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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olerance(톨레랑스) : 불충분하거나 지나친 발효를 수용하는 반죽의 물리적인 힘. 네게 묻고 싶은 게 많았다. 족족 의표를 찔리고 말았을 때의 나는 얼마나 황망한 표정을 지어보이고 있었는지. 네 올곧기 그지없는 시야에 내 볼썽사나운 낯이 고스란히 담기긴 했는지. 우리는 언제부터 우리였고, 우리가 우리를 언제부터 이토록 깊숙이 알고 있었을까. 우리...
* Blanchir(블랑쉬르) : 거품기를 사용해 노른자와 설탕을 크림이 될 때까지 섞는 것. 누군가 내게 거듭 묻고, 또 다그쳐오던 것이 있다면, 도대체 그토록 도망만 쳐서 좋을 게 무어 있냐는 거였다. 나는 의문형의 문장에는 적당한 미소로 화답하며 여지를 남겼고, 싫증형의 문장에는 되도 않는 애교를 피워 환기를 시도했다. 그렇게 열여덟 해의 공백 동안에...
* Malaxer(말락세) : 지방질이나 반죽을 말랑말랑해지도록 손으로 이기는 작업. 잘 말린 이불의 포근함, 바삭바삭한 햇볕의 냄새, 옷가지마다 배어든 고소하거나 달콤한 체향들, 봄을 맞아 달게 익은 딸기를 함께 조각내어 레몬즙과 설탕, 소금을 넣고 뭉근하게 끓인 루바브 콩포트의 달착지근한 냄새. 아주 가끔에 불과했지만, 그러나 가끔은 아니었고. 종종 꿈...
* Parfumer(파르퓌메) : 과자에 향료나 포도주, 술을 넣음으로써 과자 본연의 향과 어울리는 또 하나의 향을 더해주는 것. 개중 나는 몇 가지를 머릿속에 두어 천천히 복기했다. 너와 나는 우스울 만큼 내면의 본질이 판이한 사람들이다. 네 이름자가 있다면, 마치 그 반의어가 내 이름자가 될 것처럼. 그런 건 처음부터 아무래도 좋았다. 외려 나 아닌 네...
* Ecaler(에칼레) : 호두나 아몬드, 헤이즐넛 등의 단단한 껍질을 벗기는 것. 난파된 감정들은 두 팔로 파편을 그러모아 되마셔도 좀처럼 본래의 형태대로 굳지를 않더라. 기실 지금의 네게 이런 말이 대체 무슨 소용이 있겠냐마는. 그럼에도 마치 계제를 밟아 나아가듯 차례로 격양되기 시작하는 네 목소리와, 눈에 띄게 벼른 날을 세워 가는 날카로운 언어들과...
* Carameliser(카라멜리제) : 약한 불에 설탕을 끓이면서 캐러멜화 시키는 것. 때때로, 누군가의 언어가 궁금해질 때가 있었다. 그건 여섯 해의 어느 날 목장 울타리에 데롱데롱 매달려 까닭도 없이 송아지의 검은 눈망울을 빤히 바라보던 때가 그랬고, 일곱 해의 어느 날 화분을 깨뜨리고 형제와 작은 몸을 나란히 세운 채 아무 말씀도 없으시던 아버지를 ...
* Claritier(크라리피에) : 맑고 투명한. 가열하여 부산물을 제거한 뒤 맑은 상등액으로 만든 버터, 달걀의 흰자와 노른자를 분리하는 등. "괜찮겠어?" 오랫동안 몸에 밴 습관처럼 두 손을 등 뒤로 돌려 뒷짐을 지고 있던 걸 굼뜬 동작으로 풀어냈다.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불만, 또는 서슬 퍼런 경계를 좀처럼 풀지 않던 네가 마침내 네게로 뻗은 염치 없...
* Tamiser(타미제) : 체를 사용해 가루류를 걸러내는 것. 이상의 가치를 잃은 종이 쓰레기가 다정에 이끌려 떠난 손이 허하다. 무식하게 넓은 교정을 에워싼 공기 중에 틈틈이 섞인 단내가 무색하리만치, 안으로 당겨 씹은 혀끝과 숨에서 탄 맛이 났다. 여기에 네 잘못은 없다. 일찍이 체념과 이기를 섭식한 못난 소년의 불퉁한 고집에까지 배려라는 포장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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