닿지 않던 단어가 드디어 실감났다.-언제인지조차 까먹을 정도로 관심없던 단어였는데...- 졸업. 아카데미의 끝. 중간 중간 몇 개월을 빼고 항상 머물렀으니, 이젠 눈감고 거닐 수 있을 정도로 익숙했던 아카데미를. 이젠 떠나야하는 순간이었다. 본인도, 당신도, 다른 이들도, 전부. 아카데미를 나...
...오래 기다려야할지도 모릅니다. 느지막이 덧붙인 답이었다. 다른 사람과 가까이 지내는 것조차 막는 가문이, 그가 편지를 보거나 쓰는 걸 달가워할리 없었다. 오히려 종이와 펜을 빼앗으려 들지도 모르지. 그도 알고 있었다. 아니, 최근들어 알았다. 당연하다 느꼈던 가문의 행동에 대한 괴리감을. 무언가 달랐나, 애초부터 무언가 틀렸던건가. 본인이 해오던 건 ...
답장은 안 써도 좋아. 그가 말할 적 띄엄띄엄 존재했던 간극과 침묵 사이, 작은 중얼거림이 들렸다. 답장은 할겁니다. 보내신다면 말입니다. 보잘 것 없는 편지일 것이 분명했다. 그는 편지를 써본 적도, 보내본 적도, 받아본 적도 없으니까. 아니, 있긴 했지만. 그가 받은 대부분은 서류나 안부를 묻는 편지였고, 이에 반듯한 글씨체로 답한 것은 서류의 풀이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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