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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노 세이이치로. 그는 주변에서 악마와 같은 얼굴을 소유하고 자신의 학교와 주변의 학교의 깡패들까지 장악한 무시무시한 싸움 실력을 갖고 있다는 존재로 세간에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적어도 그를 제대로 아는 자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일체 싸움이라는 것과 연이 없을 정도로 성실하고 올바른 모범생이었다. 밤마다 내리는 별빛 아래에서 모...
기타노는 지금의 상황을 쉽게 머리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난데없이 자신에게 달려들어 ‘마스터’라는 정체불명의 호칭과 함께 되어달라고 말하다니, 도대체 무엇이 되어달라는 말인가. 이 유카리라는 소녀는 자신에게 긴히 할 말이 있다며 기어코 그 날 바로 자신에 불쑥 찾아와 지금 자신의 방에 들어와 있었다. 아직 여자친구인 료코도 자신의 방에 들인 적 없는데, ...
기타노 세이이치로, 헤키쿠 고교로 전학 온 그는, 전학 온 첫날부터 학교의 캡짱이라 불리는 불량배들을 정리하고, 학교의 짱으로 군림하고, 그의 무서운 명성은 하쿠운 고교의 짱과 대결에서의 승리를 시작으로 해서, 수많은 전설과 명성을 만들어내 헤키쿠 고교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불리는 남자이다. “어이구, 무거워라. 에휴.”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한 노인이 ...
이아의 아리아 마을에서 북동쪽, 왕국에서는 북서쪽에 위치한 숲에는 그 어느 숲처럼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는 곳이었다. 그래도 그 장소가 이아와 오네에게 유독 특별한 장소라고 한다면, 그 곳은 어린 시절의 그녀들이 친구들과 뛰어놀던 추억의 장소라는 점이다. 그런 기억 때문인지 이아는 숲의 어느 기점으로 자신이 옛 장소에 도착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사람...
한 때 위험한 일이 벌어질 뻔했던 사건이 있었지만, 왕국의 축제는 무사히 기간 내에 이루어지며, 사람들은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이아와 오네에게 문제가 있었다면, 그건 남은 축제 동안, 그녀들은 축제 행렬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사람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왕국을 곳곳을 행렬에 끼여 다녀야만 했다는 것이다. 왕국을 구한 우리의 수호신이라며, 사람들은 아...
아카네의 손 위로 뻗어오는 탁하고 썩은 물질들이 벌레처럼 피부를 타고 기어와 그녀의 몸을 잠식해 왔다. 이끼가 살점을 요구하며, 그녀의 팔을 차근차근 물고 있는 것 같이, 아카네는 그 노란 물질이 팔을 덮을수록 따갑고, 아파오기 시작하였고, 어떻겠든 그것을 떼어내기 위해 팔을 휘둘렀다. 그러나, 그녀를 잡고 있는 억센 팔이 놓아주지 않은 채, 오히려 올가미...
이아와 오네는 아카데미에서 새롭게 시작한 생활에 조금씩 적응해가고 있었다. 마을에서 토드한테서 배우던 내용과는 사뭇 다른 내용에 배운다는 즐거움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자매를 내일을 눈을 뜨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동시에, 그녀들 안에 내재된 활기참을 앗아가는 형태이기도 하였다. 수업의 내용은 토드가 알려준 이 세계의 토대가 되...
이아는 세상이 두 갈래, 세 갈래로 갈아져 보이는 기이한 현상을 겪고 있었다. 세상이란 이렇게 같은 여러 개가 겹쳐져 하나가 되고 있는 것일까 하며 이아는 그 어지러운 광경을 보며 멍 때리고 있었다. 옆에서 자신을 부르는 오네와 유카리를 자각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렸다. “언니! 괜찮아?” “이아님, 괜찮으신 거예요? 제가 보여요? 제가 몇 명으로 보이세요?”...
이아가 마을로 돌아왔을 때, 그녀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것은 이제껏 마음속으로 상상하며 그리던 꿈과 같은, 마치 동화 속 이야기라 여기며 현실에서는 이루기 힘들 거라는 것을 내심 생각하던 영역에 있던 이야기였다. 마치 이 숲을 도와준 것에 대해 숲이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신에게 선물을 주고 있는 것일까. 착한 일을 한 것이라고 해도 이런 것까지 기...
태초부터 무엇이 존재했는지 아는 이는 없다. 그 성이 왜, 언제부터, 누가 어떤 목적을 위해서 세워졌는지 정확히 아는 이 또한 남아있는지, 성에 사는 이들조차 의문을 품고 있다. 하지만 분명히 아는 것은 성은 그들에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보금자리임에는 틀림없었다. 이 세상과는 조금 다르게 살아가는 자신들이 평안하게 머무르며 이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
이아와 오네, 그녀들은 숲과 생명을 사랑하는 일원으로서, 오랫동안 영혼의 나무가 뿌리내린 이 숲에서 살아왔고, 잠에 들고 눈을 떴을 때 활기차게 기지개를 피는 생명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언제나 지켜봐왔다. 그러나 공벽 위에서 내려다 본 세상은 더 이상 그녀들이 생각하는 광경을 담고 있지 않았다. 생명력을 잃은 나무와 꽃들이 썩어가며 무너지고 있었고, 그 숲 ...
마을 입구 쪽으로 오니, 한 인간 기사와 검을 맞대며 대치하고 있는 아랑의 모습이 보였다. 그 모습에 이아가 아랑을 부르며 외쳤다. “아랑!” “아, 이아, 왔어? 아, 장로님이랑 레온님도 오셨네. 그랑, 잘했어. 안 그래도 이 귀가 막힌 인간 놈 때문에 골머리가 터질 지경이었거든.” “뭐가 어째? 이 냄새나는 똥개가! 건방지게 나한테 덤벼들고, 괴물들을 ...
생명을 창조하고 풍요로운 대지를 보살피는 세계수 아래에서 축복과 함께 번영하고 있는 한 마을이 있었다. 그 마을은 세계수에서 태어나는 정령의 이름을 따 ‘아리아 마을’ 이라고 불렸다. 마을의 거주민인 수인들은 세계수인 ‘영혼의 나무’의 축복 아래 세계수가 전해주는 지식을 통해 마을의 번영에 힘을 쓰고 있었다. 아름다운 식물들과 꽃이 정경을 이루고, 주민들은...
이아는 일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소녀들은 재단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며 지냈고, 기이한 존재들도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다. 아카네는 부대원들과 여전히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었고, 아오이는 자신의 응어리를 완전히 해소시키며, 제대로 세계수의 무녀로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즌코와 아카리는 각각 재단의 연구원으로서 제대로 일하기 ...
식당에 쓰일 법한 하얀 테이블에 앉아 있는 한 남자. 하지만 얼굴은 어째서인지 알아볼 수 없었다. 남자는 정중하게 이아한테 자리를 내주어 앉게 하였고, 이아도 천천히 자리에 가 앉아 남자와 얼굴을 마주보았다. 그래도 그 정면에서도 남자의 얼굴은 알아볼 수 없었다. 이아는 바로 그에게 질문하였다. “당신은 누구인가요?” [유카리가 애타게 찾던 사람이자,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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