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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본 정대만은 훤칠해져 있었다. 국대라더니, 머리도 짧게 쳤네. 응급실에 찾아왔을 때는 몰랐는데 많이 변했다. 턱 아래에 살짝 남은 흉터를 빼면 착실한 운동 선수처럼 보일 정도로 인상이 좋아졌다. 방황 따윈 없었던 것처럼. 금방이라도 울 것 같은 눈가와 코끝을 보다 문을 닫았다. "잠깐만," "놔. 너 손 잘린다?" "진짜 잠깐이면 돼." "문 닫을...
*폭력적 묘사가 나옵니다. 아빠가 이혼한다. 일방적인 통보였다. 가벼운 결혼, 가벼운 이혼. 서류에 땅땅 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니까 난 나대로 알아서 여길 나가야 했다. 오빠가 자기한테 오라고 하지 않았으면 또 아빠가 일하던 가게에서 신세를 져야했겠지. 여자에게 웃음 파는 남자들, 그들을 사려고 웃음 파는 여자들. 거긴 익숙해지지 않는다. 특유의 묘한 향...
삐삐삐삐- “태웅이 왔나보다!” “우리 아들~~ 데이트는 잘 하고 왔,” 오늘따라 귀가가 늦은 태웅이 현관으로 들어왔다. 데이트를 하고 온 게 분명한 정황에 잔뜩 기대했던 엄마와 누나는 잠시 멈칫하고 말을 잃었다. “다녀왔습니다.” “어어… 그으래. 태웅이 왔니.” “서태웅! 너 뭐 하다 지금 왔어?” “농구연습.” “걔랑 같이 있던 거 아니였어?” “.....
"해봐." "응...?" "어디 무슨 짓거리 하는 지 해보라고." "으응..." 와씨, 정대만 눈깔 좀 봐. 돌았어. 좀 쫄아서 최대한 조신한 동작으로 오므라이스에 고양이를 그렸다. "마, 맛있게 드세요, 주인님, 냥." 케찹 고양이 완성. "하...... 주인님? 냥?" 아 맞다, 윙크. "윙크...?" 마지막으로 윙크까지하자 정대만 얼굴이 붉어졌다. 어...
무더운 여름, 방학은 빠르게 지나갔다. 야속하게도 태웅은 그날 이후로 현경을 보지 못했다. 현경은 원래 2학년부터 들어갈 수 있는 명문대 진학반 보충수업에 들어갔고, 태웅은 전국대회가 끝나자마자 청소년 국가대표 합숙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넌 무슨 러닝을 여기까지 와서 하냐?” 하지만 호열은 자주 만났다. “신경꺼.” 호열은 백호가 있는 재활원에 ...
"너 정대만이라고 아냐?" "어?" 오빠 입에서 그 이름이 왜 나와? 뿌연 담배연기 사이로 꿰뚫어보는 눈이 매서웠다. 애써 태연한 척을 했다. "누구? 남자야?" "여자겠냐." "잘생겼어?" 오빠가 픽 웃었다. 담배 연기가 더 짙어졌다. "어." "오빠보다 잘생겼어?" 최대한 애교스럽게 오빠를 타고 올라갔다. 느릿하게 훑는 시선이 가슴팍에서 배꼽 아래까지 ...
태웅은 요즘 컨디션이 저조했다. "서태웅!" 울렁- 이것 봐라. 소화 장애가 분명했다. 시도 때도 없이 울렁울렁. "치수선배는 어쩜 그렇게 멋질까? 그런 건 타고 나야 하는 거겠지?" 현경이 옆에서 계속 치수에 대해 떠들었다. 그만, 그만해. 점점 더 속이 안 좋아졌다.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키도 얼마나 큰지- 어? 서태웅, 너 왜 그래?" 태...
"오빠, 키스해본 적 있어?" "무무뭐머머뭐머어어엇?! 다, 당연하지!" 안해봤네, 안해봤어. 하긴. 니가 꼴에 키스? 정대만 입원이 길어져서 병실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는 게 꽤 익숙해졌다. 정대만은 아닌 것 같지만. 심장소리 개시끄러워서 졸라 거슬려. "키스는 어떤 느낌이야?" "어, 그- 그게- 엄청, 엄청-" 정대만은 표현력도 구렸다. 온갖 미사여구...
뭐? 천오백? 아빠, 우리 그냥 정대만 이빨 다 뽑아버리면 안돼? 아니아니아니, 그냥 죽여버리자. 죽이고 아빠랑 엄마랑 나랑 셋이 행복하게 살자, 응? 아빠가 웃었다. 웃기만 했다. 임플란트에 천오백만원? 그냥 맞아 죽어버리지. 꾸역꾸역 살아서 밥 처먹고 돈 처먹고. *** 아빠가 세번째로 결혼한 여자는 나이도 많고, 딸린 아들도 있었지만 건물을 가지고 있...
"낙제요...?" 현경이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눈을 크게 떴다. "어떻게 하면 낙제라는 걸 할 수 있지?" 무시하는 게 아니라 순수한 호기심이었다. "일렬로 찍어도 낙제는 아니지 않나? 대체 무슨 과목을 낙제했는데요...?" 담임이 수학, 이라고 했을 때 현경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영어, 역사, 사회를 이어 말하자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부들거렸다. "...
아름다운 노을아래, 백호는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 "왜 그래?" "호열아...... 나 큰일났다..." "...뭔데?" 호열이 표정을 굳혔다. "아무래도 현경씨가 날 좋아하는 것 같아." "뭐?" "현경씨 말이야. 처음엔 착각인가 싶었다?" "근데?" "그런데 너무 티나잖아! 맨날 환하게 웃으면서 '왔어~? 백호야~?' 이런다고! 나만 콕 집어서! 나만!"...
태웅의 옆자리는 항상 비어 있었다. 유명한 농구 천재, 소문난 초미남, 세상을 왕따시키는 태도까지. 또래들은 그 특유의 분위기를 견디지 못했다. 당사자도 딱히 다가가려하지 않았고. 태웅은 항상 혼자 맨 뒤에서 잠만 잤다. 가끔 선생님의 불호령이 떨어질 때만 고개를 들었다. 그 외에는 아무도 태웅을 깨우지 못했다. 영걸 패거리가 두들겨 맞은 뒤에는 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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