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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가느다란 눈이 더 가늘게 찢어졌다. 승연은 전자담배를 문 채 제 앞에선 요한을 쳐다보았다. 한손을 허리에 꽂은 채 빤히 저를 보고있는 김요한은 어딘가 답답한 표정이었다. 그 표정을 보고있자니 승연도 절로 짜증이 밀려왔다. - ...... - 요한아, 우리 금방 들어가봐야 돼. - ...... - 할 말 있는 거 아녔어? 없으면 들어가자. 승연이 O...
새벽은 가끔 너무 길다 고 진혁은 생각 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외롬과 두렴 같은 것들이 한꺼번에 몰려올 때면 진혁은 도무지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잠자지 않는 새벽은 길었다. 억지로 눈을 감아도, 십 분도 지나지 않아 눈을 뜨곤 했다. 휴대폰 액정의 시각을 몇 번이나 들여다보며 오늘이 빨리 흘러가기를 바랐다. 침대 머리맡을 뒤져, 담배갑을 집어 들었다....
안 그래줬으면 좋겠어. 세 어절의 말이 몇주 간 요한을 괴롭히고 있었다. 안, 그래줬으면, 좋겠어. 톤 높은 미성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둥둥 떠다녔다. 아니, 형, 제가 그러는 게 뭔데요. 요한은 억울함을 꾹꾹 눌러 담으며 애써 웃으며 대답했다. 찢어진 눈이 휘어지며 요한을 건너보았다. 승연은 눈을 애써 휘고 입꼬리를 올리며 예민함을 감췄다. 형도 사생활이 ...
<이상증세> 강찬희는 요즘 이상했다. 그러니까 김석우가. 무심한 듯 굴어도 누구보다 세심하고 눈치 빠른 강찬희가 그걸 캐치 못할 리가 없었다. 그러니까 김석우가 이상했다. 자꾸 뭐 마려운 강아지마냥 제 주변을 뱅뱅 돌며 낯선 눈으로 쳐다보는 게. 소파에서 티비를 보다 다리라도 닿을라 치면 움찔하며 한 뼘 뒤로 물러나는 게. 영 어색한 폼이었다, ...
우리는 한 장면에서 자꾸 삐꺽거리고 있었다. 3분짜리가 될 영화가 될 촬영에서 대사라고는 태양선배의 밥 다 됐어- 밖에 없었다. 연인이 서로의 발을 만지작거리다가, 압력밥솥 소리에, '밥 다 됐어' 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는데, 태양선배가 어찌나 어색해하든지, 그 장면만 엄청나게 NG가 났다. 끝을 올려서 NG, 발음이 어색해서 NG, 앞을 망설여서 NG. 그...
- 어, 찬희야. 지금 너 카메라에 안 나오거든? 태양이쪽으로 내려가 볼래? 발이 얼굴 바로 앞에 있으니 좀 웃겼다. 더럽고 이런 걸 떠나서, 그냥 이 상황이 좀 웃겨서, 자꾸 피식 웃음이 새려는 걸 참고는, 밑으로 몸을 움직이며 몰래 웃었다. 그리고 괜히 선배가 쥔 발이 신경 쓰였다. 아, 발 좀 더 깨끗이 씻고 올 걸, 하는 바보같은 후회가 밀려왔다. ...
- 찬희야, 형 이번 과제 촬영 할 건데, 출연 좀 해줄 수 있어? 석우선배였다. 자타공인 영화과 연예인. 영화과, 현역 배우 뺨 치겠네? 선배. 최고 존엄 훈남 미남 기럭지 따위의 단어를 모조리 갖다 붙여도 모자랄 김석우 선배. 대학교 입학식 날, 멀뚱한 표정으로 뻘쭘하게 앉아있으려는데, 저 강의실 뒷편에서 누군가 성큼성큼 걸어와서는 강단 앞에 가 섰다....
