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로운 창작이 가능한 기본 포스트
한 컷씩 넘겨보는 카툰 포스트
직접 만든 영상을 올리는 동영상 포스트
소장본, 굿즈 등 실물 상품을 판매하는 스토어
fin. Love, Zombie, Run 여기가 천당인가 지옥인가 내가 천당에 올 만큼 착하게 살았나? 지옥은 좀 그런데. 그 정도로 나쁘게 살지는 않았는데. 채원은 눈을 뜨자 들이치는 빛에 놀라 잠시 눈을 감았다가 실눈을 뜨고 오래된 빔프로젝터가 올라가듯 천천히 눈을 떴다.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손목은 왜 이렇게 아픈지도 모르겠고. 정신과 몸에 시...
5. Love, Zombie, Run '그러니까...' '응 말해 봐' '나 언니 좋아해' 가을이 막 도착함을 알리는 듯 밤의 호숫가를 걷는 사람들의 손에는 얇은 겉옷들이 들려있었다. 싸늘하게 부는 바람에 다들 그 옷을 걸쳐 입고 있었지만 유일하게 입지 못한 사람이 하나 있었다. 채원의 앞에서 군인임을 숨기지 못하듯 팔뚝 소매라인으로 그을림과 뽀얀 살의 경...
4. Love, Zombie, Run 윤진은 꽤 다양한 레이어가 겹친 인생을 살아왔다. 탄생은 한국이었지만 자란 기억은 없었다. 마른 가을에 한 아기는 윤진이라는 이름 두 글자, 생년월일이 적힌 종이와 함께 보육원에 맡겨졌다. 맡겨진 핏덩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 어딘가에 살고 있던 한국계 부부의 딸이 되었다. 걷지도 못하고 누워서 잠만 자고 때 되면 우...
3. Love, Zombie, Run '전화는 왜 안 받아, 엄마 난리야 너 연락 안된다고' '언니가 잘 둘러대 줘 대충 바쁘다고 해, 집에 오지 말라고 하고' '뭘 알아야 둘러대지 너 왜 그래 요새?' '그냥 좀 쉬고 싶어서 그래, 나 끊는다' '야 김채원, 채원아' 채원은 아직 할 말이 많다는 듯 다급한 언니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빨간 버튼을 터치해 전...
2. Love, Zombie, Run 군 복무를 선택한 것은 아무도 시키지 않은 장녀 노릇이었다. 뿌리는 못 속이는지 그렇게 기른 적이 없는데도 윤진은 늘 부모에게 잘하는 장녀였다. 뒤에 동생이 둘이었고 학비쯤은 알아서 해결하고 싶었다. 어찌 보면 단순하고 흔한 이유였다. 그렇게 선택한 군 복무는 윤진을 한국으로 데려다주었다. 부모님은 이왕 입대하게 되었으...
1. Love, Zombie, Run 채원은 공연히 바닥에 굴러다니는 조그만 쓰레기를 발로 툭툭 건드렸다. 앉아만 있는 것도 지루했고 서 있는 것도 피곤했지만 허리가 아파 잠시 일어나 왼쪽으로 다섯걸음, 오른쪽으로 다섯걸음 그리고 쓰레기 툭툭 거리기를 반복 중이었다. 초현실적인 상황이 다가오면 신체는 평소와는 다른 에너지를 뿜어 통증 같은 건 느껴지지도 않...
연상연하 '미친 푸들과 연하장수 우투리의 전설' "아 미친 푸들 진짜 쫌!" "아침이야 일어나" "뭔 상관이야 진짜" 김채원이 **대학교 사과대 미친 푸들로 불리게 된 전설은 이러하다. 김채원의 스무살 봄, 모든 게 낯설고 서툴러서 강의실도 제대로 못 찾아 지나가는 선배들을 붙잡고 여기가 어딘가요? 를 묻던 그때로 돌아간다. 유독 귀엽다 싶은 얼굴을 타고난...
