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赦穩. 사온. 내 이름은, 부모님이 가장 좋아하는 글자를 모아 지으신 것이다. 용서란 말과 평온이란 말을 좋아하는 것만 봐도, 두 분은 참으로 온화하시다는 걸 알 수 있었다. 동생이 생기면, 동생에겐 두 번째로 좋아하는 자를 주어야하니, 그 또한 차별이라며 둘째도 갖지 않으셨다. 그러면서도 나를 외롭게 만들어 미안하다 하셨으니, 정말 다정하신 분들이다. 나...
※ 리제로 If 루트에 다시 If를 거듭한 루트 ※ 만약 세이가 마수에게 물리지 않고 스바루랑 도망쳤다면 소년은 상대가 내민 아름다운 일본도를 건네받았다. 의아하단 얼굴로 바라보는 소년에게 상대는 쓴웃음을 지었다. 그의 검은색 치마가 바람에 검은 파도마냥 나부꼈다. “단검도, 소도구가 든 가방도, 아까 람을 따돌리고 올 때 전부 써서 무기는 그거밖에 안 남...
※ 리제로 If 루트에 다시 If를 거듭한 루트 ※ 만약 세이가 스바루에게 목숨이 종속되어 있지 않은 채 아야마츠 루트를 탔다면 나는, 무엇을 어디서 얼마나 ‘실수’한 걸까. 처음부터? 태어난 순간부터? 정확히 어느 시점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내가 틀렸다는 것만이 확실했다.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시신을 앞에 두고, 실수투성이인 나만이 살아...
몇 번을 ‘함께’ 죽었을까. 100번? 1000번? 10000번?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 더, 아니, 어쩌면 아닐 수도 있지만. 세는 것이 부질없을 정도로, 거듭해서, 되감아서, 다시 일어나서. 나는 오늘도 ‘함께’ 죽었다. --- 아침은 상쾌하다. 다만, 밤을 새고 맞이하는 아침은 상쾌함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 어떻게 밝아지고, 해가 뜨여 가는 지 뜬 눈...
지금은 저래도 나중엔 스이라 안부르면 서운해한다
※살짝 유혈 주의
1. 세이는 진심으로 원래세계에 대한 미련이 없다. 4장전까지는 세이지로에 대한 미련이 조금 있었으나, 빌헬름과의 대화, 그리고 스바루에게 가족으로 받아들여진 이후부터는 말끔하게 극복했다. 양부모에 대한 미련은 정말 1mm도 없다. 자신이 어떤 노력을 해도 그들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세이는 이제 더 이상 ‘이키’ 레이야가 아니다.2...
※살짝 잔인함 주의 평생 완성 안 할거 같아서..... 좀 선이 더럽지만 후다닥 그렸습니다......ㅎㅎ
“……선배.” 쥐어짜듯이 그를 불렀다. 괴도 의상을 벗은 카이토는 대답 없이 그저 아이코를 바라보았다. 아까 날아간 괴도 키드는 가짜였구나. 그걸 눈치 못 채게 하려고 일부러 모터까지 달아서 반대로 날려 보냈던 거야. “예고시간 전에 지이에게 부탁해서 네가 어느 건물로 들어갔는지 찾아달라고 했어.” “…치밀하시네요.” 얘기할 생각이 가득했던 건 아이코 뿐만...
아이코는 우뚝 멈춰 섰다. 만약 저게 건물주나 경비원의 목소리였다면 이렇게까지 낭패란 기분은 들지 않았을 것이다. 건물 옥상에 함부로 들어온 순간부터 그런 상황은 예상하고 있었으니까. 하지만 이건 철저하게 예상 밖이다. 아이코는 마치 죄인이라도 된 듯한 기분으로 느릿느릿하게 뒤를 돌아보았다. 지금 여기서, 자신보다 더 죄인인 것은 저 하얀 괴도일 텐데도. ...
봄이 끝나갈 즈음엔, 여름이 노크를 해온다. 매미가 울고,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고, 아스팔트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그런 여름이. 여름은, 봄만큼이나 강인한 생명의 계절이다. 그러한 여름의 한 가운데, 누구보다도 빛나던 생명하나가 바스러졌다. 쿠로바 카이토. 야밤에 편의점에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강도에게 살해당했다. ―라는 사인으로 생애를 마무리 그는, ...
태어나서 처음이자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더 이상 이런 일은 없으리라 다짐한 일이 있다.나는 울었다.다시는 없을 만큼, 태어난 순간에도 과연 이렇게 울었을까 싶을 만큼,그저 울었다.더 이상 이렇게 우는 일은 없기를, 그렇게 바라면서.흰 병실 안에서, 미친 듯이 울었다.---“역시 이번 대회의 1등도, 이키 가(家)의 그 아이겠지?”“그렇게 깔끔하게 기술을 선...
“있지, 그러고 보니까 그 애, 오늘 한 번도 안 보였지?”“아침에 밥 먹을 때는 있었어. 그 뒤로 쭉 안 보여.”“딱히 있건 없건 상관없잖아. 게다가 그런 애는 없는 게 나아. 죽든지 말든지.”“맞아, 얼마 전에도 어떤 애랑 피 날 때까지 싸웠잖아. 기분 나빠. 눈도 시퍼런 게 외계인 같아.”도저히 아이들이 나눌 대화라곤 여겨지지 않는 말소리를 들으면서,...
소녀는 모든 것이 결여 된 인생을 살아왔다. 가족. 형제. 친구. 사랑. 우애. 우정. 집. 먹을 것. 의류. 온기. 지식. 한 명의 인간이 살면서 필요한 모든 것이 소녀에게는 부족했다. 그렇기에 소녀는 인간처럼 살 수 없었다. 본능에 충실하며, 그저 살아간다는 것에만 집착하고, 그것이 당연하다고 받아들여지는 환경 속에서 살아왔다. 몇 년이 되도록 그렇게 ...
Chapter 5. 루프 시작 전 “여기엔 수로가 있네요. 배는 루그니카 와서 처음 보는 거 같아요.” “예에, 루그니카에는 수로 같은 게 흐르지 않으니 보통은 지룡을 이동 수단으로 쓰죠. 그만큼, 수로가 흐르는 이곳 프리스텔라에서는 수룡을 이동수단으로 쓴답니다.” 살짝 용차 밖으로 시선을 돌린 세이가 홀린 듯 중얼거리자, 자연스럽게 오토가 그 말을 받아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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