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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그림은 모두 @stainless_440 님의 커미션입니다.사람에 따라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소재(살인, 질병)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해의 사과나무 꽃은 유독 진한 향기가 났다. 1. 변색 내로라하는 국회의원 권 씨는 구설수가 많은 사람이었다. 공식 석상에서 보이는 점잖은 모습, 신실한 종교활동과 기부, 주저 없이 들인 입양아, 분기별로 이루어...
소녀, 그저 인간답게 살고싶을 뿐입니다. 인장 : 이름: 수해/邃海 나이 : 17 성별 : 여 신분/직업 : 천민/무희 지지 세력 : 유영파 지지 사유 : 가지고싶은 것이 많기 때문. 수해와 그 가문의 지원은 한탕 잡아보려는 도박이었다. 키/체중 : 169/59 외형 : 누구든 그애를 보면 어느 왕족의 애첩일거라 그 뒤에서 저들끼리 수군거렸더라지? 끝동...
그 향. 어울리네요, 미스. ...아니, 미세스? 전체적으로 흰 피부는, 햇빛을 받지 못해 창백함에 가깝다. 그 피부와 대비되는 검은 머리는 일 때문에 주로 올려서 왁스등으로 고정하고, 눈썹은 일자로 항상 손질한다. 눈꼬리가 내려간 눈은 항상 반쯤 감겨 나른함과 권태가 잔뜩 묻어있다. 높고 곧게 뻗어있는 코는 유일하게 최후의 결연함이나 결단력 따위가 남아...
나는 밤마다 징벌을 기다리며 숨을 쉽니다. 이름: 박제사 L (Taxidermist L) 성별: 남자 나이: 34 외양: 179/ 68 흰, 혹은 검은, 간혹 차분한 계열의 체크 셔츠. 어두운 계열의 면바지. 갈색, 검정색 구두.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무채색인 그 모습은 본인이 최대한 기척을 줄이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 무슨 그림자 마냥, 거기 있는 것으로도...
햇살은 맑다. 그것은 법칙이다. 조금 늦거나 빠르더라도 결국엔 아침이 온다. 너무 오랜 시간 동안 그 법칙에 벗어나 있어서, 법칙이란 존재하지 않던 공간에 있어서, 상식 속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낯설었다. 여명은 눈부셨다. 오래 서 있으면 따스했고, 그러다 따가워졌다. 내 시야엔 네가 있었다. 그 아래에 선 너의 머리칼이나 눈동자는 꼭 평소와 색이 달라서,...
불안해요? 이제 당신이 죽을 시간인가 보네. 이름: 카멜라 위팅턴 (Carmella Whittington) 성별: 여자 나이: 21 소속: 투숙객, 외부인 방문 사유: 하트포드에서 근무 중에 거주할 집을 구하기 위해 잠시 머무르고 있다. 투숙 기간: 3주 근무 기간: - 외양: 163cm 44kg 자세가 굽은 탓에 체구가 더욱 작아 보여 나이보다 어리게 보...
그 무렵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소문이 돌았다. 모든 소문이 그러듯 근거 없고 부풀려지기도 했지만, 그가 돌아왔대. 브론테의 자리를 찾으러 진짜 주인이 왔대. 헤라클레스가 데려온 그 천사? 그가 돌아왔어. 이미 가짜는 천사 앞에서 잿가루로 변해버렸다지? 아냐, 미라가 되어 강물에 떠내려갔대. 그 시신을 저 집 아이가 보았어. 그 천사는 모든 영지민들의 소원...
01. 가끔은 한번씩 너를 생각한다. 아니 거짓말이다 가끔이 아니라 온종일이다. <정영일, 가끔은 한번씩> 02. 세상에 처음 날 때 인연인 사람들은 손과 손에 붉은 실이 이어진 체 온다 했죠. 당신이 어디 있든 내가 찾을 수 있게, 손과 손에 붉은 실이 이어진 체 온다 했죠.* 퍽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내 손의 실만 따라가면 그 달빛 아래에서...
1. 얼음 널 종교로 삼고 싶어, 네 눈빛이 교리가 되고 입맞춤이 세례가 될 순 없을까. <이현호, 붙박이창 中> 여자는 믿음을 가진 적이 없었다. 만약 절대적인 존재가 있다면, 자신을 그렇게 두지 말았어야 했다. 그녀는 너무 어린 날에 이미 마지막 기도를 마쳤다. 곱게 모은 두 손은 더 이상 누군가를 향할 줄 모르고 마음 붙일 곳 없는 우주 떠...
보내준 편지 잘 받았어요. 시계를 고치고 있는데 할머니가 나에게 그 편지를 건냈죠. 놀라셨을 거예요, 아마. 14살 이후 그런 일은 처음이었으니까. 나도 조금 놀랐어요. 할머니를 지나 나에게 오는 편지는 별로 없었거든요. 편지를 받는 것 만큼 편지를 쓰는 것도 오랜만이에요. 7년 만이네요. 무얼 써야할 지 모르겠어요. 내 편지는, 아마 당신을 대하던 내 모...
실험실은 지나치게 밝았다. 조명은 이따금 마땅히 어두워야할 곳 까지 비추기 마련이다. 쩍 갈라진 자상 속으로 집게 달린 전선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었다. 붉은 근육들이 전기신호에 따라 움찔거렸다. 등에 붙은 날개는 단단히 접합했지만 어차피 한 번도 날아오르지 못한 것이었다. 시체에 고개를 처박은 노엘의 머리에, 시신 위로 그림자가 졌다. 남자를 포함한 실험실...
친애하는 도디치 리바. 재단에 있을 때, 당신에 대한 이야기들을 몇 들었습니다. 미안합니다. 그저 그 말을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당신이 휘말린 일에, 그리고 그에 대한 선택에, 나도 책임을 느껴 사죄 뜻을 전합니다. 그리고 그 연장에 있던 이번 여행에서 당신을 그렇게 내버려 두어 미안합니다. 변명이라도 좋다면, 몇 가지 이유를 말하고 싶습니다. 나는 잊...
00. D계급 인원 탈주, 계획적, 주모자, 전원 사살, 킴벌리 킴. 눈을 떴다. 아직 허벅지의 통증은 타는 듯 했으나, 겨우 참을 수 있을 정도였다. 흐린 의식 속에 단어들이 드문드문 박혀왔다. 흐르는 단어들은 문장이 되지 못하고 흩어졌지만 그러한 맥락의 상실에도 불구하고,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알았다. 그것도 더 이상 알고 싶지 않을 정도로. ...
꽃이라면 져야지. 너는 왜 떠나질 않니. 꽃잎은 나는 자리마다 규칙이 있다는데, 끄는 목소리가 갈라지고 찢어졌다. 더는 말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의 목소리란 그런 법이었다. 아무렇게나 누워 흐드러지는 머리칼은 비정형 곡선인 탓에 겹겹이 쌓인 꽃잎처럼 흐트러진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모르나, 어느 화병에도 꽂힐 일 없었다. 얼룩난 바닥과 그의 머리색은 검정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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