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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먼 옛날에 한 왕이, 아들과 함께 살았답니다. 늘 왕은 아들 걱정에 잠들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성벽을 높이고, 문을 굳게 닫았지요. 그런데 어느 날, 왕자가 성 밖의 세상을 궁금해하기 시작한 거예요. 왕자가 창문 사이로 새까만 하늘을 바라봤던 날, 바람결에 실려 온 외로움이 왕자에게 말을 걸었대요. 여길 떠나서 세상을 경험하며 살라고, 황금별을 찾아...
이서호는 9급 공무원 준비생이다. 수능 대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친구들을 비웃었던 게 엊그제 같은데, 서호는 졸업까지 유예시켜놓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더랬다. 이럴 거면 수능 말고 공무원이나 준비할걸. 마음속 연못에 후회라는 커다란 공기 방울이 떠올랐으나, 터질 줄을 모르고 계속해서 커져만 갔다. 옆 고시원 형은 1년 만에 붙고 나갔다던데 나도 할 수 ...
※가정폭력과 조금이지만 살인 충동에 대한 묘사가 있습니다. 글을 읽다가 숨이 가빠진다거나 손이 떨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멈추셨다가 다시 감상하기를 권해드립니다. 좋은 감상 되세요 :) “형, 제가 진짜 좋아했어요.” “알아. 너무 잘 알고 있어, 서호야.” “지금까지 제 옆에 있어 줘서 정말 고마웠어요.” “나도 우리 서호 옆에 있을 수 있어서 모든 순...
아침에도. "어서 오세요, '빵을 사랑해버린 고양이'입니다!" "사장님, 망스 하나요." "서호씨는 오늘도 망고 스무디? 쿠키라도 하나 챙겨줄까요?" "아뇨, 괜찮습니다… 어차피 가져가면 다 뺏길 거예요." "그럼 음료수 조금 더 담아 줄게요!" "아… 감사합니다." 점심에도. "히잉… 사장님…" "건희씨는 오늘도 낙방?" "네… 문자 알림 보고 신났는데 ...
장마철이었다. 하루에도 몇 번씩 비가 내렸다 그치기를 반복하는 변덕 심한 날씨. 이건희는 장마철을 나기 위한 best 10을 가방 안에 매번 들고 다니는 하나고 도라에몽이었다. 가방 안에 새 양말, 슬리퍼, 물티슈, 휴지, 앞머리 롤 … 그리고 제일 중요한 아이템인 블링블링 큐티빠띠한 3단 접이 우산. 이건희는 블링블링 큐티빠띠 3단 접이 우산을 사기 위해...
아아- 국제 히어로 협회에서 알립니다- 현재 S급 히어로가 시설에서 탈출하였으나, GPS 신호 탐지를 통해 거처를 알아낸 상태입니다. 저희 히어로 협회에서는 빠른 시간 내에 히어로를 시설로 돌아오게 하여 큰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그러니 시민분들은 걱정 없이 일상을 즐겨주시면 되겠습니다. 저희 국제 히어로 협회는 항상 히어로, 그리고 히어로가 ...
「옛날, 아주 먼- 옛날에 안개의 아이와 빛의 아이가 살았어요. 사람들은 안개의 아이를 어둡고 음침하다며 무서워했고, 빛의 아이를 밝고 활기차다며 좋아했어요. 그래서 안개의 아이는 항상 밥도 혼자 먹고, 집도 혼자 갔어요. 그런 안개의 아이를 빛의 아이는 항상 챙겨주었지요.」 "저도 작가님 같은 멋진 동화 작가가 되고 싶어요." "고마워요, 건희씨. 열심히...
※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루프를 반복하는 상황에서의 등장인물들의 피폐함이 극대화되어있습니다. 혹시 글을 읽다가 호흡이 힘들다거나 손이 떨리는 증세 등이 나타나면 즉시 감상을 멈추시고, 휴식 후에 다시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재밌는 감상 되세요 :) “동주야, 너 요즘 이상하다.” “제가요?” "응. 자꾸 나랑 있는데도 계속 다른 생각 하는...
※ 흰 배경으로 보신 후에, 검은 배경으로 바꾸어 감상해주세요! 건희가 지금까지의 울분을 터뜨렸던 그 순간. 영조가 건희의 볼에 입 맞추었던 그 순간. 17번은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김영조와 이건희, 이 망할 하이틴 로맨스의 두 주인공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지× 염병하네. 그게 게임의 어려운 과제를 클리어했다는 듯이 행복하게 웃는 김...
※ 흰색 배경으로 읽은 후, 검은색 배경으로 설정하여 읽어주세요! 이서호는 모든 아시아인의 동경의 대상이었다. 4.24 광년 떨어져있는 외계 행성 프록시마 b를 탐사하기 위한 SITP(Space Investigation Transform Project, 우주 탐사 변환 프로젝트)의 유일한 아시아인이었으니까. 이서호는 모든 한국 20대 청년의 동경의 대상이었...
원하던 만남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작가 분신이랑 말을 하긴 했다. 진짜 말은 하긴 했는데, 진짜 말을 하기만 했다. 어떻게 우리 반인데 지금까지 몰랐지…? 어스고등학교 마당발이라는 이름 이제 내려 놓아야겠어. 어떻게 반 친구도 제대로 모르면서 마당발이라고 하고 다닐 수가 있어. 진짜 바보 같다 이건희… 바보. 멍청이. 방귀쟁이. 방귀쟁이가 여기서 왜 나와. ...
"그런데 걔 만나면 어떻게 대처해야 되지?" "일단 인사를 하고, 그다음엔…" "나는 너의 실체를 알고 있다." "너는 사실… 작가의 분신인 것이야…" 뭐래 이건희. 퍽도 맞다고 해주겠다. 작가의 분신쯤 되면 지금까지 나를 ×먹이던 실력도 내재되어있을 텐데. 네~ 제가 작가의 분신입니다~ 뭘 해드릴깝숑 건희군? 뭐 이렇게 나오진 않을거아냐. 조금 더 구체적...
첫 만남 이후로부터 영조는 건희를 볼 때마다 이렇게 인사했다. '안녕 토끼야?'라는 토할것만 같은 느끼한 멘트로. 마이 달링이라던가 스위티 같은 미드에서나 본 애칭이 아니라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토끼가 맘에 든다는 뜻은 아니었다. 이 만화 속 모두가 키는 멀대같이 크고 밥은 엄청 먹고 친화력은 엄청난 이건희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다. 그런...
“다들 안녕? 내 이름은 이건희야. 고등학교 2학년이고, 내 직업은 하이틴 만화 엑스트라야.” 탁. ‘엑스트라’라는 단어에 스위치가 꺼진 장난감처럼 모두가 그 자리에서 멈추었다. 그리고는 누군가에게 조종 당하기라도 하는 듯 몸이 들어 올려져 10초 전의 자리로 돌아갔다. 엑스트라라고 얘기했으면 안 됐는데... 그러니까 누가 아침 6시에 등교한다는 설정을 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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