아, 오는 게 아니었다. 까만 밤을 수놓는 것은 별들이 아니라 빨간 조명들이었다. 그 빨간 불빛 아래에서 짧은 원피스와 치마를 입고 진한 화장들을 뽐내며 유혹의 눈길을 보내는 여자들이 있었다. 멀리서 윙크를 보내는 노란머리 여자의 눈길을 피해 시선을 떨궜다. - 야, 그래도 오니깐 좋지? 여기 애들이 다 쭉쭉빵빵, 괜찮더라고. - 뭐가 괜찮아. 나 이런데 ...
- 아저씨, 5만원이나 더 나가는데, 진짜 안할거예요? - DVD볼래? 빨간 명함에 적힌번호로 전화를 걸었었다. 낮잠을 자다가, 끔찍한 악몽을 꿔 일어났는데, 생각이 나는 게 아이러니하게도 이것 밖에 없었다. '여보세요.' 예상했던 거였지만 전화를 받는 사람은 녀석이 아닌 다른 사람의 그것이었다. 얼마 얼마 추가 비용이 든다고 이야기하길래, 주소를 대충 불...
그녀와 함께 술집에 앉아있었다. 우리가 사귄지 2년이 넘어가던 날이었다. ' 있잖아, 오빠. 난 오빠를 오징어해. ' 그녀가 오징어를 씹다 말고 말했다. 나는 의아한 얼굴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 난 오빠를 소주해 그리고 난 오빠를 사이다해 ' ' 그게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야? 취했어? ' ' 아니이- 왜 세상에는 사랑해라는 말밖에 없을까? 아 좋아해도 있...
교도소에는 매일 두 시간씩. 직업훈련 과정이 있었다. 아이들은 노동 대신 다양한 직업교육을 받았다. 사회로다시 돌아갔을 때, 떠돌지 않도록 돕기 위해서였다. 수업은 컴퓨터 자격증반, 자동차기술반, 제과제빵반 등으로 구성 돼 있었는데, 의건은 제과제빵반 소속이었고, 촬영팀은 제빵 교실에서 아이들을 찍고 있었다. 성우가 깊이 숨을 들이마셨다. 교도소에서 맡는 ...
- 먹고 싶은 거 못 먹고, 자고 싶을 때 못 자고, 하고싶은 거 못하고. 일단 자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게 가장 큰 벌이라고 생각을 하죠. " 관련된 분들, 모두 여기 서약서 좀 작성해주시고요, 아 여기 앉으셔서 작성하시면 됩니다. 휴대폰이나 녹음기, USB 같은 것들은 가지고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촬영과 관련없이 개인적으로 사진촬영을 한다거나, 아이들...
편집실에 앉아서 졸고있는데 영우선배가 도넛박스를 들고 들어온다. " 도넛이랑 아메리카노다. 어이 옹피디, 먹으면서해라 졸지말고. " " 에? 나 졸았어요 ? " " 그래, 임마. 일하지 않는자 먹지도 말라는데, 도넛 도로 들고 가야겠다. " " 에이- 형... 오 내가 좋아하는 오리지널?. 이야.. 땡큐 - 잘 먹을게, 잘 먹을게." " 그래, 너 김천 갔...
이제 녤옹까지... 근데 비쥬얼이 너무 어울려...진짜 나레기...ㅋㅋㅋㅋㅋ ----------------------------------------------------------------------------------------------------------------------- 딱 십년 만이다. 십년 만에 돌아온 김천은 크게 달라진 건 없다. ...
집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녀석을 본 그 날, 나는 꿈 하나를 꿨다.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었는데, 주변을 보니 고등학교 때 교실 같았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교실에 갑자기 앞문이 열리더니 녀석이 들어왔다. 사복차림의 박지민과 교복차림의 전정국. 반가운 마음에 인사하고 싶었지만, 엎드린 몸이 일으켜지질 않았다. 녀석은 쓰레기통에 쥐고 있던 무언갈 던져 넣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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