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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에 계신 부모형제가 기뻐하겠지 누렇게 빛바랜 낱장 위의 글씨는 초라하고 볼품없어, 옅게 부는 바람에도 까맣게 바스라지곤 했다. 툭. 둔탁한 파열음이 건조한 공간을 울렸다. 더러운 책상 밑으로 미끄러진 플라스틱 막대가 마루를 짧게 두드렸다. 낡아빠진 펜은 굴러가는 꼴조차 볼썽사나웠다. 조금도 귀하게 보이지 않는 막대기가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써 지저분했고,...
-겨울날의 꽁냥꽁냥 동거 율맂🕊🦌,, -리지가 남친 니트를 입습니다. 유르 반응에 날조가 조금 있음.. -진한 키스가 나옵니다. 아이 민망해라,, -시점이 뒤죽박죽입니다. 알아서 구분해서 보세요() -앤오님이 자기 여친 너무 좋아하는 유르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 강조해 드렸습니다. 적폐캐해는 견디시오. 삐그덕. 낡은 매트리스가 빠듯한 신음을 뱉으며 체중이 실...
볕이 드는 마을 흐릿하고, 그러나 따뜻한 빛은 오늘도 어김없이 미지근한 땅을 훑었다. 주홍색일 것이 분명한 햇살이 먼지 낀 창을 파고드는 내리 얌전히 개켜진 이불이 하얀 시트를 짓눌렀다. 얇은 담요의 무게만큼 폭 들어간 매트리스는 낡을 대로 낡아 조금의 충격에도 삐그덕거렸다. 구태여 점잔을 뺄 것도 아니라지만야 자꾸만 신음을 뱉어대는 침대는 성가시기 짝이 ...
조율이 안 된 피아노 툭. 잇새에 물렸던 초콜릿이 떨어졌다. 작지도 크지도 않은 소리를 내며. 입안에 남은 쌉쌀한 달콤함이 금방 녹아버리길 빌며. 조그만 조각이 닿은 건반이 갈색으로 물들어가는 내리, 듣기 싫은 소리가 귓가를 맴돌았다. 비싸다던 초콜릿은 달았으나 그뿐이었다. 교양있는 이라면 탐낸다던 피아노의 소리는 좋았으나 그뿐이었다. 급 높다는 것들이 으...
서리가 우리의 쇄골을 밟고 갑작스런 추위는 손끝을 발긋하게 얼어붙이곤 한다. 시리게 붉어진 손등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얇은 코트 주머니 속으로 밀어넣었다. 차가운 바람이 둥근 이마를 때리며 코트 자락을 흔들었다. 온몸이 바르르 떨렸다. 왜, 목도리도 없이 왔어. 발갛게 물든 코를 가려대던 손끝에 안쓰러운 온기가 닿았다. 제 차림과 별 다를 것이 없어 보이는데...
*약 트리거 주의 글 분위기가 약간 어두운 편입니다.급하게 써서 글이 짧고 급전개 요소가 있습니다.나름 해피엔딩낭 언니 글 https://posty.pe/r1zv8n 시노노메 에나의 하루는 식어 빠진 치즈 케이크를 자르며 시작한다. 정확히 세 등분. 아침에 한 조각, 점심에 한 조각, 저녁에 한 조각. 건조한 손이 칼질을 할 때면 늘 옅은 하늘색이 떠올랐다...
어디서든 떳떳하게 언제라도 굳건하게 뻔뻔함은 자신감의 근원이고 인류의 몇 안 되는 무기이며 허구의 뒷받침이다. 언젠가 읽었던 비문학 도서의 인상 깊은 문구는 늘 그랬듯 좌우명을 떠받쳤다. 고맙게도, 베스트셀러라는 어처구니없는 근거를 가진 채. 어디서든 떳떳하게, 언제라도 굳건하게. 어느 고루한 학교의 교훈으로 딱 알맞을 네 단어의 문장은 언제나 지루했다. ...
