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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햇볕이 좋아서였을까. 불어오는 바람이 적당히 시원해서였을까. 문득 나는 왼쪽 가슴이 괜스레 시큰거림을 느꼈다. 내 곁에 서서 내게 발을 맞추어 걷는 너에게서 그날의 햇볕과 바람이 모두 쏟아져 내리고 있었다. 내가 사랑을 결심한 순간이었다. 걸음을 멈춘 나를 향해 그 고운 눈썹으로 왜 그러냐고 물어오는 너에게 나는 아무런 답을 주지 못하고 그저 너...
안녕하세요. 낯선 사람입니다.^^ 쓰고 있던 글로 왔어야 하는데 드리는 말씀으로 글을 쓰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크네요! 제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짧지 않은 시간 병원 신세를 졌습니다. 구독하고 마음주시는 분들이 그래도 혹시나 제 글의 뒷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기다리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까봐서 이렇게 몇자 적습니다. 막 퇴원을 했고 그동안 밀려 있던 소년단의 ...
* 내용 수정 후 재발행 하였습니다. 국민의 달방 이용기 01 [BTS GAYO – track 4] - 정국 촬영을 끝내고 스튜디오를 나오는 길. 뒤에서 누군가 빠른 걸음으로 내게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형이다. 지민이 형. “나 노래 이상하게 불렀어?” “네?” 형이 또 알 수 없는 말을 한다. 그 와중에 표정은 또 왜 저렇게 귀여운 거지. 아니지. 나...
[단편] 너를 부르면 _ 3 마치 꽉 채워진 인주를 머금은 도장으로 찍은 듯, 단 한눈에 나는 그 아이를 알아보고 가슴에 남겼다. 그것은 시간이 지나도 절대로 옅어지거나 흐려질 수 없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다짐했는데. 지금 내가 그 아이를 가장 먼저 잊게 될 것이라고 내 앞에 앉아있는 저 의사가 딱하다는 얼굴을 하고 나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있다. 갑자...
[단편] 너를 부르면 _2 신호를 기다리며 애먼 땅을 찼다. 고개를 들어 신호등을 확인하는데 그 사람이 있었다. 항상 같은 시간에 같은 음료와 라면을 사 먹으면서 나를 빤히 쳐다보던 이상한 남자. 나의 이름이 이쁘다고 하던 같은 교양수업을 들었던 사람. 기억났다. 누구였는지. 하지만 그런 부류의 관심들은 늘 같은 모습으로 시작하고 끝났다. 그저 내 생김새만...
[단편] 너를 부르면 _ 1 제주에 겨울 바다는 무서웠다. 너를 만나러 오는 제주는 올해도 춥고 매섭다. 금방이라도 우리를 삼킬 것 같았던 큰 파도도 여전히 그대로였다. 하얗게 밀려오는 파도 속에 마치 나를 부르는 듯한 그리운 너의 얼굴이 그려지다 부서졌다. 나는 이내 마음이 시려 더는 바다를 보지 못하고 등을 돌렸다. 하지만 그것보다 나의 마음을...
너무 멋진 내 새끼. - 지민 [내 새끼♥] 웅. 웅. 곧 시작이라 정신없을 텐데 정국에게서 전화가 와 얼른 받았다. 무슨 일이 있는 건가. 그 짧은 시간에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여보세요? 정국아 무슨 일 있어?” “아니. 나 조금 있으면 나올 거라고.” “놀랐잖아...” “놀라기는..." "밤이랑 TV 앞에서 딱 기다리고 있어. 으...내가 ...
단편 - Last Time _ 3 “정국이 많이 힘들었대. 그 좋아하던 음악도 춤도 다 제대로 할 수 없을 만큼…. 들은 얘기론 결혼 상대자와 손 한번 잡지 않았다는데…. 그냥 무의미하게 사는 거. 딱 그런 느낌이었다고. 아마 상대도 많이 기다리다 지쳤겠지. 그래서 먼저 파혼 얘기 꺼냈을 것이고 정국인 사람들 입방아에 다시 오르내리는 거 잠시 피하려고 이곳...
