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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운이 감돌았다. 강하게 조여 묶은 앞치마 끈 뒤로 식은땀이 주륵 흐른다. 괜찮아, 괜찮아, 태형이 입술을 달싹거렸다. 하루 이틀 해본 일도 아닌데, 뭐 어때! 어떻게든 의연하여지려는 이성을 밀치고 심장이 혼자 뜀박질을 한다. 얼음 스쿱은 거꾸로 걸어놓기. 시럽은 바닐라, 캐러멜, 페퍼민트 순서로. 오늘로 딱 출시 사흘 차인 가을 시그니처 메뉴의 레시피를 ...
Prologue. A Dancer Dies Twice 대기실이 평소보다 시끄럽다. 큰 공연에 임하기 전이면 암막 뒤가 특히나 요란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유난히 오늘처럼 불쾌한 윙윙거림이 공기를 가득 채우는 날들이 종종 있었다. 남준은 그 웅성거림의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이것은 독기다. 날카로운 파편이 조각조각 무용수들의 동선 아래에 꽃처럼 피어나고, 우...
그저 사람 사는 집이라는 구색을 갖추기 위해 구비해놓았던 텔레비전이 요즘들어 바쁘다. 물론 남준은 스크린이 아니라 자신의 무릎을 베고 누워 식빵 팝콘을 향해 주섬주섬 손을 뻗쳐오는 태형을 구경하는 게 더 재밌었다. 긴장감 어린 배경음악이 들려오자 종횡무진 팝콘을 씹어먹던 태형이 덩달아 얼어붙는 것이 보였다. 집중의 맥을 끊지 않기 위해 웃음을 꾹 눌러 참았...
해가 제법 짧아진 탓에 아직 6시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주변이 어둑하다. 언제 이렇게 성큼 다가온 건지도 모를 가을의 초입이었다. 태형은 평소 지하철을 타고 누비던 익숙한 귀갓길을 지나 낯설고 어색한 세상에 발을 들였다. 비슷한 모양의 건물들이 높낮이만을 달리 한 채 들쑥날쑥 하늘을 침범하고 있었다. 가장 높다란 건물 몇 개를 눈으로 쭈욱 따라 올라가자 아득...
새로 발매될 정규 앨범에 수록될 사진을 찍던 날이었다. 개인 촬영이 끝난 뒤 단체샷이 있을 예정이라 순번이 뒤로 밀린 멤버들은 자연스럽게 피팅 일정 역시 늦어진 상태였다. 네 번째 쯤 순서로 촬영을 마친 태형이 오랫동안 뜨거운 조명에 노출되어 땀방울이 맺힌 이마를 손등으로 문지르며 대기실로 돌아왔다. 대기실에는 무려 일곱 명이 촬영 내내 갈아입어야 할 옷이...
두 팔을 활짝 벌린 남자의 품속으로 젊은 여자가 뛰어든다. 두 사람은 한참 동안 서로를 끌어안고 뺨과 뺨을 문지른다. 그 뒤에서는 대여섯이나 되었을까 싶은 어린아이가 엉엉 서러운 눈물을 터트린다. 아이의 시선 끝에는 당장이라도 하늘이 무너질 것만 같은 표정의 남자가 터덜터덜, 자꾸만 뒤를 돌아보며 출국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새로운 만남을 반가워하는 광경 뒤...
차갑지도, 따뜻하지도, 가볍지도, 그렇다고 무겁지도 않은 바람이 뺨을 살랑살랑 간지럽히는 아침이었다. 페르세포네는 애써 가물거리는 눈을 뜨자마자 자신의 머리를 소중한 보석 마냥 끌어안고 잠이 든 사내를 올려다봤다. 그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다시 내쉴 때마다 단단하게 근육이 잡힌 가슴팍이 위아래로 움직인다. 페르세포네의 발그레한 두 뺨에 능선 같은 그림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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