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 술을 한 박스나 사 온 알하이탐이 기분 좋게 취한 눈을 하고 카베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입매는 드물게 곡선이었고, 턱을 괴고 비스듬히 고개를 기울인 자세가 뭔가 야...아니, 나른해 보였다. 반면 카베는 이상할 정도로 정신이 또렷했다. 평소같았으면 벌써 고꾸라졌을 양인데, 마셔도 마신 것 같지 않아 곤란하다. 그런 그를 물끄러미 보던 알하이탐이 웃으...
* "아, 나는 집에 일이 좀 있어서." 눈은 웃고 있지만 단호한 말투였다. 게다가 이미 가방에 아무렇게 소지품을 쑤셔넣고서 긴 강의실 책상 사이를 빠져나가고 있다. 도대체 매일 뭐가 그리 급한 건지. 남원의 인상 좋고 잘생긴 얼굴이 그럼 다들 주말 잘 보내라는 인사만 남기고 사라지자 오늘이야말로 한번 끌어들여보겠다고 작당을 했던 축들은 드러내놓고 김새했다...
꿈을 꿨는데 그대가 나왔어요. 그리 놀랄 일도 아니에요. 취해서 비틀대며 걸어들어온 내게로 달려와 눈앞에 손을 흔들고, 이게 몇 개로 보이냐고 묻고, 웃음을 깨물며 참다가, 아원, 하고.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고. 사람을 기다리게 해놓고선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얄미운 듯 가슴을 꼬집길래 나는 바로, 이게 꿈인 걸 알았어요. ……금 공자. 뭐야. 왜에? 그...
- "그, 금 공자." 이른 아침부터 이릉노조 위무선을 찾아온 남사추는 먼저 온 손님이 금릉인 것을 발견하고 크게 당황한 모양새였다. 바로 쳐다보지 못하고 곁으로 도는 그의 시선은 혹시, 남사추하고 연결이 안 됐을 수도 있잖아, 안 봤을 수도 있잖아라고 애써 생각해보던 금릉의 희망을 완전히 부수는 것이었다. 활활 타오르는 수치심이 얼굴까지 번지는 것 같았다...
여란은 내달렸다. 캄캄한 빈 골목의 뱃속으로 풍덩 뛰어들었다. 개들이 컹컹대며 목청을 높였지만 상관없었다. 가로등은 세 개나 꺼져있었다. 두 개는 수명이 다했고 나머지 하나는, 누군가 던진 짖궂은 돌팔매에 깨져서 간헐적으로만 깜빡거리는 놈이었다. 하늘을 본들, 어스름한 별빛은 덮쳐 오는 그물처럼 촘촘히 짜여진 전기선들만을 간신히 비추고 있을 따름이다. 그래...
* "아씨! 솔직히 말해. 사추 형 좋아하지?" 그 말은 '쿵'하고 심장을 먼저 쳤다가 머리 위로 올라왔더랬다. 다들 둘러앉아 있었다. 몇 번 어울려 다녔더니 다들 얼굴이 익어서 자연스레 붙어다니는 인원들이었다. 금릉은 원체 남 대하는 법을 몰라 개중 서먹한 녀석이었지만 당연히 거기 있어도 될 정도로는, 그들에게 익숙한 사람이 되었다. 하는 말마다 밉살맞아...
아, 달콤한 냄새. 잠에서 깨는 것과 동시에 코를 찌르는 아찔한 향기. 마치 녹은 버터나 뜨거운 초콜릿 시럽, 아니면 갓 구운 빵을 잘게 찢을 때 나는 것 같은 감미로운 냄새가 전신에 퍼질 때, 남원은 목구멍을 관통하는 듯 극심한 허기와 갈증도 함께 느끼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몸이 움직였다. 당장이라도 먹어야 했다. 전부라도 마셔야 했다. 이 욕구를 돋구는...
어느날의 일이었다. 햇볕이 충만하고 바람도 청량하던 어느 봄에. 위 선배가 어디서 좋은 술을 얻었다며 사람들을 불러 정원에 다과를 차렸다. 함광군, 금 공자, 그리고 억지로 동행한 듯한 강 종주께서 방문하셨다. 함광군이 나와 금 공자에게까지 술잔을 나눠주려는 위 선배를 보고 고개를 저으셔서, 우리는 술 대신 차를 따라 마셨다. 아주 향긋하고 싱그러운 맛이었...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