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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쿠는 머리에 가득 꽂힌 꽃을 손가락으로 훑어 떨어냈다. 겐이 으엑, 하고 요상한 외마디 비명을 내질렀다."아아? 네녀석, 또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 거냐.""무너해~ 모처럼 센쿠쨩 장굉하게 귀여웠는데!""남자를 칭찬하는 녀석은 호모거나 책사거나, 둘 중 하나잖아. 똑바로 대답해, 멘탈리스트. 무슨 수작이냐."센쿠는 손가락에 걸린 꽃을 바라보았다. 작고 앙...
나는 평소와 다름없이 병원 벤치에 앉아 글을 쓰고 있었다. 정기 검사를 위한 입원은 따분하기 짝이 없는 일이었다. 내 옆에는 주름이 자글자글한 할머니가 앉아 볕을 쬐고 있었다. 노인의 다분히 한가한 정오 시간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 나는 최대한 조용히 타이핑을 했다. 그때였다. 그녀가 내게 먼저 인사했다. 안녕하세요. 네에, 안녕하세요. 내 떨떠름한 목소리에...
시시오 츠카사의 청춘에 친구란 없었다. 상하관계가 명확한 운동계 특성 상, 그에게 있는 것은 선배와 후배 뿐이었다. 그나마 동기라고 이름 붙일 수 있었던 동갑내기들은 모두 그의 재능앞에서 투지를 잃고 링 밖으로 걸음을 옮겼다. 조명은 강해지고, 그림자는 더욱 어두워졌다. 그럴수록 츠카사는 웃었다. 웃을 수 밖에 없었다. 모두 츠카사를 두려워했다. 강한 힘과...
1. 츠카사가 센쿠를 예전에 만났으면 뭔가 달랐을까, 하고 셀프 존기하는거 정말 그런 평행세계가 있는데 생각보다 더 안맞물리면 좋겠다. 평화로운 세계라서 서로의 사상을 부딪힐 일도 없고 서로 깊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없어서, 여전히 츠카사는 응어리를 앓고 있고 센쿠는 말해주지 않으니 자기 자신의 꿈을 우선시 해버리는 세계였으면 좋겠다. 그 세계를 살짝 엿보...
프랑소와는 욕망이 거의 제거된 사람이었다. 가끔 내제된 욕망이 매우 적은 사람들이 태어나고는 한다. 맛있는 것에 대한 욕망이 적어 영양가 있는 식사에 만족하고, 승부에 대한 집착이 없어 순위에도 집착하지 않고, 성적은 숫자에 불과할 뿐인. 그냥 무던하게 사는 사람. 이런 사람들은 적당히 물 흐르듯 살아가지만, 때로는 환경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프랑소...
주말 저녁은 바빴다. 공연이며 화보, TV쇼 따위의 일정이 분 단위로 빡빡하게 짜여져 있었다. 눈을 깜빡하면 주변의 풍경은 순식간에 바뀐다. 다른 장소와 다른 사람들로 둘러 쌓여 다른 말을 뱉는다. 방금까지 무슨 말을 지껄였는지도 잊을 정도의 분주함. 싫었다는 말을 하려던 것은 아니다. 바쁜 것은 곧 돈이 된다는 소리였다. 겐은 돈이 좋았다. 잔뜩 버는 것...
마른 나뭇가지 같은 허리를 쥐면, 저항 없이 팔을 목에 걸어 끌어안았다. 섬세하게 입혀 놓은 스모그 향과 덧씌워진 알코올 냄새가 달콤하게 다가왔다. 목덜미에 코를 묻고 숨을 들이쉬면, 품에 안은 몸은 흐물어지듯 늘어졌다. 장갑으로 꽁꽁 가려놓은 손가락이 입술을 더듬는다. 입술로 장갑을 끌어 벗기면, 비로소 제 것의 온기가 닿았다. 그래, 이건 내 것이다. ...
작은 날개가 파닥거렸다. 박쥐의 것과 꼭 닮은 날개는 붙어있어서는 안될 곳에 붙어 흔들거렸다. 날개의 주인은 제법 요란한 외형을 하고 있었다. 오른쪽만 길게 기른 머리카락은 절반은 검은색, 절반은 흰 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움푹 들어간 눈은 가늘고 위로 치켜올라가 있었고 동공은 작았다. 뿐만 아니라 뺨에는 웃는 입처럼 보이는 흉한 상처가 새겨져 있어, 누구...
친구와 남자친구를 헤어지게 하려고 이간질을 하던 것을 들켰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보기 1번, 싹싹 빈다. 보기 2번, 애교로 어물쩍 넘어간다. 보기 3번, 답이 없다. 겐은 머리를 좌우로 붕붕 흔들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필사적으로 생각해야 했다. 센쿠가 화를 내는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지만, 화를 낸다면 지금처럼 낼 것이다. 아니, 벌써 화를 ...
흔히 미들네임은 부모가 자식을 혼낼 때와 연인이 부를 때나 쓴다고들 한다. 귀여운 농담이었지만, 그런 연휴로 제노 휴스턴 윙필드의 미들네임은 스탠리 스나이더 외에는 부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마저도 침대 위에서나 간혹 속삭이기 때문에 제노는 종종 자신의 미들네임을 잊을 때가 있었다. 그러나 거창하고 번쩍이는 이름을 싫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다. 길고 긴 명단 ...
주의: TS물입니다. 외형은 보물섬에서의 여장 모습을 차용했습니다. 센쿠의 손가락은 거칠었다. 화학 약품을 만지고 손을 몇 번이나 씻어내니 그럴 수밖에 없었다. 겐은 조심스럽게 손가락 위에 크림을 발랐다. 네일샵에서 받는 마사지처럼 부드럽게 손바닥이며 손등, 손가락을 문질렀다. 손가락 끝에 힘을 줘 지압하기도 했다. “손님, 어떠신가요.” “그럭저럭 쓸만하...
옷장에서 가장 좋은 옷은 정장으로, 프롬에 가기 위해 맞춘 것이었다. 푸른 셔츠, 조금 화려한 무늬의 넥타이. 고른 것들은 모두 스탠의 몸을 부드럽게 감싸며 떨어졌다. 넥타이 핀과 커프스까지 챙기고, 행커치프는 과하다 싶어 내려놓았다. 거울 속의 스탠리 스나이더는 흠 잡을 곳 없이 말쑥한 청년이었다. 왁스로 머리를 빗어 넘기고, 손목에는 묵직한 시계를 찼다...
텅 빈 가방안에는 오렌지 한 알이 들어 있었다. 교과서는 페이지까지 외우고 있다. 특별활동은 강사의 수준이 너무 낮아 들을 가치도 없었다. 제노는 스쿨버스 창 밖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햇빛은 따사롭고, 나무는 푸르다. 하늘은 높고 공기는 맑았으며, 온도는 20도, 습도는 30%로 적절한 기온이었다. 재미없었다. 어제 밤 방송한 쇼 프로 따위를 지껄이는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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