※중간에 유독 공백이 큰 부분은 다크 모드로 읽어 주세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어린 시절부터 달달 외웠던 다짐의 문장은 잊을 일이 없었다. 자연스레 끌려온 뒷구절이 혀뿌리를 맴돌았다. 타액과 함께 고여, 삼켜지거나 토해지거나 둘 중 하나였다. 묵직한 총성이 토해졌고, 선택은 전자였다. 식도인지, 기도인지. 구멍을 타고 흐르는...
합작 링크: https://posty.pe/s16e0fb 10월이다. 계절로 보았을 땐 가을이고, 어느새 물들어 버린 나뭇잎과 시려진 바람 따위가 철을 뇌리에 새겨넣어줬건만 머리가 나쁜 이들은 아직도 얇은 옷을 걸쳤다. 저조한 기분을 놀리기라도 하듯 푸르게 흐드러진 하늘조차 가을의 증명일진대, 눈치없는 시험 자식은 바쁘게 달려오고 있었다. 누가 가을을 독서...
가을의 소리 지구가 돌았다, 여름에서 가을으로. 한 바퀴의 4분의 3을 돌았다. 드르륵, 가을의 소리를 내며. 선선한 바람이 육지에서부터 밀려온다.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선풍기는 거실에서 창고로 옮겨졌다. 푸릇푸릇한 나뭇잎이 붉은 빛을 꿀꺽, 삼켰고 나무꼭지에 매달려 있던 열매들이 톡톡, 떨어졌다. 사락사락, 가디건을 챙겨입는 소리가 공간을 울린다. 파닥파...
무지개를 삼켰을 때 빛을 삼켰다. 햇빛을 받은 물방울이 반사시킨 빛을 삼켰다. 일곱 개의 줄은 무척이나 뜨거워서, 닿은 물체에 모두 불을 질렀다. 목구멍이 타들어 갔다. 하늘에 굽어져 걸린 무지개는 그 겉모습과 맞지 않게, 성격이 사나웠다. 뜨거운 햇빛을 담뿍 받은 무지개는, 무언가가 자신에게 닿기만 하면 불을 질렀다. 그게 무엇이든. 그렇게 잿더미가 된 ...
미끈한 몸뚱이가 수면 위에서 유영했다. 안 그래도 축축한 몸이 바닷물에 푹 잠겼다. 길다랗게 뻗은 다리가 물 아래에서 구불댔고, 몸에선 검은 먹물이 자꾸만 뿜어져 나왔다. 기억이 나지 않았다. 지금껏 무얼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았다. 바다 위를 떠 다니기만 한 건 아니었다. 분명히, 아니었다. 그러고 보니 어디로 가고 있는지조차 감이 오지 않았다. 그저 어...
손톱달/갈고리달 어릴 때 보았던 책에는, 달은 항상 그 자리에 떠 있지만 낮이 아주 밝아서 잠시 숨어 있다가 해가 미끄러져 내리고 나서야 슬며시 나타난다는 내용의 짧은 글이 실려 있었다. 하지만 요즘은 꼭 그런 것도 아닌 것이, 승용차의 차창에는 얇은 갈고리달이 버젓이 비친 채였다. 해가 지기에 이른 초저녁에도 달은 당당히 자리를 차지했다. 작고 얇음에도 ...
왕국의 아침이 밝았다. 이번주는 모든 쿠키들이 생산이나 탐사를 멈추고 다 같이 신나게 노는 주였다. 이번주만을 위해 젤리빈을 미리 잔뜩 길러두고 석류잼도 한껏 만들어 두었다. 물론 주변 지역에 위험한 케이크괴물이 없다는 것까지 어젯밤에 순찰대가 확인하고 왔다. 일 년에 한 번 있는 이번주는 왕국의 쿠키들에게 축제 같은 주였다. 모두가 일을 쉬며 주스를 마시...
에클레어의 박물관에는 그가 쿠키 생을 바쳐 모은 유물들이 모두 모여 있었다. 그는 박물관의 문을 닫고 아무도 없어 조용한 밤에 자신이 모은 유물들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했다. 가벼운 숄을 두르고 느릿한 속도로 걸으며 없는 뼈도 빠지도록 고생해 얻은 유물들을 보는 건 즐거웠다. 그렇게 모두가 잠든 밤중에 돌아다니다 보면 가끔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도 한다.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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