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그것에게 재앙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것에게 그따위의 거대하고 지고한 이름을 내리고 싶지는 않았지만,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르스토는 생각한다. 재앙이 왔어. 우리들을 다 뒤덮을 재앙이야. 눈이 내리는 계절이 아니었으므로 하늘에서부터 까만 그림자들이 내렸다. 땅에서는 불꽃이 치솟았고, 비명소리가 먼 새소리처럼 귓가에서 메아리쳤다. 그런...
1. treppenwitz _뒤늦게 떠오른, 하지 못한 말. 가장먼저 깨어나는 것은 청각이다. 매뉴얼은 느리게 자신의 귀를 파고드는 오래된 재즈 소리에 정신을 차렸다. 온 몸이 얻어맞은 것처럼 아프지 않은 데가 없었고, 모든 것이 지나치게 무거웠으므로 눈꺼풀을 드는 것은 한 걸음 늦은 축에 속했다. 감긴 눈꺼풀 너머로 온 세상이 불타는 광경을 매뉴얼은 바라...
序 매뉴얼, 자네는 내 다행일세, 그는 항상 그렇게 입을 뗐다. 머리를 쓸어주던 손끝은 다정하기 그지없었다. 꼭 깨질 것을 염려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구는 건 알에프와 어울리지 않았는데도 언제나 그렇게 자신을 대하는 사람에게 익숙해지는 것은 필연과도 같았다. 부연 라일락 꽃냄새. 가만가만 머리칼을 쓸어주는 흉터 많고 모양 좋은 손, 무조건적인 애정이란 사람의...
산다는 건 상당히 씨발스러운 일이다. 오늘로 백 이십 하고.....에이 씨발 아무튼 몇 년 인가 더 차의 마녀 매뉴얼은 제가 얼마나 멍청한 짓을 했는가에 대해 생각한다. 아니, 이런, 미친, 나는 왜 미친 짓을 해서는. 마녀라고는 해도 성별은 평범하게 남성에 그냥 죽음에 대한 관념이 좀 희박하고 보통 사람보다 조금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정도였다. 그걸...
안녕하세요. 개빡쳐서 세웁니다. 김치트에 대한 고찰 일단 한마디만 박고 시작하자면 이 사랑하는 미친놈은 사회운동가가 되어서 매뉴얼의 뒤를 이을수도 있었습니다! 치트가 가진 문제들 중에 가장 고질적인 건 딱 두가지입니다. 1.너무 빨리 자랐고 2.굴러보지 않았고 일단 굴러보지 않았고에 대한 해명부터 시작하자면 인간은 자기 대가리가 깨져봐야 남의 대가리 깨지면...
새로이 추모하는 이들은 없었지만 무덤은 있었다. 추모해야 할 사람들이 많았으므로 거대한 묘지 가득 그들은 흙을 덮었다. 다시 돌아오지 못하리라는 확신은 이미 굳은 땅에는 그 어떤 슬픔도 다시 내리지 못했지만 사람들은 그곳에 희망을 묻었다. 내일을 향한 갈망을 묻었고, 어떤 서글픔을 거기에 장사지냈다. 패치와 퍼블리는 말없이 그 광경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
글마다의 이미지가 있잖아요. 가끔 선명하지 않으면서 무거워서, 실수로라도 눌러죽일까봐 무서웠어요. 눌러 죽을까봐가 아니라? 네. 눌러 죽일까봐. 사람을. 이상한 새끼. 그래서 항상 쓰잖아요. 피니는 웃었고 매뉴얼은 얼굴을 찌푸렸다. 피니와 대화하는 것은 아주 이상한 기분이 들게 만들었다. 그러니까 지금까지 알았던 기준이나 정당한 정의같은 것이 빠그라져서 한...
그는 돌아올 수 없는것들에 대해 생각했다. 어쩌면 아주 오래. 관습적인 서글픔같은 것이 가느다란 손끝으로 뺨을 두드렸다. ....그리고 새하얀 담배연기. 파르스름하게 지는 태양이 유난히도 선명해서 그는 눈을 뜨는 대신 감았다. 익숙해진 건지, 아니면 체념인지 기침조차 나오지 않았다. 컨티뉴는 난간에 몸을 기댄 채로 제 옆에 서있는 매뉴얼을 올려다봤다. "선...
차냄새가 진하지 않다는 것은 애석한 일이다. 매뉴얼은 그런 생각을 한다. 별의 별 놈을 다 만나봤지만 이런 미친놈은 처음이라는 생각이 뇌리 한 켠에 진득하게 매달려서 떨어져 나갈 생각을 하지 않는 어느 정오. 이어지던 문장이 느릿느릿 엮인다. 형체가 분명 있는것도 같은데, 매뉴얼은 그 문장의 형체를 알 수다 없어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저는 신자는 아닙니다...
매년 이때쯤이 되면 매뉴얼의 야근은 늘어났다. 매뉴얼은 일에 치여 죽기라도 할 작정인 사람처럼 미친 듯이 일을 해댔다. 시체없는 묘지에는 찾아가봐야 아무것도 없고, 추모할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게 이유였다. 야근에 남의 철야까지 대신하고서는, 휴일에는 미친 것처럼 술을 위장에 들이부었다. 그건 꼭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의 태도 같았지만, 매뉴얼은 어찌되...
그들은 음지에서 살았다. 양지바른 곳따위는 모른다는 것처럼, 빛 따위는 관심도 없는 사람처럼. 총을 갈기고, 사람을 죽이고, 일이잖아, 한 마디가 모든 변명의 끝이었다. 약을 팔아치우고 남의 배를 가르고, 옷자락에서는 화약냄새가 온전히 빠지는 법이 없지. 손가락 사이사이에는 아직도 피가 되어있는 것 같아. 이봐, 얼어 죽을 매뉴얼, 자네는 왜 이곳에 왔나?...
당신이 삼키지 못한 열세번째 계절이 되고 싶었다. 눈물이 볼을 타고 줄줄 떨어진다. 그러나 이것이 이런 방식은 아니었다. 사랑에도 방식이라는 게 있다면 이렇게 파멸적이지는 말았어야지. 그는 매뉴얼의 옷자락을 잡은 손을 차마 놓지 못하고. 왜 당신이어야 해, 왜 당신이어야 했어. 끝끝내는 삼키지 못한 신음이 도막 나 바닥을 구른다. 때때로 미친 것처럼 신을 ...
_퍼블리에게 너는 어쩌면 너의 세계를 불신할지도 모른다. 너는 안다. 네 세계는 불신과 배신과 오욕과 불안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뭐 하나 똑바로 주어지는 법이 없고, 있었던줄 알았던 것은 너무 쉽게 떠나가지. 붙잡는 삶은 모래와 같아, 지나치게 쉽게 손끝으로 사윈다. 너는 그래서 가끔은 추위를 느끼고 고통스러워 할지도 모르는 일이다. 당연하지. 너의 ...
매뉴얼은 굳이 망설이지 않는 위인이다. 그래서일까. 그는 컨티뉴와 마주한 그 다음날 밤, 컨티뉴의 집으로 바로 말을 달렸다. 얌전이나 떠는 마차 따위는 그와 잘 맞지 않는다. 차가운 공기가 뺨을 때리듯 그의 볼을 묵직하게 짓누르고, 머리카락이 뒤로 휘날리는 와중에서도 그는 달린다. 무슨 짓을 해서 돌아왔느냐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내가 잊고 있었...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