성시경 - 이음새 fin. 지구 견학 보고서 이카루스의 날개 밀랍으로 붙인 날개를 달고 닿을 수 없는 태양을 향해 돌진하다가 날개가 녹아내려 그대로 수면으로 추락하는 이야기. 홍은채는 지구의 지중해 그리스에서 유래된 이 이야기를 안다. 이제 막 어설픈 날개를 달고 LSF-0138에 도착한 젊은 연구원들이 있었다. 그때는 둘이었다. 호기심 많은 젊은 연구원들...
크러쉬 - Beautiful 5. 지구 견학 보고서 윤진과 카즈하는 그 검은 밤하늘을 배경으로 했던 입맞춤 이후 서로 말은 하지 않았지만 열흘이라는 시간을 마치 영원처럼 함께 하듯 붙어있었다. 평소처럼 함께 침대에 누워 잠이 들었고, 같이 밥을 먹고, 학교를 따라갔지만 늘 붉은 실이 둘을 연결하듯 한 몸처럼 움직였다. 카즈하는 윤진의 모든 순간을 눈에 새기...
이보람 - 처음 그 자리에 4. 지구 견학 보고서 여기는 지구, 지구인의 집, 지구인은 하나 외계인은 둘인 기묘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윤진은 새로 등장한... 많게 봐줘야 고삐리인데 자꾸 무슨 연구 센터장이라고 빡빡 우겨대는 병아리 같은 외계인 하나에게 남은 방 하나를 더 뺏긴 셈이었다. 지구 이름이 홍은채라는 고삐리 외계인은 예전에 지구에 한번 와본 경험...
라디 - Lovesome 3. 지구 견학 보고서 '한 번만, 딱 한 번만 말할 거니까 잘 들어. 너 좋아해. 니가 남자건 외계인이건 이제 상관 안 해. 정리하는 거 힘들어서 못 해 먹겠으니까. 가보자 갈 때까지. 한 번 가보자.' 거실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윤진이 기타를 잡고 있다가 방에서 나왔다. 집중한 카즈하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야 즈하, 너 대체 그...
오존 - 우리 사이 은하수를 만들어 2. 지구 견학 보고서 "준비는 다 됐어?" 센터장의 말에 OSND-98의 K08이자 파견지의 이름으로는 카즈하라고 부르는 신참 연구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급한 감이 없진 않았지만 이제는 정말 LSF-0138로 출발해야 했다. 카즈하는 행성 견학에 있어 가장 중요한 물품 중 하나인 다목적 디지털시계와 몇몇 장비들을 ...
헤이즈 & 고영배 of 소란 - UFO 타고 왔니? 1. 지구 견학 보고서 아주 평범한 날이었다. 개강이 다가왔지만 개강 국룰 원래 1주차는 수업에 나가지 않는다는 원칙에 따라 윤진은 집에 누워 느긋하게 늦잠을 잤다. 어젯밤에 잘라 둔 과일과 요거트를 떠먹으며 이런 개꿀 빨기가 한 주만 더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며 오전을 보냈다. 질리도록 봤던 인...
Fairytale Dream 허윤진 김채원 "대리님 제 말 듣고 계세요?" "나 잘 들려 작게 말해 제발" 서울의 중심, 고층 빌딩이 가로수보다 많은 이 곳은 광화문이다. 직장인들이 때가 되면 우르르 쏟아져 나오기 바쁜 이 곳의 평일 오후 카페는 저마다의 사정들로 수 많은 대화들이 오간다. 통창이 잘 빠진 커다란 2층짜리 카페에서 여자 둘이 음료 두 잔을 ...
설정한 기간의 데이터를 파일로 다운로드합니다. 보고서 파일 생성에는 최대 3분이 소요됩니다.
포인트 자동 충전을 해지합니다. 해지하지 않고도 ‘자동 충전 설정 변경하기' 버튼을 눌러 포인트 자동 충전 설정을 변경할 수 있어요. 설정을 변경하고 편리한 자동 충전을 계속 이용해보세요.
중복으로 선택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