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구가 하나도 없어서 어떡하냐." "버리신 분이 그런 말씀을 하십니까?" "내일 사러 가. 나랑."
"반장님, 이건 어떻게 할까요?" "야 뭘 묻고 있어! 그냥 버려!" "예!" "형님, 이건요?" "버려, 다 버려 그냥! 어, 윤 순경은 다 했으면 거기 책상 정리 좀 해주고." "네." 와글와글, 안 그래도 좁은 사택을 아침부터 가득 채운 동료들의 소음에 한태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방을 들쑤시며 모든 물건을 커다란 상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