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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파로 항상 북적이는 젊음의 거리 홍대. 어느 번화가던 메인 스트릿에서 멀어질수록 관광객을 찾아보게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연남동 변두리에 위치한 골목가, 평범한 주택들 사이에 간판이 붙지 않은 카페 하나가 덩그러니 위치해있다. 일반 카페들보다 크기는 훨씬 크지만 담쟁이넝쿨들이 늘어진 게 묘하게 을씨년스러운 구석이 있는 데다가 간판까지 없어서 외관만 보면 과...
"얼굴 보기 힘들다?" "어... 요새 좀 바빴어." "아니, 얼굴 보고 있기 힘들다구." 아, 저 형은 끝까지... 실실 웃고 있는 민호의 얼굴을 보며 승민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러면서도 몸은 착실히 민호의 맞은편에 앉았다. "오랜만에 너랑 술 마시니까 좋다." 민호의 말에 승민이 어색한 표정을 지으며 민호의 시선을 피했다. 안주와 술은 이미 세팅된 상태...
요새 민호 형만 보면 짜증이 나 죽겠다. 예전에는 그냥 나랑 진짜 안 맞는 형 정도였다. 나만 그런 게 아니라 그 형도 내가 그랬다. 성격부터 자라온 환경, 습관같이 사소한 거 큰 거 안 가리고 하나부터 열까지 그냥 다 안 맞았다. 이걸 숨기고 어떻게든 잘 맞는 척하면서 살라고 했으면 분명 둘 다 미쳐버렸을 텐데 회사에선 다행히 표현해도 된다고 했다. 그래...
'현진아, 가만히 좀 있어.' 나는 어려서부터 가만히 있는 법이 없었다. 걸음마를 떼자마자 그랬다고 했다. 친가 외가 모두 교육자 집안이라 나 같은 애가 없는데 이상한 일이라며 부모님은 허허 하고 넘겼다. 그러면 나도 헤헤 하고 웃었다. 유치원에 입학하고 나의 산만함은 더 심해졌다. 부모님의 직장동료 부부 중 자식이 나와 동갑인 아이가 있었다. 같은 직장에...
내 불알 친구 황현진은 잘생겼다. 것도 무지무지. 근데 약간 모지라다. 정신적으로 모자라다는 게 아니라 "승미나 승미나!!! 어제 사괜 대박이었어! ㅠㅠㅠ" "승미나 어제 만월이랑 찬성이가 드디어..." "승미나 어제 연애혁명에서ㅠㅠㅠㅠㅠㅠ!!" 고등학교 2학년, 그것도 털 숭숭 난 사내자식이 로맨스 장르라 하면 드라마부터 웹툰, 웹드라마 거기에 웹소설까지...
전교 회장 신류진 9 w. 만화경 체육대회가 끝나고는 민주가 확실히 나를 인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도 그럴 것이 너무 자주 눈이 마주치니까 물론 눈이 마주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금방 돌려버리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신호긴 한데 한발 짝 다가갈 제스처를 취하기엔 뭔가 부족하다. 자고로 좋아하는 사람의 눈에 내가 익숙해지는 게 그 사람이 나에...
나는 분명 남자친구도 몇 번 사귀어 봤다. 그들에게 설레기도 했고 잘 보이려고 예쁘게 꾸미고 데이트도 했었는데. 근데 도대체 왜? 왜???????? 김민주만 보면 가슴이 떨리지? 민주만 보면 괜히 좋아하는 아이에게 틱틱대고 괴롭히는 초등학생처럼 된다. 민주를 처음 본 건 고등학교 입학식 날이었다. 수석 입학 장학생으로서 단상에 서기로 한 날, 떨리기도 하고...
시간은 빠르게 흘러 방학도 끝을 맞아갔다. 어디서나 들리던 시끄러운 매미소리는 이젠 잘 들리지 않게 되었다. 친구들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바다, 워터파크 등 각자 이번 방학에 어디에 놀러 갔다왔는지 뽐내기 바빴지만 나와 류진이의 프사만 기본 상태였다. 기본 상태인 프사가 안쓰러웠는지 가끔 반 친구들한테서 카톡이 오기도 했다. 방자한 거 많이 후회되냐고,...
교실 문을 잠그고 열쇠를 반납하기 위해 류진이와 단둘이 복도를 걸었다. 학교는 항상 시끌벅적한 곳이었는데 사람이 없는 학교는 느낌이 이상했다. "이제 가서 뭐해? "씻고 가족들이랑 저녁 먹을 거 같아. 넌?" "나도 똑같아. 밥은 혼자 먹겠지만." "어....." 부모님이 안 계신 건..가..? "아, 돌아가시거나 한 건 아니고 두 분 다 외국에 계셔. 외...
교과서, 체크. 문제집, 체크. 필통, 체크. 노트, 체크. 성적표 .....체크.. 시험지 ..... 체크.. 보면 한숨밖에 안 나오는 성적표와 시험지를 울며 겨자 먹기로 가방에 넣었다. 긴장이 돼서인지 배가 고프지 않아 점심은 패스. 양치에 가글까지 하고 옷에 은은한 섬유 향수를 뿌려준 뒤, 거울 보며 매무새를 정돈한 후 집을 나섰다. 전교 회장 신류진...
"다들 자리에 앉아라." 쓰레빠를 질질 끌며 반에 들어온 담임의 출현에 시끌벅적 떠들기 바쁘던 아이들이 각자의 자리로 흩어졌다. 찌는 듯 더운 한여름 열기에 다들 체육복에 나시에 교복을 제대로 갖춰 입은 아이 하나 없는데, 유독 와이셔츠 단추를 목 끝까지 채운 아이 한 명이 눈에 들어온다. 남고 특유의 쾌쾌한 땀 냄새와는 어울리지 않는, 이 교실과 유난히 ...
"민주야, 몇 번 버스 타?" "나 107번.." "나도 그거 타는데. 이십분 남았네? 같이 기다리면 되겠다." 류진이가 또 날 보고 활짝 웃는다. 나 왜 이 아이랑 단 둘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지? 그렇게 되기까진 삼십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교 회장 신류진 4 w. 만화경 방학 자율학습을 하는 사람이 나와 류진이 둘뿐이라 선생님이 아...
호기롭게 류진이에 대한 마음을 인정한 것치고는 1학기 동안 우리 사이엔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 아니, 진전은커녕 더 멀어진 거 같다... 나름의 변명을 해보자면 첫 번째로 우리는 함께 다니는 무리가 달랐고, 두 번째로 류진이가 전교 회장에 당선되면서 수업 시간을 제외하고는 얼굴 보기도 힘들 만큼 바빠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는 누군가를 좋아하게 됐다고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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