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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자락이 파스락거리며 흩어졌다. 료키치는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할 수 없어 시선을 굴리기 바빴다. 제 몸을 훑는 손이 낯설기 그지 없다. 하지만 싫은건 아니었다. 다른 사람도 아닌 그토록 열망하던 남편의 손길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데 오늘은 이상했다. 몸이 후끈거리고 불편했다. 평소라면 참을 수 있던 것들이 참을 수 없게 되어가는 감각이란 무엇이란 말인가....
화연은 즐거움에 콧노래를 불렀다. 오늘도 만날 수 있을까? 아이는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듯 발을 까딱까딱거리며 침대 위에서 뒹굴거리다가 폴짝 내려와 옷매무새를 가다듬었다. 오늘도 예쁘게 하고 가야지. 간식은 뭘 가져가야 좋아하실까. 재밌는 고민이었다. 누군가와 논다는건 그동안 있을 수 없었지만 이제는 다르니까! "유모, 유모 있어요?" 화연은 예쁘게...
그 것은 무엇보다도 기분이 제법 좋은 날이다. 음, 그러니까 다른 누구도 아닌 이 나라의 황제가 누구보다 기분 좋은 날이었다는 말이다. "정말이지 감축드리옵니다." 누군가의 말이었다. 료키치는 그저 가볍게 긍정하고서는 제 옆에 있는 이를 보았다. 오랜 구애였고, 어찌어찌 마음이 닿았는지, 어땠는지는 몰라도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을 하게 되었다. 이보다 더 좋...
그 날은 엘리노아에게 있어서 조금 특이한 날이었다. "안녕하세요, 도련님?" 집안에서도 있는 둥 없는 둥 살던 그에게 새로운 집사가 생긴 것이다. 왠일이지? 자신에게 새로운 집사를 보내줄 리가 없는데. 하지만 그 생각은 곧 접혔다. 어차피 이른 시일 내에 없어질 텐데 뭘. 그래서 별 관심을 주지 말자고 생각했다. 너무 관심 주면 나중에 상처 받게 될 건 ...
괜찮다는 말이 전혀 괜찮게 느껴지지 않는다면 자신이 잘못된 것일까. 네 말을 믿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나 운 너를 봐서 믿을 수 없게 되어버렸는지도 모르겠다. 그보다는 일단 당신이 괜찮다고 말하지 말아주었으면 좋겠다. 괜찮을리가 없잖아. 당신이 이렇게나 울었는데. 어째서 그걸 괜찮다고 말하는 걸까. 생각해보면 이것또한 제 업보인 것 같아서 그저 몇...
문을 두드리고 나면 얼마 되지 않아서 나오는 당신에 몇번인가 눈을 꿈뻑거렸던 것 같다. 아, 당신. 울었구나. 아무리 눈물자국을 지워내도 울어서 부은 눈과 붉게 충혈된 눈까지 숨길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괜히 마음이 미워지는게, 거기서 또 제게 평소처럼 말을 건내온다는 것이다. 당신은 어째서 내게 약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지. 그렇게 된다고 해도 당신을 ...
당신에게 해야했지만, 차마 전하지 못한 말이 있다. 나는 그것을, 그저 꾹 삼켰다. ***** 처음에는 이럴 생각마저 없었다고 보는 것이 맞으리라. 정말로, 별 생각이 없었다. 그도 그럴게, 당신은 믿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고 믿었고. 정말로 그러고 있었으니까. 그러니까, "차라리 고장나면 좋을텐데 말이죠." 그 말은 정말 지쳐서....
그는 눈을 끔뻑였다. 아, 싫은 꿈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잠시 인상을 찡그렸지만, 곧 평소와는 다른 무뚝뚝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아마 그의 연인이 본다면 이상하게 여길 수도 있을 정도로. 웃음 많던 그에게서 웃음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선장님, 이대로도 괜찮아?" "무슨 소리인가?" "그냥, 다른 녀석들 맨날 나한테 밤마다 어디 가냐면서 물어보던걸."...
부서진 나의 삶에 말했다. 앞으로도 죽지 않기 위해 지금처럼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그날은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이었다. 헨젤 밀러는 그것을 멍하니 바라보다가 한 줌 꾸욱 쥐어 뭉쳤다. 별다른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그 하얗게 내리는 것이 제 동생을 떠올리게 했으니까. 그것이 이유의 전부였고 그는 다시 눈을 감았다. 깊이 생각하고 싶지 않아. 그것이 그...
성화국 237년, 첫째 황녀가 실종되고 셋째 황자가 황태자로 이름을 올린다는 소문이 온 나라에 돌 지경이 되었다. 백성들이야 상관없었지. 누가 되었던 자신들을 잘살게 해줄 수 있는 왕이라면, 그게 첫째고 둘째고, 막내고 상관이 있던가. 백성들은 늘 살아가는 것이 문제니까. 하지만 애석하다고나 할까. 정작 그들이 기대하고 있는 왕자인 화연은 어서 공부시간이 ...
료키치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게, 이건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으니까. 대체 당신이 왜 여기 있는 거고, 왜 이곳에서 내가 남기고 가려는 것들을 읽은 걸까. 왜, 어째서. 황후일까? 결국, 또 황후인걸까?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이렇게 갑작스럽게 마주칠 생각은 없었는데. 당신이란 사람은 참 제게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조금 ...
놈은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기를 반복했다. 아, 드디어 마지막 날이다. 각오하고 각오했던. "...레오, 나가자." 놈은 그렇게 쓰게 웃었다. 너는 놈이 왜그렇게 웃는지 짐작할 수 있겠지. 놈도 네가 알 것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하지만 어쩌겠어. 이게 마지막인 것을. '아픈 내가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칠은 먹었다'는 문장을 일기에 ...
사박사박, 풀을 밟는 소리가 들렸다. 남들 모르게 풀숲에 숨어 있던 토끼들은 어딘가로 홀연히 숨어버렸다. "어라, 어디 갔지…?" 화연은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분명 하얗고 귀여운 토끼를 쫓아왔는데 어느새 궁에서 길을 잃어버린 것이다. 큰일이야. 걱정할 텐데. 해가 아직 저물지는 않았지만…. 여기는 어딜까. 어린 그는 머리를 굴려가며 일단 뭐라도 보이는 방...
세상이 혼돈에 차기 시작했을 때 12명의 신선이 내려왔다. 그들은 신의 대리인으로서 내려왔다 사람들에게 이르며 혼란의 땅을 13개로 나누어 12개의 국가를 세우고 1개의 대사당을 지었다. 이곳 청제국은 그런 나라 중에서도 크게 번성한 나라다. 병과 약에 능한 토끼신의 축복으로 병에 죽어가는 사람의 수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적기 때문인 것도 한 몫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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