단편 - Last Time _ 2 “어우~ 형! 이걸 어떻게 춰요. 형은 무용도 하고 춤도 원래 잘 추니까 가능하지. 나는 이거 못해.” “아니, 너는 나를 들기만 하면 된다니까. 이번 연말 무대 잘해야지. 이거 지금 네 곡이랑도 딱 맞잖아. 좀만 더 힘내봐.” 정국은 연습실 바닥에 앉아 다시금 모니터를 응시했다. 모니터에서는 ‘블랙스완’이라는 제목의 발레...
낡은 사랑_. 번외 – 정국 #2 사랑은 늘 어렵다. 평범하지 않은 우리 사랑은 더욱더 어렵다. 나의 사랑은, 상대를 누가 얼마나 더 사랑하느냐 혹은 서로의 취향이 얼마나 잘 맞느냐와 같은 사소한 어려움이 아니라 ‘사랑’ 그 본질에 관한 어려움이 있다. 우리는 서로를 사랑하는데 나는 그를 항상 내 뒤로 숨겨야 했고 그를 향한 나의 속삭임은 조심스러워야 했다...
단편 – Last Time _ 1 “벌써 삼 년이야. 너도 그 정도면 됐어.” 주위에서 하나같이 다 똑같은 소리를 한다. 그 정도면 되었다고. 대체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인 것일까. 마음이 하는 일에 정도와 양이라는 게 존재할까. 나는 아마도 평생을, 너를 가슴에 묻고 잊지 못할 것 같은데. “다 먹었어요?” 여느 때와 다름없는 저녁 식사였다. 고급레스토랑 ...
MBTI 연구소 – 깻잎 논쟁 부제 - 깻잎 안 먹어! “재미있었나 봐? 의자까지 부셔 먹고.” “응? 아…. 그냥 네가 너무 웃겨서” “뭐?” “너 왜 그렇게 감정이입 했어? 귀여워.” 촬영을 마치고 스튜디오를 나오면서 정국이 볼을 살짝 잡고 한참을 웃었다. 얘가 오늘 따라 왜 이렇게 감정이입 해서는 그 질문이 뭐라고 그렇게 열을 내나 싶어 웃음이 멈...
낡은 사랑_. 번외 – 정국 #1 지민아, 내 세상에서 행복하게만 해줄게. 지민아, 평생 웃게 해줄게. 지민아, 사랑해. 이제는 몇 번째인지도 모를, 그를 향한 고백. 나는 절대 그를 몰랐던 시간으로 돌아갈 수 없다. 아니, 돌아가고 싶지 않다. 내가 몰랐던 그의 날들이 존재한다는 게 너무 싫다. 그 시간 속에 그는 또 얼마나 사랑스럽고 반짝였을까. “하…...
낡은 사랑_. 번외 – 지민 #2 집 앞에 기자들이 몰려있다는 매니저 형 말에 우리는 숙소로 향했다. 사무실을 나선 후 숙소로 향하는 동안 그 사람과 나는 아무 말도 나누지 않았다. 창밖으로 무심하게도 햇살이 너무 좋다. 핸드폰을 하며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모두 우리 이야기를 보는 듯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우리 이야기를 어떻게 받아들일까. 나...
낡은 사랑_. 번외 – 지민 #1 이상했지. 내가 좋아하는 네가 나를 좋아한다고 고백했으니. 참으로 이상했지. 나는 남자이고 너도 남자이고 나는 너보다 두 살 많은 형이고 너는 나보다 두 살 어린 동생이고 우린 같은 팀이었는데…. 가끔 너를 알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해. 내가 그때, 가수의 꿈을 꾸지 않았더라면. 내가 그때, 서울을 오지 않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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