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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화려하고 퇴폐적인 구세계의 중심. 예술과 학문, 살아숨쉬는 유산의 도시. 꿈꾸는 청년들이 낡은 방에서 싸구려 술을 홀짝이고, 오래된 연인들이 한때의 추억을 품고 떠나는 곳. 제국의 수도 스카리프는 해질녘에 가장 아름답다. 저물어가는 태양이 도시의 지붕을 물들이고, 종소리가 잦아들며 대기를 울린다. 그러면, 목이 쉬도록 호객하던 상인들은 하나둘 가판을 접...
6 포로 리하르트 코르베닉 소령의 일과는 단순하다. 다시 말해, 예측 가능하다. 독립군의 병사들은 놀라운 효율과 최소한의 적의로 포로를 대했다. 그게 리하르트의 정확한 정체를 눈치채지 못한 탓인지, 포로를 책임지는 렌슬리어 대위에 대한 존경 덕분인지, 아니면 권리헌장이 천명한 ‘인간의 존엄’에 대한 믿음 때문인지는 확실치 않았다. 리하르트의 추론은 ‘인간의...
5 “황태자가 직접 참석한다고?” 알렉산드라 렌슬리어가 머리를 짚었다. 술. 이건 아무래도 술을 좀 마셔야겠는데. 전쟁 중의 장교가 들여 좋을 버릇은 아니었겠으나, 초저녁부터 이런 소식을 소화하기엔 혈중 알콜 농도가 지나치게 낮았다. 서랍에 숨겨둔 31년산 악실리아 위스키는 아직 반이 넘게 남아있었지만, 이런 속도로 가다가는 조만간 동이 나게 생겼다. 조만...
4 극도로 발달한 프로파간다는 예술과 같다. 알렉산드라 렌슬리어의 초상은 그 가장 대표적인 사례다. 제국군이 뢰텐브로이에서 철수한 늦봄. 승리에 고무된 공화국 임시정부는 독립군의 첫 공식 홍보물을 기획했다. 때를 놓치지 않고 시민과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목적이었다. 최초의 선전물엔 구대륙 유학파 관료들의 취향이 십분 발휘되었다. 대부분이 거장들의 명화를...
3 적진의 심장에서, 제국군 장교 리하르트 코르베닉이 생각한다. 아무래도 천직을 찾은 것 같은데. 뭐, 그가 인정했다. 다들 자아를 찾으려거든 일단 짐을 싸서 신대륙으로 떠나라고들 하잖는가. 아주 근거없는 소문은 아니었던 모양이다. 그게 전쟁 중에 포로로 잡혀가란 뜻은 아니었겠지만. 신 공화국이 아직 제국의 식민지이던 시절, 젊은 수도귀족 자제들 사이에선 ...
2 “생각보다 키가 크군.” 장군이 인사 대신 말했다. “렌슬리어 대위.” 호명에, 알렉산드라가 경례를 거두었다. 절도 있는 동작이었다. “부르셨습니까, 중장님.” 톡톡, 장군이 손관절로 탁자를 두드렸다. 휘하의 장교라곤 하나 처음 마주하는 얼굴이다. 훈장수여식에서 멀찌감치 본 한번과, 곳곳에 나붙은 선전 전단을 제외하면 말이다. 물론, 장군이 관찰했다. ...
*조아라, 브릿G 연재작 [반복의 미학]의 재구성임을 밝힙니다. 1 제국군 장교가 포로로 사로잡혔다는 소식은 반나절만에 기지 전체에 퍼졌다. 전쟁도 이 년이 넘어가는 마당에, 포로가 대단한 얘깃거리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번엔 고만고만한 병사나 하급장교가 아니라 대어라지 뭔가. 오랜 행군에 지친 독립군에겐 썩 구미가 당길 정보였다. 행장을 풀기가 무섭게, 병...
아래 소장본에 삽입된 작가후기를 공개합니다. 외전과 에필로그에 대한 뒷이야기가 포함되어 있어, 스포일러를 염려한 쿠션으로 포인트를 걸어두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께서만 열람해주시면 됩니다. 감사합니다.
Happy Anniversary “말도 안 돼.” 아이가 코웃음쳤다. 많아봐야 고작 아홉, 열살 즈음 되었을까? 살이 오른 뺨이 사랑스럽고, 곱슬거리는 머리칼이 귓불을 간질였다. 누군가 애정이 담뿍 담긴 손으로 매만져준 목의 스카프가 발랄하다. “설마 그걸 믿었어요?” 나이가 무색하게 신랄한 목소리다. 아이스크림을 크게 베어무는, 입엔 터무니없단 미소가 떠...
∞ 이그드라실의 가장 오래된 가지, 황금 권좌의 어깨에는 갈가마귀가 앉아 있다. 지혜와 꾀, 간교와 속임수, 책략과 전술, 장난과 거짓말의 신. 신들의 황혼이자 운명, 라그나로크의 선도자. 위대한 오딘 올파더와 프리가의 둘째 아들. 라우페이의 아들. 천둥과 풍요의 신, 아스가르드의 가장 뛰어난 전사이자 왕, 토르 오딘슨의 형제. 영광스러운 아스가르드의 왕제...
I Love You 3000, 제16장. 제인의 일기에서 이어집니다. 1 늦겨울, 뉴욕의 거리는 안개처럼 흐리다. 당장 눈이 흩날린대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만큼 서늘한 날이었다. 제아무리 옷깃을 여민들 찬 기운이 속속들이 스민다. 코트깃 아래, 제인이 꽁꽁 목을 감싼 머플러를 매만졌다. 손등이 붉게 얼어 있다. “장갑은 안 껴요?” 손가락이 멈칫했다. 들어선...
여기까지 읽어주셨다면, 다음은 외전과 에필로그, 몇가지 특별외전이 남아있습니다. 시간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본편완결 - 커튼콜 - Honeymoon(성인인증) - 그 후의 이야기(이 글) - Happy Anniversary - 에필로그 소장본 외전인 Another Life는 본편 중, 제인의 일기(I Love You 3000, 제16장) 즈음에서 이어지는...
11 토니와 제인 스타크의 두번째 결혼식은 말리부에서 치러진다.
10 Yes, Tony Stark Is Getting Married Today (Believe Us, We’ve Checked) | The New York Times네, 토니 스타크가 오늘 결혼합니다 (믿으셔도 됩니다, 저희도 확인했거든요) | 뉴욕 타임즈 New York’s ‘Romeo And Juliet’ Get Their Fairytale En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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