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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려서부터 치아에 안 좋은 캐러멜을 좋아했다. 할머니 댁에서 처음 맛 본 땅콩 캐러멜에서부터 시작해 밀크 캐러멜, 초코 캐러멜, 과일 맛 캐러멜까지. 진드기처럼 이에 달라 붙어 떨어지지 않는 캐러멜을 좋아했다. 달콤한 캐러멜은 이를 썩게 하기 충분했고, 결국 꽤 어린 시절부터 치과에 드나들게 만들었다. "적당히 먹어야지! 이도 잘 닦고." 캐러멜을 적...
내 동생 곱슬머리 개구쟁이 내 동생 이름은 하나인데 별명은 서너 개 아빠가 부를 때는 두꺼비 엄마가 부를 때는 꿀돼지 누나가 부를 때는 왕자님 사실은 이 글을 쓰기까지 수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아무리 많이 고민해 봐도 답은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결국 나다움이라는 주제로 글을 작성하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여러 조언을 들었지만 결국...
"야, 청춘이라 하면 뭐가 생각나냐?" "청춘? 갑자기 왜?" "마감해야 해서. 오늘 주제가 청춘이래." "뭐, 20대 초반... 그런 거 아닌가?" "청춘을 즐겨라! 뭐, 그런 거?" "응, 그런 대사 많이 나오잖아." "그럼 우린 청춘이 아닌 거야?" "... 그렇다고 말할 수도 있겠네. 우리 좀 늙었나...." 우리 아직 젊은데, 아직 한창인 나이 아...
"엄마, 나도 이거 사 줘." "이게 뭔데?" "필름 카메라! 요즘 엄청 유행이란 말야!" "너 휴대폰으로 사진 잘 찍잖아. 근데 무슨 필름 카메라?" 오랜만이네. 경희는 서린이 가리키는 휴대폰 화면을 보며 생각했다. 학창시절 자신 또한 필름 카메라를 사 달라며 부모님을 귀찮게 한 적이 있었다. 화면 속에 담긴 카메라는 경희가 사 달라고 졸라대던 카메라와 ...
한 때는 갑작스레 찾아온 꿈에 들떠 만화 동아리 기장을 맡기도 했다. 2014년, 중학교에 입학한 지 채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은 어느 날이었다. 신입생도 재학생도 새로이 시작된 학교 생활에 적응해 가던 그 시절, 동아리 기장 자리를 맡은 이들은 한창 자신들의 동아리를 홍보하기에 바빴다. 쏟아지는 홍보에 정신이 혼미해져갈 무렵, 교무실에 다녀온 반장이 칠판...
타인과 다른 삶을 살아온 나는 어려서부터 우울과 외로움과 함께 걷기 일수였다. 평범하지 못해 독특한 상상을 하고, 이를 입밖으로 내어 공감해 줄 대상을 찾고. 공감이 어렵다면 모른 척이라도 해 줄 수 있는 이가 존재하기를 바랐다. 하지만 세상을 다 뒤져 보아도 그런 사람을 찾을 수는 없었다. 결국 나는 사람을 찾는 것에 지쳐 독특하고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주신 하늘님께 감사합니다, 아멘. 성탄절에만 교회에 가는 우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식사 시간만 되면 신을 찾는다. 오늘도 어김없이 식탁 앞에 둘러앉은 우리가 할머니의 외침을 선봉으로 기도했다. 신에게 기도하여 득이 되는 것이 있었던가. 매일같이 모래 섞인 흰 죽만 오르던 식탁에 감자 한 바구니가 오른 일 또한 기도 덕이라고 할 수 있을까....
큰 사람이 되기 위해선 넓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아이를 둔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이다. 그 이야기를 듣게될 때마다 의문이 생긴다. 어찌 그리 말할 수 있을까. 본인들은 아랫 사람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을만큼 넓은 마음을 가지긴 했을까. 의문을 되씹다 보면 문득 부끄러운 마음이 든다. 마음이란 참으로 작고 옹졸하구나. 다른 이들이 요 작은 마음을 발견해서...
