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이명헌이 깨어났다. 984일만의 일이었다. * 이명헌의 아침 일과는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부엌으로 내려가 간단한 요리를 만든다. 달걀은 언제나 두 알. 때로는 기름기가 차르르 흐르는 프라이를 만들기도 하고 노릇하게 겉면을 익힌 부드러운 달걀말이와 폭신한 찜도 만든다. 휘저어 수란으로 만드는 기교를 부릴 때도 있고 삶은 달걀의 노른자만 머스터드와 섞어 ...
햇살 같은 사람의 매력은 비가 내리면 흐려지기라도 하는 것일까. 정우성은 늘 비 내리는 날에 차였다. 낡은 기숙사 건물은 비 내리는 날이면 온통 물 냄새를 머금는다. 삼 층에 위치한 기숙사 방에서는 빗소리가 유난히 선명하게 들렸다. 녹이 슨 우수관을 또르르, 빗물이 구르는 소리, 짧은 처마 끝에서 물이 똑똑 떨어지는 소리도. 침대 둘이면 넘치게 작은 기숙사...
Hello, April! 정우성 갱생 프로젝트 04. 집을 깨끗하게. 그날 이후, 우성은 명헌과 함께 조깅을 나가기 시작했다. 아침을 먹고 나면 둘은 우선 소니아가 오기 전까지 두어 시간을 에이프릴과 보냈다. 때로는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때로는 장난감을 쥐어 주고, 흔들어 주고, 또 어린애 같은 목소리로 까꿍 까꿍 재롱을 부려 가면서. 아직 말도 제대로 ...
정우성 갱생 프로젝트 03. 몸을 움직여라. 우성이 마리화나를 한다는 것을 처음 알았을 때. 한 차례 경악이 휩쓸고 간 명헌의 마음은 의외로 차분했다. 삶이 괴로운 사람은 으레 무언가 의지할 것을 찾기 마련이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술도 담배도 아니고, 왜 하필. 맥주조차 한 병만 마시겠다고 당당하게 선언하던 우성의 모습이 떠올랐다. 무언가에 중독이 된 것 ...
정우성 갱생 프로젝트 02. 에이프릴. 에이프릴 정은 누구인가. 처음 이 집에 온 날부터 명헌은 복숭앗빛 침대 속의 작은 아기에게 시선을 빼앗겼다. 가장 먼저 든 생각은, 그 정우성이 아이를? 다음으로는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교 동창 중에서도 아이를 가진 친구들이 꽤 있었으니까. 시간은 머릿속의 앳된 후배도 착실히 성장시키는 법이다. - 다...
몽고반점은 전생의 흔적이라지. 우성이 어렸을 때, 하도 크고 뚜렷한 몽고반점 덕에 그의 부모는 퍽이나 염려를 했다고 한다. 연잎처럼 푸르고 연약한 자국. 그것이 전생의 흔적이라면, 내 전생은 겁의 환생을 되풀이하는 삶에 어찌하여 그리도 선명한 족적을 남겼을까 - 우성이 한 번쯤 궁금해한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산왕공고의 이번 여름 합숙 장소는 계곡 옆에 있...
Hello, April! 정우성 갱생 프로젝트 01. 일단 밥부터. 어제 있었던 일은 꿈인가. 방문을 열기 전까지 우성은 그런 생각을 했다. 언제나처럼 소니아가 돌아가고 난 후 에이프릴을 돌보는 것은 우성의 몫이었다. 방의 요람으로 아기를 옮겨 놓고, 아기가 울면 번개같이 나가 분유를 데워 먹이고, 한참을 도닥이고, 침대에 앉아 꾸벅꾸벅 졸다 별 일이 없으...
Hello, April! 정우성 갱생 프로젝트 00. 갱생 프로젝트의 시작. 부쩍 선선해진 바람이 부는 늦여름의 어느날. 화초 관리를 마친 명헌은 휴대폰에서 울리는 정체불명의 소리에 당황했다. 국제전화. 국제전화. ... 단조로운 목소리가 벨소리 대신 국제전화, 라는 말만 읊는다. 사기 전화인가 생각하고 넘기려던 명헌의 머릿속에 불현듯 누군가가 떠올랐다.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