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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여덟의 어느 날.
열다섯의 어느 날.
대화가 계속 도돌이표를 반복하고 있음을 모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계속해 같은 이야기로 귀결되게끔 한 건 오지랖 때문일까, 혹은 그저 제 뜻을 관철하고자 함에서 나타난 의도된 무심함일까. 당신과 나의 사고방식이 다름을 알며, 그렇기에 세상을 바라보는 눈도 또 살아가는 방식도 다르다는 걸 안다. 만일 내가 당신의 방식으로 살아야 했다면 분명 끔찍한 삶을 살아가...
이 이야기는 아주 오래 전, 동경이 서울이라 불리던 때의 이야기이오. 사로 한 작은 마을에 부모를 일찍이 여읜 두 형제가 살고 있었지. 둘이 함께 열심히 일한다면 먹고사는 데 문제 없는 재산을 가지고 있었으나, 이게 웬걸. 욕심 많은 형이 동생 몫을 탐내 동생을 그만 집에서 쫓아내고 말았소이다. 동생은 가진 것 하나 없는 알거지가 되어 거리를 떠돌게 되었지...
이 이야기는 옛날 옛적, 아직 호랑이와 곰이 친우로 지내던 시절의 이야기이오. 당시 북쪽의 한 나라가 망하여, 그곳의 다섯 공주가 남쪽으로 피난길에 오르게 되었소. 깊은 산을 넘어, 세찬 강물을 넘어 오늘날의 서울 벽촌 매봉산에 도착했을 즈음 그들은 너무도 지쳐 있었지. 더 이상 아래로 내려가지 못 하게 되어 그곳에 머물기로 했소. 허나 평생을 곱게 살아온...
본디 음력 1월 15일을 정월이라 하여 크게 즐긴다는 건 알고 있을 것이오. 헌데 그 다음날인 음력 1월 16일이 귀신날(鬼神─)인 것은 잘 모르는 이들이 많더군. 내 그래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하오. 정월 하루동안 쌀밥과 부럼을 잔뜩 준비해 먹고 버리지 않소? 이때 버려진 그것들을 쫓아 수많은 귀신이 그 다음 날 16일 모습을 드러낸다 하오....
옛날 옛적, 보다 정다운 말로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 나무를 해다 팔아서 먹고사는 한 사내가 있었소. 그 사내는 무척 성실하고 선한 이였지. 어느 날, 그 사내는 평소와 같이 나무를 열심히 하고 있었소. 한 절반 정도 나무를 했을까, 너무도 피로해 그는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다오. 그래서 그동안 제가 한 나무를 침대 삼아 위에 누워 잠을 자기로 했지. ...
그래도 언제가 될 지 모르는 만남이라 더 소중하잖아. 정 아니면... 선생님한테 부탁해서 얻어내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기는 해. 당신이 해 주는 걸 가만히 받아들이며 말을 이었다. 매번 이렇게 배려해주고 신경 써주는 게 귀찮을 법도 한데, 상냥한 내 친구는 어찌나 사려깊은지. 당신의 다정함이 따스해 웃음이 나왔다. 맞아, 그랬지. 그때 얼룩은 다 지웠던가...
"당신도 언젠가 마음에 들지 않는 선택을 하게 된다면 이렇게 생각해주세요. 나는 고작 한낱 인간일 뿐이라고." 'Life is C between B and D.' 우리의 생은 수많은 선택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선택이 모여 한 사람을 구성한다. 선택의 계기, 선택의 순간, 선택의 결과. 그 후에 남은 감정과 책임까지 전부 그 개인에게 오롯이 귀속된다. 완벽...
마치 고독한 길을 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걷는 사람처럼, 한 번 뒤돌아보고는 다시 걷고, 영영 고개를 돌리지 않는다. 무시무시한 악마가 바로 뒤에서 그를 따라 걷고 있음을 알기에.* 언니, 왜 그래? 그 일은 미처 예상할 틈도 없이 일어났다. 전조 없이 지진이 일어나고, 우주 먼 곳의 소행성이 지구를 향해 방향을 틀듯이. 인간의 힘으로는 예상할 수도, 예상...
미리 말해 두긴 했지만 무시했으니 다시 말할게요. 난 편지 쓰는 데에는 정말 재주 없으니 기대 하지 말고, 그냥 그러려니 하며 읽어요. 첫인상은 그리 나쁘진 않았어요. 본 적 없는 얼굴이길래 뮤턴트려나, 싶은 정도였죠. 다른 팀을 방해 어쩌고 할 때는 아주 안 맞지는 않겠다 싶기도 했어요. 솔직히, 지금 생각해 봐도 실현만 가능했으면 그 미션들 안 하고 방...
침잠하려는 정신을 다잡고 기어오르는 분노를 내리누른다. 이미 추한 꼴은 충분히 보이지 않았나. 자신의, 어쩌면 당신의 상처를 후벼 파 드러내는 건 이쯤하면 되었다. 이 이상 당신에게 비난을 쏟아내서 될 일이 아니었다. 차라리 거울을 마주한 채라면 모를까. 그러니 그가 다시 입을 열었을 때 들려온 목소리는 건조하기 짝이 없는, 무감한 목소리였다. "그 부분은...
뭐, 가족이라도 죽었어요? 그 말을 듣는 순간 눈 앞에 불꽃이 튀었다. 제 부모를 죽인 자가 생각나서 그런 건 아니었다. 벌써 이십여 년이 지난 일이었고, 그 사실을 알게 된 것도 적어도 십 년 전의 일이었으니. 다만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일어났던 일들이 순간 저를 아찔하게 만들었다. 흔하다면 흔한 불행과 그렇지 않았던 선택이 모여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
이렇게 격한 반응이 돌아올 줄은 몰랐는데. 조금 당황스러웠으나 어쨌거나 그를 표낼 수는 없는 노릇. 서유영은 잠자코 당신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 의사라고 했지. 그래서 더욱 의아했다. 사람을 살리는 일을 하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집단에 소속된다? 그 사이의 부조화가 이상하리만치 크게 느껴져 굳이 그 부분을 자극했던 것도 같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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