오늘은 우리가 헤어진 지 오십 일이 되는 날이에요 형은 편의점 하나 없는 촌구석에서도 유일하게 촌티 나지 않는 사람이었어요 시골 어른들은 형이 미쳤다고 했지만 저는 아니라고 믿었어요 형은 늘 멋지고 또 옳았으니까 제가 마냥 어리기만 해서 그랬던 것도 아니에요 그땐 저도 머리가 어느 정도 자란 학생이었으니까요 더운 여름 날 형은 물귀신 손에 붙들려 사라질 뻔...
흙탕물에 손 휘적거리던 어른이 네 유년에 꿈 꾸던 소녀였다면 어렸을 땐 비만 오면 그렇게 신이 났어요 와 오늘은 장화 신고 나가도 되겠구나 우비 입고 빗속을 마구 뛰어다녀도 혼이 나지 않겠구나 그런 하찮은 생각을 하기도 했어요 물론 우비랑 장화를 장착해도 결국 옷을 버려 혼이 난 적도 있었어요 어른들은 웅덩이를 피해 다니라고 했는데 비 오는 날은 웅덩이에 ...
오후가 다 돼서도 눈을 뜨지 못한 어느 주말, 잠에 취한 몸을 침대에서 일으키는 일이란 쉽지 않았다. 잠에서 깨어난 하루는 포근한 이불 속을 벗어나고 싶지 않아 두 눈을 감고 누워 있었다. 하나가 품 속으로 파고들더니 뽀뽀세례로 하루를 깨웠다. 하루는 제 몸을 덮고 있던 이불을 걷어내곤 하품을 길게 뱉었다. 하암. 아직 채 뜨지 못한 눈을 깜빡이며 부옇게 ...
연호가 그랬다. 바람은 질투가 많다고. 우리 가족은 여름 방학을 맞아 바닷가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나는 아무런 계획 없이 떠난 여행이 썩 내키진 않았지만, 피서지에서 마지막 휴가를 보내는 것도 가족끼리 추억을 쌓기엔 괜찮은 경험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아버지의 말에 마지못해따라 나섰다. 여행 첫날 아침에는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했다. 아빠는 쭉 뻗은 도로를...
내가 볼 땐 저 배우보다 네 아빠가 더 주책맞아. 티브이 프로그램을 보던 엄마가 말했다. 내가 봐도 그랬다. 결혼을 하고 이십 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 살았지만, 부모님은 금슬이 좋아도 너무 좋았다. 엄마가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는 주말만 되면 버릇처럼 가족 여행을 떠났다. 옥수수가 먹고 싶다, 갯벌에 가고 싶다는 엄마의 말에 강원도, 전라도 할 것 ...
연아, 내 꿈에 네가 나왔다? 무슨 꿈이었냐면.... - 응, 듣고 있으니까 말해. 네가 한복차림을 한 채로 꽃가마에 타고 있었어. 너 전생에 공주였나 봐. - 개소리한다. 그래서? 근데 그 꽃가마를... - 시끄러 이진혁. 장식한 사람이 나였는데.... 진혁은 끝내 잇지 못한 문장을 곱씹었다. 보라는 듯 입술은 삐죽 내민 채였다. 꿈 속의 우연은 어느 누...
노을? 막 잠에서 깨어난 슬범이 뱉은 첫마디였다. 참 이상한 날이었다. 하늘은 구름 한 점 없이 맑았지만 붉은 색을 띄고 있었다. 슬범은 다시 한 번 기지개를 켜곤 창문을 가린 커튼을 마저 걷었다. 다시 바라본 하늘은 분명 푸른색이었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던 슬범이 시계를 찾았다. 9월 11일, 오전 아홉 시, 슬범의 방. 지각이었다. 제멋대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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