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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만은 분황사가 완공이 될 무렵, 법당에 불상 제작을 놓고 고민을 하였다. 분황사는 본디 향기로운 황제의 절로 자신의 권위를 드높이기 위해 건립을 명하였다. 절을 짓기 전부터 덕만은 성전을 세우고 전각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였다. 불상 역시 세심히 챙겼다. 덕만이 정무를 보고있는 사이 죽방이 장계를 들고 들어섰다. 죽방이 장계를 들고오면 덕만은 상소에서 눈...
"폐하, 왕자님께 가보셔야할 것 같습니다."진평은 내관의 외침에 황급히 왕자궁으로 달려갔다. 어제 저녁인사를 올릴 때까지만 해도 내일 공놀이를 하자고 약속했던 아이다. 어제 밤까지만해도 괜찮던 왕자는 오늘 아침부터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 황실 어의와 의녀들이 모두 달라붙어 치료를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진평과 마야는 가만히 지켜보는 수 밖에 없었다."폐하...
"저희 HM그룹은 언론에 보도된 황실 뇌물 공여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죄를 드립니다. 아울러 HM 그룹은 앞으로 있을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겠습니다."기자들은 웅성대며 질문공세를 퍼뜨리지만 황급히 HM그룹 임원진들은 자리를 빠져나간다.회장실에는 염종과 사장단들이 검찰 수사에 대비하고 있었다. 사장단들은 엄숙한 분위기로 염종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투혼을 펼쳐준 대한민국 대표팀 감사합니다 ---------------------------------------------- "천명공주님 계시느냐?""예, 공주님."덕만은 천명의 방으로 들어섰다."천명공주님. 잠시 할 말이 있어 왔습니다.""공주님이라니. 이제 너도 공주인데, 편하게 말해야지. 아직 불편한 게로구나.""아직 언니라는 호칭이...
밤사이에 월성의 모든 병력은 미실의 손으로 넘어갔다. 설원은 숙직중인 병부의 백부장들을 일제히 집무실에 소집했다. "월성에 큰 변고가 생겼다. 성 내 모든 문을 봉쇄하고, 쓰레기 하나도 궐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라. 시신은 머리를 베어버리고 화장시켜라. 몸에 생채기가 났거나 핏자국이 있는 자는 모조리 죽여라.""병부령. 화장을 시키기엔 수가 너무 많습니...
어제의 공주는 오늘 새로운 왕이 되었다. 즉위식 날, 모두가 그녀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껏 등장하지 않은 여인인 임금, 여왕이 역사상 최초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처소 앞에는 그녀를 호위하기 위한 근위화랑과 공신 화랑들로 지키고 있었다. 궁인들이 화장을 도우고 의대를 정비하였다. 오늘은 그녀가 주인공이었다. 화려하면서도 그렇다고 과하지 않게. 길게 ...
오랜만에 궐밖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신 인명은 수행비서를 대동하지 않고 온 탓에 대리를 불렀다."아이씨, 차 가져왔는데..."다행히 인명이 마스크를 껴서인지 대리기사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아저씨... 광화문이요... " 오늘은 궁보다는 안국동 사저에서 묵기로 한 것을 까먹고 버릇처럼 궐을 말했다. 인명은 차 뒷자리에서 푸우하며 잠을 연신 자고 있었다....
정월 초닷새날 월성에 범이 범궐하였다. 범의 살기는 드높았고, 범이 인강전 앞뜰까지 나타났다.범이 궁에 침입하여 왕의 침전까지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병부와 시위부의 병사들이 일제히 포위망을 구축하여 범을 몰아넣었다. 범을 잡기 위해 곳곳에 덫을 놓았지만 번번이 실패했고, 오히려 범의 먹잇감만 되었다.범에게 물려 죽거나 다친 자들은 2각의 시간이 ...
크리스마스 저녁, 인명의 저택에 형종이 초대됐다. 그를 집으로 들인건 실은 오랜만이었다. 인명과 형종이 처음 본 그날은 오늘같이 춥고, 눈이 오는 날이었다. 하지만 한쪽은 궁에서 출궁되었고, 한쪽은 입궁하게 되었다. 형종의 아버지인 진지제가 스캔들로 인해 폐위되고, 조카인 백정군이 황위를 이어받게 되었다. 갑자기 궁안이 시끄러워졌다. 이제 곧 출궁할 시간이...
인강전에는 긴장과 적막만 가득했다. 아단성 탈환을 위해 전장에 나간 이들의 소식이 끊긴지는 이틀이 넘었다. 인강전안에 지도가 펼쳐져있고, 모든 병력들이 일제히 전쟁준비에 나섰다. 고구려 군과의 치열한 전투는 끝이 날줄은 모르고 전세는 기울어진 상태였다. 설원은 대고구려 전쟁 지휘관으로 진평에게 군에 통수권을 위임받고 출정하였다. 이때, 전령이 들어와 전세가...
황실 후원에는 대나무가 심어져있는 송죽림이 있었다. 송죽림에는 인적은 드물지만, 그래도 관리는 항상 유지되었고, 밤에는 늘 은은하게 불이 켜있었다. 황실만 유일하게 아는 이 곳엔 또 다른 사람이 알게되었다. 가끔 이곳이 낭문과 연결되다 보니 유화들과 낭도들이 은밀히 정을 통하기도 하였다. 평소에는 누구하나 찾아온 이가 없으니, 이곳은 덕만과 천명의 비밀 장...
서라벌에 대지는 햇빛의 열기로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더위에 지치고 있었다. 게다가 더위가 지속되다보니 일사병으로 죽는 백성들까지 나오고 있었다. 한나절에는 잠시 휴식을 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 폭염에 대한 대비책으로 오침을 하거나, 한낮에 일을 금지하도록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폭염으로 죽는 이들이 전년에 비해 줄어들었다.월성 역시 폭염으로 많은 이들이 고...
상대등 비담이 일으킨 난이 평정이 되고, 여왕도 사흘후 둔중한 육체를 두고 세상을 등지게되었다. 반란으로 어지럽혀진 월성은 반란군의 처벌과 왕의 장례문제로 시끌시끌해졌다. 새로이 임명된 상대등 알천과 내성사신 김춘추 사이에서 의견대립이 크게 일어났다.언제나 백성에 대해 머리를 싸매던 여왕의 자리는 이제 없다. 인강전 내관들과 시녀들은 여왕이 생전에 쓰던 물...
15년이 지나고, 많은 변화가 왔다. 인명은 쌍생인 둘째 공주가 아니라 신국의 말괄량이 공주로, 천명과 다르게 무예에 관심이 많고, 세상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인명은 남장을 하고, 자주 동시에 가거나, 마야 모르게 궁술 연습도 했다. 미실의 품에 안겨져 있던 아이가 이제 자기 몸 하나 챙길 수 있는 소녀가 되었다. 궁밖에서 자란 인명과 다르게 형종은 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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